■ 29일 수요일 밤 11시부터 본 프로그램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인벤 가족 여러분의 많은 시청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 글을 읽으시기 전에 드리는 주의문! 본 기사 및 금일 방송할 게임은 굉장히 강한 폭력적 묘사와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요소에 거부감을 가진 분이나 심신이 미약하신 분들은 시청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욱 더 재미있는 게임! 더 새로운 게임! 그리고 더 즐거운 콘텐츠 생산을 위해 인벤 웹진팀과 인벤방송국이 합작해 준비한 PC, 콘솔전문 방송 '노잼과꿀잼사이'가 어느덧 10회차를 맞이했습니다. 글로만 여러분과 소통하던 기자인지라, 처음 본 카메라가 낮설기도 했고, 어떻게 말을 이어야 할지 몰라 허둥대기도 했지만, 이제 웹진 기자들도 한명한명 방송이란 단어를 어렵지 않게 대할 만큼 10회라는 시간은 짧으면서도 길었습니다.

지난 주, 인벤팀은 참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로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덕분이죠.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항마력을 갖춘 남자 셋이서 무자비한 에일리언의 손에서 살아남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죽고 또 죽고, 또 죽고, 아니 계속 죽는 우리의 주인공 아만다를 보면서 다짐했습니다. '절대 공포게임은 다시 하지 않겠다...'

그래서 이번 주는 지난주와 조금 다른 타이틀로 준비했습니다! 바로 '디 이블 위딘(이하 이블위딘)'! 네 그렇습니다. 공포 게임이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지난 주, 저희는 에일리언을 피해 달아나야 하는 희생양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엄청 희생되었고요. 그래도 이블위딘에선 조금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이제 무기도 있고, 공격도 할 수 있거든요.

공포는 지난 주에 이미 충분히 느꼈습니다! 오늘! 저희는 악의 무리를 모조리 징벌하기 위해 나서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가 플레이하는 이블위딘은 PS4로 발매된 '한국어 버전'입니다. 10월 중순에 PC로 발매된 후, 즐기신분들도 계시고, 방송으로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희는 에일리언을 상상극장으로 만들었던 지난날의 과오를 뒤엎고자, 한국어판이 나올 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 한국어판 수령 완료!



■ 일단 살펴볼 사항. '미카미 신지'를 아십니까?




'미카미 신지'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름입니다. 아시다시피 '캡콤'은 90년대 초중기, 비디오 게임 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는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와 캡콤의 고유 센스가 녹아 있는 각종 벨트스크롤 게임들이 그 주역이었죠.

그러나 캡콤은 2D의 한계가 올 즈음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벼랑 끝에 서게 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한방에 날려줄 3D게임이었죠. 그 때 시험작품으로 제작한 게임이 바로 '바이오하자드', 그리고 그 디렉터는 무명에 불과했던 미카미 신지였습니다. 당시 캡콤에서는 아무도 '바이오하자드'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죠.

▲ 전설의 레전드 '바이오하자드4'

하지만, 캡콤 사내에서도 비관적이던 '바이오하자드'는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캡콤의 빚을 모두 갚은 후 '서바이벌 호러'라는 새 장르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미카미 신지가 캡콤의 핵심 인물로 자리잡은 것도 그 때 부터였죠. 이후 미카미 신지는 프로듀서로 발을 돌려 게임 개발자들을 후방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걸작 '바이오하자드4' 이후 경영진과의 마찰로 사표를 낼 때 까지는요.

이후 미카미 신지는 7년간 여러 시도를 거듭했고, 2010년에 '탱고 게임웍스'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캡콤 퇴사 이후 그의 첫 총괄 제작 작품이 대중들 앞에 공개됩니다. 바로 오늘 플레이할 작품인 '디 이블 위딘'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미카미 신지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이블위딘의 플레이가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와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장르를 구축할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바이오하자드'의 이름을 이어갈 만 할지, 여러분들도 함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29일 수요일 밤 11시! 인벤방송국에서 함께합니다.
▲ 개발자일 뿐인데 액션 피규어라니...




■ 흐르는 피, 그리고 철조망... 비주얼부터 압도적인 이블위딘의 공포




이블위딘에서 눈여겨볼 점이라면, 압도적인 비주얼과 분위기입니다. '공포'라는 게임 장르는 개발자의 창의력에 따라 파급력이 굉장히 달라지는 장르입니다. '아웃라스트'의 경우 '정신병원'이라는 장소에 대한 공포스런 재연 + 일단 도망가고 봐야 하는 시스템으로 강렬한 공포를 심어주었고, '암네시아'는 엄청나게 겁이 많은 주인공을 내세워 보는 플레이어까지도 겁을 먹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주 저희가 엄청나게 고생하면서 플레이한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은 '에일리언' 그 자체가 주는 공포보다 레이더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오는 그 긴박함이 엄청난 공포를 만들어주었죠. 이블위딘이 보여주는 첫 공포는 압도적인 비주얼입니다.
▲ 천수관음?


도입부부터 도살장의 돼지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사방에 널려있는 피와 녹슨 금속들... 일단 주변 환경부터가 지옥이니 자연스럽게 움츠러듭니다. 덤으로 등장하는 적들도 멀쩡하게 생긴게 없습니다. 팔다리가 마구잡이로 솟아있는가 하면, 온몸에 철조망을 감고 고통을 즐기는 녀석도 있는 등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니죠. 에일리언이 '외계 생명체'라는 미지의 존재로 공포를 창조했다면, 이블 위딘은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존재하는 '악마'와 '기괴'라는 코드로 유저들을 괴롭힙니다.

하지만 이런 설명도 직접 보시는것만 못하겠죠? 29일 수요일 밤 11시! 인벤방송국에서 함께합니다. 심신미약자 및 노약자 분들은 관람에 유의하여 주시고! 컨디션 좋지 않은 분들은 청심환 하나 거하게 드시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 중요한 물건은 금고에 보관하는게 안전합니다.




■ 2014년 후반기 최고의 기대작 이블위딘... 과연 노잼일까요? 꿀잼일까요?




이블위딘은 2014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였습니다. 미카미 신지라는 제작자의 이름값, 그리고 베데스다라는 이름, 다양한 프로모션 등 2014년에 나올 공포 게임 중엔 분명 첫 손가락에 꼽힐 것이란 기대를 온몸으로 받고 있던 게임이지요. 하지만 음식은 먹어봐야 알고, 게임은 해봐야 아는 법입니다. 지난 주 플레이했던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은 전혀 기대하지 않던 작품이지만, 굉장한 퀄리티를 보여주었죠.

이블위딘 역시 알 수 없습니다. 기대에 차 게임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해야 할 일은 최대한 그 느낌을 생생히 여러분께 전달하고, 객관적이며 공정한 평가를 하는 것이겠죠.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방송 '노잼과꿀잼사이'. 지난 주에는 공포에 떠느라 당황했었지만, 이번 주는 저도 청심환 하나 꿀꺽 하고 방송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어의 압박에 시달리는 분들을 위해 무려 2주를 참아왔던 이블위딘. 한국어 버전 타이틀은 이미 확보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세바스찬은 왜 고기갈고리에 매달렸을까요? 그리고 정체 불명의 적들과 기괴한 적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요? 수요일 밤 11시, 인벤방송국(ibs.inven.co.kr)에서 여러분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