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누스의 뿔 맛좀 봐라!

4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WECG 도타2 최종전에서

포커페이스는 상대의 역삼 레인에 침착하게 대처함과 동시에 바텀 레인에서 고대 티탄으로 취권 도사를 솔로 킬을 내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10eYe 역시 역삼 레인에서 상대와 1:1 교환을 하며 맞수를 뒀다.

팽팽한 균형은 'MP' 표노아의 마그누스에 의해 깨졌다. 고대 티탄을 뒤쫓는 상대의 영웅 셋에게 궁극기를 작렬시키고 꿰뚫기를 통해 셋 모두 언덕 위로 올려버리며 전멸을 시킨 것이다. 순식간에 3킬을 당하는 대형 사고를 맞은 10eYe는 죽음의 예언자마저 두 번이나 연속으로 잡히며 순식간에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

포커페이스는 상대의 갱킹에 거의 당하지 않으면서 역으로 혼자 다니는 상대방을 끊어내며 꾸준히 킬을 올렸다. 10eYe는 미드에서 상대의 고대 티탄을 먼저 잡으며 한타를 개시했으나, 그간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던 불꽃령이 합류하면서 포커페이스가 다시 한 번 대승을 거뒀다.

그간 WECG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10eYe의 '바톤'이 다소 무리한 움직임을 여러 차례 보이며 자주 끊기는 등 악재가 겹쳤다. 벌어진 한타마다 승리를 거둔 포커페이스는 아무런 방해 없이 로샨을 가져가며 승기를 굳혔다.

마그누스와 조합된 불꽃령이 엄청난 킬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불꽃령은 신의 양날검을 구매하며 어마어마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두부 썰듯이 썰어버렸다. 더 이상 상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10eYe는 GG를 선언하며 포커페이스가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커페이스가 MVP 피닉스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한국대표로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