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 당시 나이 17세, 만으로 16살에 불과했던 어린 소년이 당시 최고의 프로토스였던 정윤종(MYi)를 꺾고 최연소 로열로더에 등극했다. 그 이름은 바로 '조.성.주'.

유망주 소리만 들어오던 작은 한 소년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던 순간이었다. 원래 잘하는 선수임에는 틀림없었지만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계속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다. 물론 그 이후 단 한 차례도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떨어진 적은 없다.

하지만 매번 8강과 4강이라는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진에어 그린윙스로 이적한 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 김유진과 함께 팀의 승리를 담당하며 신인상까지 차지했지만 개인리그에 대한 열망은 채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2015년, 국내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는 GSL과 스포티비 게임즈에서 개최하는 네이버 스타리그, 즉 양대리그의 시대가 열렸다. 조성주는 네이버 스타리그 32강에서 글로벌 시드를 받고 참가한 중국의 NO.1 프로토스 'Jim'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가뿐히 진출했다.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1 챌린지 32강

조성주(T) 3 VS 1 JIM(P) 16강 진출

네이버 스타리그 16강에서 조성주는 D조에 조중혁(SK텔레콤)과 전태양(KT), 박령우(SK텔레콤)와 한 조에 속하며 죽음의 조가 만들어졌다. 이번 결승 상대이자 당시 첫 경기였던 조중혁에게 1:2로 패배하는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하지만 패자전에서 전태양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고, 최종전에서는 최근 핫한 저그 '박령우'를 잡아내며 8강에 안착했다.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시즌1 16강 D조

2경기 조중혁 (T) 2 vs 1 조성주(T)
패자전 조성주(T) 2 vs 0 전태양(T)
최종전 조성주(T) 2 vs 0 박령우(Z) 2승1패 조 2위로 8강 진출

▲ 4강 진출 뒤 찰칵!


8강에 오른 조성주의 상대는 프로리그와 더불어 전략적인 저그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던 이동녕(YFW)이었다. 힘겨운 승부가 될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조성주는 메카닉과 바이오닉을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이동녕을 3:0으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에 진출했다.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시즌1 8강 1경기 결과

조성주(T) 3 VS 0 이동녕(Z) 4강 진출



1년 6개월 동안 4강이라는 문턱에서 무려 네 번이나 결승 진출에 좌절했던 조성주. 하지만 프로토스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던 조성주는 김대엽을 상대로 4세트까지 2:2로 고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6세트부터 위, 아래 견제가 통했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4:2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시즌1 4강 1경기 결과

조성주(T) 4 VS 2 김대엽(P) 결승 진출

그리고 이제 결승, 바로 조중혁과 대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테란 신성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조중혁을 상대로 승리하며 스포티비 게임즈에서 주최한 첫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 : 네이버 스타리그 2015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스타크래프트2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