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7일, 미국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본선 플레이오프 5일 차에서 중국의 CDEC가 북미의 EG마저 꺾고 그야말로 무적의 포스를 뿜으며 TI5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패자전 4라운드 2경기에서는 중국의 LGD가 러시아의 VP를 꺾으며 5라운드로 진출했고, 이어서 같은 중국 팀 VG마저 잡고 패자전 결승으로 향했다.


첫 경기는 LGD와 VP의 패자전 4라운드 대결이었다. 1세트에서 LGD의 'xiao8'은 태엽장이로 상대 캐리 '일리단'의 드로우 레인저에게 갈고리를 던지고 던지고 또 던졌다. 파밍력 만큼은 알아주는 캐리인 '일리단'은 게임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아이템도 뽑지 못했고 그 사이 무럭무럭 자란 '사일러'가 상황을 정리하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 LGD는 상대에게 현 메타 최고의 OP 영웅인 레슈락을 열어줬다. 레슈락의 막강한 힘에 LGD는 중반까지 고전을 했지만 'xiao8'의 현상금 사냥꾼이 추적을 걸어 팀에게 골드를 안겨주면서 LGD가 서서히 역전을 했다. 로샨을 잡던 상대 뒤를 쳐 4킬을 기록하고 로샨을 빼앗은 LGD는 기세를 타고 상대를 계속해서 쓸어버린 뒤 승리를 따내며 패자전 5라운드로 진출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EG와 CDEC의 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 초중반까지는 EG가 무난히 앞서가며 상대 불꽃령까지 제압하는 등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낼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연막 물약을 쓰고 미드를 찌른 CDEC는 '수메일'의 그림자 마귀가 사탄의 손아귀를 쓰지도 못하게 하면서 킬, 한 방에 병영까지 파괴하고 이후 한타에서도 연전연승하며 승리했다.

2세트는 그야말로 CDEC의 압승이었다. 환영 창기사라는 후반 하드캐리를 가져간 CDEC는 레인전 단계에서도 전 레인을 터뜨리며 압도했다. EG는 모든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20분 만에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2:0으로 승리한 CDEC는 대망의 TI5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마지막 경기는 VG와 LGD의 패자전 5라운드. 1세트에서 VG는 초반에 상대에게 크게 밀렸지만 'iceiceice'의 태엽장이가 기가 막힌 전투 개시를 하면서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하오'의 고통의 여왕이 TI5 첫 광란을 기록하면서 VG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는 LGD의 반격이 시작됐다. VG가 저격수를 꺼내자 LGD는 '야오'의 얼음폭군을 앞세워 저격수를 철저하게 공략했다. VG는 레이저와 저격수가 사방에서 끊기면서 힘을 잃고 결국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 'xiao8'의 지진술사는 초반부터 맵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상대를 갱킹해 킬을 계속 만들어냈다. VG는 초반 불리함을 딛고 격차를 0에 가깝게 좁혔지만 '하오'의 환영 창기사가 갱킹으로 사망하면서 다시 꼬이기 시작했다. LGD는 바텀 한타에서 4킬을 기록하며 승부를 굳혔고 상대의 연막 물약을 오히려 카운터치면서 킬을 더 추가했다. LGD는 상대 최후의 보루인 환영 창기사를 제거하면서 GG를 받아내고 승리했다.

패자전 5라운드에서 살아남은 LGD는 패자전 결승에서 마지막 남은 결승전 티켓 한 장을 두고 EG와 맞붙게 됐으며, 중국의 VG는 TI5 4위를 기록했다.


The International5 플레이오프 2일 차 결과

패자전 4라운드

LGD 2 VS 0 VP

승자전 결승

CDEC 2 VS 0 EG

패자전 5라운드

VG 1 VS 2 L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