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신 박진유가 6승으로 단독 1위에 올라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엔씨소프트가 주최하는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2 8강 6, 7회 차 경기가 8월 9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렸다. 그 결과, 암신 박진유가 6승을 달성해 1위로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고, 주술사 김신겸과 린검사 권혁우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1경기에서는 주술사 김정환과 김신겸이 맞붙었다. 미러전이기에 마령 운영에서 승부가 갈렸다. 1세트에서는 김정환이 시간왜곡을 취소해 허무하게 패배했다. 2세트에서도 1세트 여파가 남았는지 먼저 승부수를 띄웠음에도 이득을 챙기지 못해 뒷심에서 밀렸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3세트에선 김정환이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김정환의 마령을 먼저 제압한 김신겸이 승기를 잡았고, 김정환은 홀로 분전했으나 상황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왕 윤정호와 암신 박진유가 2경기에서 대결을 펼쳤다. 박진유가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고, 윤정호는 진출이 불투명해지는 상황에서 박진유가 기세를 탔다. 1, 2세트 모두 과감하게 파고들어 공격을 퍼부은 뒤 유유히 빠져나왔다. 기공사의 핵심 스킬인 흡공을 박진유는 너무나도 쉽게 풀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치고 빠지는 암살자의 움직임을 기공사가 막지 못했다. 박진유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3경기의 주인공은 기공사 이재성과 린검사 권혁우였다. 두 세트 연달아 권혁우가 노련한 움직임과 뛰어난 심리전을 선보였다. 강력한 스킬 연계를 넣을 것처럼 위협해 기공사의 탈출기를 뺀 뒤 파고들어 승부를 봤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3세트가 정말 마지막이 됐다. 권혁우가 이전과 다르게 시작부터 번개베기를 과감하게 사용해 체력 우위에 섰다. 그 우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됐다. 번개베기의 재사용 시간이 돌아올 때마다 적중시켜 권혁우가 이재성을 꺾었다.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 가장 화끈한 경기가 나오는 권사와 검사의 대전이 4경기에서 펼쳐졌다. 1세트에선 강덕인이 2세트에서는 한준호가 승리했다. 서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근접전을 벌이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3세트에서 한준호가 아쉽게 반달차기를 건드려 강덕인에게 공중 콤보를 허용해 패배했다.

그 어느 세트보다 치열했던 4세트에서는 강덕인이 선공권을 잡아 한준호의 체력 대부분을 뺐다. 그러나 한준호가 침착하게 스킬을 적중시켜 강덕인을 벼랑 끝까지 몰았다. 강덕인은 체력 수급과 어떻게든 버티며 시간을 끌었지만, 한준호의 마지막 오연베기가 적중했다. 마지막 세트의 승자는 강덕인이었다. 두 선수 모두 탈출기가 없는 상황에서 강덕인의 37연격이 한준호에게 쉬지 않고 들어갔다. 화끈한 한 번의 콤보로 강덕인이 마지막에 웃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7회차 경기가 시작됐다. 1경기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진 기공사 윤정호와 최하위 탈출이 간절한 한준호가 맞붙었다. 1세트는 한 번의 돌진으로 기공사의 탈출기와 생존기까지 모두 뺀 한준호의 압승이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윤정호가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는 한준호가 먼저 기세를 잡았으나, 윤정호는 5%도 되지 않는 체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세트의 사나이라 불리는 한준호는 역시 경기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한준호는 계속해서 윤정호의 후방을 점한 뒤 오연베기를 적중시켰고 7회차 1경기 승자가 됐다.

2경기에서는 주술사 김신겸과 기공사 이재성이 맞붙었다. 기존의 상성으로는 기공사가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1세트부터 김신겸이 반전의 압승을 거뒀다. 이어진 2세트 또한 마찬가지였다. 쉬지 않고 퍼붓는 주술에 기공사의 체력은 녹아내렸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3세트에서 이재성은 주술을 맞으면서 마령을 먼저 제압했다. 그러나 체력이 많이 빠졌다. 마령이 없을 때 이재성이 후방을 공략해 김신겸의 체력을 바닥으로 만들었지만, 다시 마령이 등장한 순간 김신겸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 경기의 승패에 따라 1위가 결정되는 3경기가 열렸다. 암신 박진유가 권사 강덕인의 탈출기가 빠진 사이 콤보를 정확하게 넣어 가볍게 1세트 승자가 됐다. 이어진 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강덕인은 주도권을 몇 번 잡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박진유가 스스로 손으로 1위를 확정 짓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미 린검사 권혁우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주술사 김정환과의 8강 최종전이 진행됐다. 권혁우는 주술사를 상대하는 법을 제대로 연구해왔다. 주술사의 시간왜곡 타이밍에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거리를 벌린 뒤 다시 파고들어 김정환을 제압했다. 권혁우의 플레이오프 상대인 김신겸은 긴장해야 할 정도의 날카로운 운영이었다. 권혁우가 3:0으로 김정환을 제압했다.


■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2 8강 6, 7회 차 경기 결과

6회 차 결과
1경기 : 김정환(주술사) vs 김신겸(주술사) - 3:1 김신겸(주술사) 승리
2경기 : 윤정호(기공사) vs 박진유(암살자) - 3:0 박진유(암살자) 승리
3경기 : 권혁우(린검사) vs 이재성(기공사) - 3:0 권혁우(린검사) 승리
4경기 : 한준호(검사) vs 강덕인(권사) - 3:2 강덕인(권사) 승리

7회 차 결과
1경기 : 윤정호(기공사) vs 한준호(검사) - 3:2 한준호(검사) 승리
2경기 : 이재성(기공사) vs 김신겸(주술사) - 3:0 김신겸(주술사) 승리
3경기 : 강덕인(권사) vs 박진유(암살자) - 3:0 박진유(암살자) 승리
4경기 : 권혁우(린검사) vs 김정환(주술사) - 3:0 권혁우(린검사)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