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106의 유영혁이 CJ 레이싱 소속 이재인과의 '인간 상성' 극복에 나선다.

1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5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 4강 1일 차에 CJ 레이싱과 팀106이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대결에는 단 하나의 키워드만이 존재한다. CJ 레이싱과 팀106을 대표하는 이재인과 유영혁의 '빅매치' 재성사가 바로 그것.

유영혁은 카트라이더 리그 3관왕 달성과 더불어 5연속 파이널 진출, 그리고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스타 플레이어다. 자타공인 카트라이더 1인자로 불리는 문호준과 항상 같이 언급되는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유영혁은 이재인만 만나면 작아진다. 말 그대로 이재인과 '인간 상성'이 존재하는 셈이다.

지난 조별리그 2일 차 1경기에서도 유영혁은 이재인에게 패배의 쓴맛을 경험했다. 이날 두 팀은 끝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지막 3세트 에이스 결정전을 맞이했다. 양 팀은 당연히 이재인과 유영혁을 앞세워 첫 승 사냥에 나섰다. 여기서 이재인이 유영혁을 벽으로 몰아세우며 승리를 차지, 또다시 '인간 상성'을 확인했다. 유영혁은 이재인의 벽 앞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유영혁은 이러한 상대 전적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실제 인터뷰에서도 "아직 '뉴페이스'에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저번 경기에는 운이 안 좋았다"며 패배의 쓰라림을 잘 치유한 모습을 보였다. 언제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스타 플레이어는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한다고 했다. 유영혁은 분명 화려한 경력을 소유한 스타 플레이어다. 그리고 그 앞에는 이재인을 필두로 한 CJ 레이싱이 서 있다. 결승 진출이 걸린 무게감 있는 경기에서 만난 두 선수. 유영혁은 이번 기회에 이재인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본인이 말한대로 더는 '뉴페이스'에게 신경 쓰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