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마블'

도시마다 호텔을 세우고, 평생 숨만 쉬면서 일해도 벌기 힘들 것 같은 돈을 순식간에 손에 쥐어주는 꿈같은 이름입니다. 어릴 땐 돈보다는 각 나라의 수도를 배우는 재미로 부루마블을 즐기는 친구들도 많았죠.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남의 나라 수도는 그저 내 호텔 세울 땅일 뿐이고, 상대방을 거리에 나앉게 하는 것만이 내가 승리하는 길'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나서는 부루마블을 통해 '인생은 한 방'이라는 자칫 위험한 교훈을 마음속에 새기게 되곤 합니다.

그리고 지난 15일, 이런 부루마블 형식의 보드 게임에 '인생은 한 방' 요소를 특화한 모바일 보드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조이시티에서 개발한 모바일 보드게임 '주사위의 신'입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보드게임의 인기가 예전과 같지 않은 시기에 등장하는 '주사위의 신'은 어떤 '한 방'을 가지고 있을까요? '주사위의 신'의 매력에 대해서 조이시티의 박준승 모바일사업팀장과 한성현 PD에게 들어봤습니다.

▲(좌)조이시티 박준승 모바일사업팀장, (우)조이시티 한성현 PD




Q. 먼저 '주사위의 신'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주사위의 신'은 주사위를 던져 도시를 정복하고, 상대방을 파산시키는 것이 목적인 모바일 보드게임입니다. 기존 보드게임들과 차별화된 점이라면 '스킬카드'를 통해 공격과 방어, 그리고 심리전 등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맵이 정사각형 모양이 아니네요, 이 또한 '주사위의 신'의 특징인가요?

해외 유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연구하던 중 '대부흥', '인생게임' 등 해외 보드게임 중엔 다양한 형태의 맵을 가진 게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정사각형 모양의 구조가 가장 유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갈림길 등 정사각형이 아닌 맵만의 매력이 있어 현재 모양의 맵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사위의 신'은 정사각형의 틀에서 벗어나, '행운로드','고난로드' 같은 일종의 갈림길이 놓여 있어 플레이에 어드밴티지를 얻는 요소를 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고난로드'는 그 반대겠죠. 앞으로도 현재 제공되는 맵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맵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Q. '미니게임' 등 다른 블록들 또한 눈에 띄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미니게임'은 게임 내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부분과 별도로 역전할 수 있는 장치 중 하나입니다. '미니게임' 칸에 도착한 플레이어가 선택한 동전의 한 면을 다른 참가자가 맞춰 돈을 뺏어오거나, 혹은 뺏길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최대 128배까지 금액이 증가해 후반으로 갈수록 미니게임 한 번에 파산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황금 송아지' 칸은 도착한 플레이어가 가진 모든 정복지의 통행료 배수를 올려주는 칸인데요, 이 칸에 플레이어가 도착할 때마다 배수가 계속해서 올라가게 됩니다. 한 정복지의 통행료는 최대 200배까지 통행료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특수 블록들이 현재 100여 종 이상 준비되어 있는데요, 새로운 맵과 함께 제공하며 게임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처음엔 얼마 안 되지만, 나중엔 동전 하나로 파산당할 수 있다

▲ 보고만 있어도 뿌듯한 '황금 송아지'


Q. 통행료가 200배까지 오른다니, 말 그대로 '한 번만 걸리면' 파산하겠네요. 파산한 유저들을 위한 회생 시스템이나, 자금운용 등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한 게임에서 파산하게 되면 은행에서 잔고를 대출해 다시 기회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은행 잔고까지 다 탕진하게 된 경우에는 약 2회에서 8회까지 일정 금액을 무료로 충전해주는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고, 저레벨 유저의 경우는 일정 레벨까지 지원금이 지급됩니다.

또, 각각의 게임에 독립적인 자산을 운용하는 타 게임과 달리 '주사위의 신'은 자산의 연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게임의 판돈'과 '은행 잔고' 두 가지 시스템이 존재하는데요, 안전하게 이번 판돈만을 가지고 게임을 운영할 것인가, 은행 잔고까지 털어 '한 방'을 노릴 것인가는 유저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Q. '은행 잔고를 털어' 한 방을 노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합니다.

'주사위의 신'은 기본적으로 건물을 세우거나, 업그레이드할 때 드는 비용이 없습니다. 주사위를 던져 도착한 땅이 무주지인 경우 자동으로 건물이 세워지고, 업그레이드는 맵을 한 바퀴 돌아 출발지를 경유할 때 자동으로 모든 건물이 업그레이드되는 시스템입니다.

'은행 잔고'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건물이 세워진 땅에 다시 도착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데요, 배팅을 통해 한번에 최대 4배까지 해당 건물의 통행료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계속 같은 건물에 배팅해서 최대 200배까지 통행료를 높일 수도 있어 한 건물을 전략적인 거점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번만 걸리면' 파산에 이르는 요소를 많이 배치하는 등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 땅을 딛는 것만으로 불행해지는 고난로드


Q. 자신의 건물이 모두 무료로업그레이드 된다니, 출발지를 경유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겠군요?

그래서 '고난로드'를 밟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난로드에 들어가게 되면 여러 불리한 블록을 만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출발지를 경유하지 못해 건물을 업그레이드할 수가 없게 됩니다. 또 스킬카드 중에 출발지를 한 바퀴 돌아 지금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등의 카드가 있어 전략적으로 자신의 건물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을 예정입니다.


Q. 그러고 보니 맨 처음 스킬카드를 '주사위의 신'의 특징으로 꼽아 주셨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스킬카드는 주사위로 돌아가는 게임의 판도에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통제권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몇 칸 앞 상대방을 자신의 자리로 데려온다든지, 자신이 가진 건물의 통행료를 일정 턴 동안 높이는 등의 여러 스킬을 다양한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총 9장의 스킬카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중 첫 3장의 카드는 플레이어가 지정할 수 있으며, 나머지 6장의 카드는 4턴마다 한 장씩 랜덤하게 획득하게 됩니다. 능력이 중복되는 카드는 장착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는 총 66장의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스킬카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스킬카드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자!


Q. 스킬카드의 입수 방법과, 과금 없이도 모든 스킬카드를 획득할 수 있나요?

캐릭터, 주사위, 그리고 스킬카드는 기본적으로 뽑기를 통해 획득하게 됩니다. 그 외에 은행 잔고를 통해서 구매 가능한 상점 또한 존재하며, 출석 이벤트를 통해서도 획득이 가능합니다. 또 플레이를 계속함에 따라 랜덤이 아닌 확정된 스킬카드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킬카드는 주말 연승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의 보상을 통해 스킬카드를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 꾸준히 플레이하면 과금을 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스킬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속 조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스킬카드 만큼 흥미로웠던 것이 주사위였는데요, 주사위도 특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주사위 또한 스킬카드와 같이 상급 주사위가 있고, 뽑기를 통해 주사위 조작을 모아 높은 등급의 주사위 제작이 가능합니다. 각각 주사위들은 던질 때 이펙트가 다르기도 하고, 또 특별한 패시브 능력을 확률적으로 발동하게 됩니다.

▲ 던지는 것조차 눈부신 희귀 주사위


Q. 랜덤해야 할 주사위에 어떤 '능력'이 있다니, 게임의 밸런스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요?

주사위가 가진 능력은 스탯 보너스의 형태가 아닌, 예를들면 확률적으로 '고난로드'에 도착했을 때 출발지로 보내준다든가 하는 특별한 버프 형태의 능력입니다. 주사위별로 특별한 컨셉과 그에 맞는 능력을 부여해 유저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시도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나타나는 숫자 등 주사위로서의 기본적 기능은 모두 동일하며, 주사위별 특별한 능력들 또한 확률형태로 발동되기 때문에 밸런스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캐릭터들 또한 각자 매력이 있는데, 각각 능력치가 다르거나 특별한 능력 같은 것이 있나요?

캐릭터들의 능력치의 경우 처음에는 동일하나, 추후 '잠재력'이라는 기능을 통해 각 캐릭터의 고유 특성을 살릴 예정입니다.

▲ 빨간 뿔테안경,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Q. 개인전의 참여 인원이 3명으로 정해진 데에는 따로 이유가 있었나요?

모바일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타임을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4인전의 경우는 차례가 돌아오는 시간이 길어 자칫 느슨해질 수 있고, 2인전의 경우 참여자가 적어 약간 심심한 느낌이 있어 3인전을 기본 개인전 형태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유모드를 통해 2, 3, 4인전 또한 모두 참여가 가능할 예정입니다.


Q. 친구, 혹은 다른 특정 유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적인 요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는 '친구 리스트'에 추가돼 있는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추후 1차 업데이트로 '클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그와 함께 랭킹 경쟁, 축하금 등 클랜 관련 요소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Q.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주사위의 신' 은 글로벌 서버를 통해 전 세계의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언어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영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7개 국어를 지원합니다.

한국의 경우는 양정화, 이장원 성우 등이 참여해 녹음한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일본어의 경우도 애니메이션 '페이트'나 '에반게리온'으로 친숙한 성우들이 녹음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게임 내부에서 간단하게 언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음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해주세요.

원래 예정되었던 출시 일정보다 상당히 연기되어 '주사위의 신'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준비 단계를 거쳤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모바일 보드게임을 개발해 오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고, 그 결과로 이번에 출시한 '주사위의 신'을 유저 여러분께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으니 다양한 스킬카드를 통해 짜릿한 손맛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또한 게임의 정체성을 좀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멤버들을 홍보 모델로 기용한 다양한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