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첫 스마트폰 게임이 베일을 벗었다.

닌텐도는 금일(29일) 결산설명회를 개최, 첫 모바일 게임으로 '미토모(Miitomo)'를 공개했다.

'미토모(Miitomo)'는 닌텐도 내에서 사용되는 아바타 미(Mii)와 친구를 뜻하는 일본어 토모다치(tomodachi)의 합성어다. 자신의 고유 아바타를 만들거나 혹은 기존의 '미(Mii)'를 활용해 다른 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다운로드는 무료이며 일부 아이템을 결제해야 하는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와 관련해 닌텐도 '키미시마 타츠미' 대표는 "사람들과 대화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나 혹은 자기 자신도 몰랐던 친구들을 드러내 주는 역할로 작용할 것이다."라며, "'미토모'만 부분 유료화이며, 차후 공개되는 게임들은 모두 유료 다운로드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는 현재 디엔에이(DeNA)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날 결산설명회에서는 2017년 3월까지 총 5개의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카이 도쿄 리서치 센터는 "닌텐도는 하나의 게임당 1년에 약 60억엔(한화 약 568억 원) 가량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닌텐도와 디엔에이의 협업에 대해서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는 "디엔에이는 게임의 운영을 맡는 것이고, 게임 디자인과 관련된 부분은 전적으로 닌텐도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우리는 자사의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다. 과거와 같이 라이센스 활용 정도로 그치진 않을 것이다. 그 첫 번째 사례가 아미보(Amiibo)다. 우리의 IP가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기를 원하며, 스마트 디바이스는 우리의 수단 중 하나이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닌텐도와 디엔에이의 협업 소식 이후 닌텐도의 첫 모바일 게임으로 마리오 IP를 활용한 타이틀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닌텐도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스마트폰 게임이기에 굵직한 IP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첫 주자로 내세우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분석전문가는 "닌텐도의 스마트폰 게임은 콘솔 게임과의 데이터 연동을 기반으로 할 때 큰 흥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닌텐도는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 간의 데이터 전송을 위해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닌텐도가 최초로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 '미토모(Miitomo)'는 2016년 3월에 글로벌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