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 파이널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MVP 피닉스는 결국 전패로 탈락했다. 한국 시각으로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펼쳐진 게임쇼 글로벌 e스포츠컵(이하 글로벌 e스포츠컵) 랜 파이널에서 MVP 피닉스가 4C&L과 베가 스쿼드론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가장 먼저 랜 파이널에서 탈락했다.

1경기에서 MVP 피닉스는 본선에 이어 4C&L에게 또다시 덜미를 잡혔다. 4C&L의 '파이캣'과 '니쿠아'는 바람순찰자와 바이퍼로 번갈아가면서 '큐오' 김선엽을 찍어눌렀다. 미드가 망가진 가운데 'MP' 표노아가 두 세트 내내 분전했지만 두 경기 모두 '파이캣'의 성장세가 너무 가팔랐다. 1세트를 9 vs 33 스코어로 내준 MVP 피닉스는 2세트에서는 초중반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파이캣'의 자이로콥터를 막지 못해 또다시 역전패, 0:2로 패하면서 패자전으로 떨어졌다.

패자전에서도 MVP 피닉스는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탈락했다. 베가 스쿼드론과의1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초반부터 전 레인에서 킬을 당했다. '포렙' 이상돈의 영혼파괴자가 온 맵을 뛰어다니며 갱킹을 성공시켰으나 MVP 피닉스는 바텀 룬 지역과 탑 룬 지역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재기불능에 빠졌다. 표노아의 클링츠가 상대 오프레이너보다도 한참 낮은 수입을 기록한 탓에 뒷심도 없었던 MVP 피닉스는 한타마다 패하면서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도 김선엽의 바람순찰자는 '노원'의 바이퍼에게 cs를 두 배 이상 뒤처졌고 캐리 간의 수입도 '파샤'의 가면무사가 표노아의 자이로콥터보다 위였다. 별다른 교전도 없이 수입에서 밀린 MVP 피닉스는 고대 크립 스택도 전부 빼앗기고 또다시 역전 불가능한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누구 하나 제대로 성장한 영웅이 없는 MVP 피닉스는 주요 캐리끼리 5천 골드를 뒤처졌고, 먼저 연막 물약을 쓰고도 상대를 먼저 공격하지 못하다가 손해만 입었다. MVP 피닉스는 다시 모든 한타에서 패배하면서 GG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