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5일에 적용될 예정인 시즌5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PTR에 또 한 번의 패치가 이뤄졌습니다. 12월 18일에 진행된 이번 패치는 각 직업별 기술 효과 변경과 아이템 고유 능력 수정 및 재설계가 골자입니다.

대대적인 밸런스 패치가 있었기에 패치 일자를 기해서 PTR 대균열 순위표도 초기화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패치로부터 약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변경된 밸런스가 대균열 순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됐죠.

특히 18일 패치를 전후해서 직업별 주력 빌드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법사는 재설계된 델세르 세트를 이용한 근접 법사로 깜짝 변신, 성전사는 드디어 '해머딘' 빌드가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괄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 2.4에선 기가 막히는 아이템들이 많이 나옵니다


시기적으로 라이브 서버에 2.4패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에 대두된 주력 빌드들은 내년의 새 시즌에서도 유효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토막난 일천셋을 받게 된 수도사의 근황부터 습격 악사의 부활까지, PTR 추가 패치 1주차 결과를 살펴보시죠.

※ 직업별 대균열 기록은 PTR 비시즌 12월 24일 15시 기준입니다.



◆ 마법사는 진짜 근접캐 됩니다!

■ 주요 빌드 : 델세르 공전 보주, 돌개 바람(근접)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79
※ 최고 기록 : 81

2.4패치에서 마법사의 주요 장비는 '델세르의 역작' 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균열 12위 이내 유저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델세르 세트를 선택했습니다. 무기 선택은 취향에 따라 자율적이지만, 델세르 특성상 근접 전투를 하게 되므로 '알라이즈의 후광'도 여전히 코어 아이템입니다.

12월 18일 패치를 통해 아주 강력하게 상향된 델세르 세트는 지정된 기술을 사용하면 '감속 지대'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4세트 효과는 감속 지대 안에 있을 경우 피해 감소 50%, 6세트 효과는 감속 지대 안에 있는 몬스터에게 지정된 기술을 사용하면 2000% 증가한 피해를 입히는 것입니다.


▲ PTR 마법사의 주력 장비로 떠오른 델세르의 역작


델세르 세트의 지정 기술은 '비전 보주, 마력 돌개 바람, 에너지 폭발, 마력탄, 전기 충격, 저승의 칼날, 힘의 파동'입니다. 대체적으로 '비전 보주 - 공전 보주'와 '저승의 칼날 - 칼날 보호막'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파열과 마력 돌개바람을 주력으로 하는 유저도 상위권에 있는 만큼 지정 기술 내에서는 선택이 자유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빌드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지정 기술을 끊임없이 사용해서 감속 지대를 뿌려두고, 강화된 지정 기술로 피해를 입히면 됩니다. 단, 딜 비중이 높은 비전 보주나 마력 돌개바람의 연속 시전을 위해서 비전력 수급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 때문에 비전 보주 빌드는 신규 전설 허리띠인 '델세르의 치욕'을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했습니다.


▲ 비전 보주를 몸에 감고 근접해서 싸운다

▲ 보주 빌드의 코어 아이템인 불안정한 홀

▲ 비전력 수급의 신기원! 연구 가치가 상당해 보인다


한편 돌개바람 빌드는 아주 독창적인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신규 전설 마력원인 '문장 각인'을 이용해서 애초에 비전력을 수급할 필요가 없도록 한 것이죠. 문장 각인은 비전 격류, 서리광선, 파열이 피해를 주는 또 다른 비전력 소모 기술을 매초 시전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효과는 기술칸에 등록된 기술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돌개바람을 등록만 해두면 위의 세 기술을 쓰기만 해도 자동 시전이 되는 것입니다. 마침 파열 광선의 자원 소모량을 줄이고 피해를 높여주는 아이템들이 대거 쏟아져 나와, 돌개바람 빌드는 자연스럽게 파열 광선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 기술칸에 등록된 자원 소모 공격기를 자동 시전하는 효과다




◆ 악마사냥꾼, 다시 습격 빌드가 대세!

■ 주요 빌드 : 습격셋 확산탄(원거리)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79
※ 최고 기록 : 81

습격 쇠뇌 빌드, 그리고 추억의 국민 무기 만티코어가 악사 유저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습격자의 현신' 세트는 고유 효과가 강화됐을 뿐, 전투 방식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만티코어에 확산탄의 증오 소모량 40~50% 감소라는 고유 효과가 추가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을 뿐입니다.

현재 비시즌 1인 대균열 기준으로 최고 기록은 물리 속성의 '확산탄 - 유성탄'을 사용하는 습격 쇠뇌 악사지만, 3위는 칼날 부채를 사용하는 일명 '칼부 악사', 5위는 나탈셋, 6위는 부정셋을 사용하는 다발 악사입니다. 이렇듯 PTR 추가 패치 이전과 마찬가지로 빌드 간 편차가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과거 습격 빌드와 세팅, 플레이 방식 모두 거의 같다

▲ 확산탄 빌드 필수 무기가 되어버린 만티코어


한편 비시즌 4인 대균열에서는 87단계를 돌파한 2위팀의 딜러로 투검 악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놀랍습니다. 투검 악사는 광역딜이 크게 떨어지고 생존력 확보도 쉽지 않아 지금까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서폿 야만 하나와 3딜러 체제로 운영되는 이 팀에서는 강력한 단일딜을 기반으로 보스 처리 및 죽음의 표식을 이용한 파티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4인 파티 딜러로 종종 보이는 투검 악사

▲ 단일 타겟을 빠르게 제거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 부두술사, 불박쥐로 대균열 정규직 노린다

■ 주요 빌드 : 악몽셋 불박쥐(근접)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78
※ 최고 기록 : 82

한때 유행했던 깃팟을 끝으로 자취를 감춘 불박쥐 부두가 다시 부활했습니다. 물론 이 빌드에서 불박쥐 기술은 생존력 확보 및 딜 보조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신규 전설 아이템인 '집중의 어깨걸이'와 '첫 거미의 똬리'가 불박쥐 시전 중에 상당량의 강인함을 보충해주기 때문이죠. 딜 자체는 중지 손가락이나 약지 손가락을 이용한 좀비 들개 또는 덩치의 비중이 높습니다.


▲ 룬은 불타는 들개나 덩치 - 무지막지가 선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템 역시 제람의 가면, 태스커와 테오를 모두 사용하고, 기존 부두 빌드와 마찬가지로 '초월의 허리띠'로 소환된 우상족 아첨꾼으로 쿠크리 고유 효과를 발동시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대재앙의 부두술을 '광란'이 아니라 '기우제' 룬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생존을 위해 '독수리 흉갑'으로 피해 감소 50%를 끌어오기 때문에 불박쥐를 지속적으로 시전하면서 독수리 흉갑의 효과 발동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엄청난 양의 마나 회복이 필요했습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대재앙의 부두술 - 기우제를 통해 마나를 수급하는 것뿐이었죠.


▲ 대체적으로 소환물에 집중한 아이템 세팅을 한다

▲ 기우제 룬을 사용하지 않으면 운용이 힘든 빌드라는 점을 명심하자


한편 비시즌 4인 대균열에서는 부두술사의 입지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단말마, 쿠크리, 눈동자 반지를 이용한 대혼란, 대재앙의 부두술 - 광란의 춤사위를 사용하는 서폿형 부두가 상위권에 난입하기 시작했고, 90단계를 돌파한 2위 팀의 경우는 서폿 부두 하나와 불박쥐 부두를 기용했습니다.

서폿 부두는 혼령걸음을 제외한 모든 기술이 버프, 디버프 기술입니다. 이 때문에 사신의 웃음으로 소환되는 흉내쟁이들도 전부 전투 보조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방어구는 지옥니 3부위를 착용하고 카나이의 함으로 왕실 반지를 활성화시켜서 4셋 효과인 '괴사'를 챙깁니다.


▲ 부두가 두 명이므로 기우제와 광란을 모두 사용한다

▲ 단말마와 사신의 웃음 착용이 특징




◆ 성전사, 해머딘이 돌아왔다!

■ 주요 빌드 : 해머딘(근접), 휩쓸기(근접), 가시 포격(근접)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80
※ 최고 기록 : 82

'빛의 구도자' 세트를 이용한 '해머딘' 빌드가 드디어 상위권에 진입을 했습니다. 무려 82단계를 돌파하면서 1인 대균열 2위에 올랐는데요, 이번 패치를 통해 빛의 구도자 6세트의 '축복받은 망치' 피해 증가 효과가 1250%까지 상승한 결과로 보입니다.

또한 아무 능력이 없었던 '망치 군의 바지'에 '실명, 이동 불가, 기절 상태로 만든 적에게 10초 동안 축복받은 망치의 공격력 400% 증가' 효과가 부여되어 해머딘 빌드의 코어 아이템이 됐습니다.


▲ 강력하게 상향된 빛의 구도자 세트


1위는 2.3패치에서도 익히 봐왔던 롤랜드셋의 휩쓸기 빌드, 3위는 패치 이전의 PTR에서 대세였던 가시 빌드입니다. 세 개 빌드 모두 1인 82단계를 돌파하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는 빌드의 다양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나란히 1, 2, 3위를 달성한 3개 빌드


특히 2.4패치로 '나침도'와 '모험가의 서약'으로 구성된 '끝없는 걸음' 세트 효과가 이동하는 동안 피해 감소 50%, 가만히 서 있는 동안 공격력 100% 증가로 바뀌면서 성전사의 주력 아이템이 됐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18일 패치를 통해 부상하게 된 '해머딘' 빌드 역시 재사용 대기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카라트의 용사' 유지를 위해서 황도궁 반지를 카나이의 함으로 활성화시키고, 어깨, 반지, 무기 등에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속성을 챙겨야 합니다. 심판, 조롱, 철갑 피부같이 황도궁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를 나눠갖는 기술들이 많기 때문이죠.


▲ 카나이의 함 방어구 칸에는 망치 군의 바지가 고정이다




◆ 야만용사, 취향에 따라 돌진, 도약 중에 하나 고르자

■ 주요 빌드 : 래코르 돌진(근접), 대지 도약(근접)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79
※ 최고 기록 : 82

18일 패치 이후로 빌드에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유일한 직업입니다. 여전히 래코르와 대지셋이 주요 빌드를 양분하고 있습니다. 이번 패치로 산사태와 지진 기술이 크게 상향됐지만 래코르와 불멸셋 조합의 돌진 빌드가 워낙 안정적인 탓에 전반적인 점유율은 조금 앞섭니다.

돌진 빌드는 정말 돌진만 사용하는 간단한 장비 구성입니다. 세트 아이템은 래코르 3부위, 바위 격파기를 포함한 불멸 5부위, 그리고 반지는 집자셋을 사용합니다. 여기에 카나이의 함으로 왕실 권위의 반지를 활성화시켜서 래코르와 불멸의 세트 효과를 받는 방식입니다.


▲ 대부분 장비를 2.3패치에서도 구할 수 있다

▲ 도약 빌드는 대지셋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규 장비다


래코르 4세트 효과로 돌진의 모든 룬이 활성화되므로 다수일 때는 '힘세고 강한 돌진'과 '돌격 전차' 룬의 효과로 무한 발동, 균열 수호자 대상으로는 래코르 2세트 효과인 '맹렬한 돌진이 적 하나에만 적중 시 충전 1회 회복'이 발동되어 분노 수급과 집자의 '자원 생성 기술 사용' 조건을 충족시킵니다.

집자셋의 나머지 효과인 '자원 소모 기술 적중'은 '고대의 작살 - 바위 던지기'를 사용해서 해결합니다. 돌진을 통한 분노 수급이 상당하므로 작살 연사가 가능할 뿐더러, 이로 인해 얻는 부가적인 딜량도 상당합니다.


▲ 분노가 넘치는 돌진 야만에게 제격인 기술


한편 대균열 4인 파티에서는 아직 서포터 자리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신규 전설 어깨인 '집중의 어깨걸이' 덕분에 소용돌이 시전 중 피해 감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전설 반지인 '강대함의 가락지'에는 '발구르기'를 사용할 때 피해 감소 60%를 얻는 효과가 있어 '발구르기 - 쓰라린 일격'을 이용해 수도사의 용오름을 대체하는 서폿 야만의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이외에 방어구는 황야 4부위, 카나이의 함에는 솔라늄이 고정적입니다. 간혹 카나이의 함 방어구 칸에 '독수리 흉갑'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으며, 파티 특징에 따라 '팔씨름'이나 '고대 파르산 방어자' 등을 쓰기도 합니다.


▲ 기존 서폿 세팅에 신규 아이템을 끼얹었다




◆ 수도사, 폭풍 질주 '동요' 룬에 주목하라!

■ 주요 빌드 : 폭풍 질주(근접), 클래식(근접)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78
※ 최고 기록 : 83

'일천폭풍 의복'의 2세트 효과인 공력 생성 기술 피해 증가가 300%에서 무려 100%로 하향됐음에도 여전히 수도사 주요 빌드는 일천셋과 셴룽을 활용한 클래식 수도입니다. 다만 12월 24일 기준 83단계를 돌파하며 수도사 1인 대균열 최상위를 차지한 유저는 신규 전설 능력이 추가된 대봉 '균형'을 사용하는 폭풍 질주 빌드를 사용했습니다.


▲ 1위를 제외한 2~49위 유저들은 전부 클래식 수도였다


이 빌드의 주력 기술은 '폭풍 질주 - 동요'와 '폭발 장법'입니다. 폭발 장법을 강화하는 아이템으로는 '아즈투라스크의 주먹'과 '궁도 장비'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몬스터를 처치하지 않으면 폭발 장법을 터뜨릴 수가 없죠. 이 때문에 고단계 몬스터를 빠르게 해치울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요, 폭풍 질주 빌드에서는 '동요' 룬을 선택했습니다.


▲ 약간 독특한 방식의 플레이를 요구하는 동요 룬


'폭풍 질주 - 동요'는 폭풍 질주가 시전 중인 동안에 무기 공격력 90%에 해당하는 피해가 빠르게 중첩되고, 폭풍 질주 시전을 멈추는 순간 15미터 이내에 중첩된 피해량을 한 번에 입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폭풍 질주로 몬스터를 몰아둔 뒤, 폭발 장법을 걸어둔 몬스터에게 중첩 피해를 입혀 해치우는 것이죠.

폭풍 질주 시전 동안 '눈부신 섬광'같은 기술은 중첩을 끊지 않고 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눈부신 섬광 - 믿음의 빛', 그리고 신규 전설 손목인 '세자르의 증표'의 시너지 효과로 중첩 피해를 극대화시킵니다.


▲ 신규 전설 손목인 세자르의 증표. 질주 빌드의 코어템이다


장비 구성은 폭풍 질주 특성상 집자 발동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악몽의 유산' 세트를 사용하고, 강인함 확보를 위해 '독수리 흉갑', '집중의 어깨걸이', 그리고 카나이의 함에는 화합의 반지를 넣습니다. 바지 부위는 '얀 씨의 주술바지'로 자원 수급과 공격력 증가 효과를 챙깁니다.

기술은 모두 공력 수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신비한 벗 - 공기의 벗'으로 공력 회복 효과를 챙기고, 지속 기술에서도 '득도'가 필수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해탈'로 공력 회복량을 추가로 확보하는데요, 룬은 역시 강인함을 위해 '사막의 장막'을 사용합니다.


▲ 악몽의 유산 때문에 파밍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 12월 24일 기준 1위 기록한 유저의 기술 구성




◆ 황금 밸런스...일까?!

지금까지 12월 18일의 PTR 추가 패치 이후 직업별 대균열 기록과 주력 빌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기록 부분은 최상위권 유저들에 한해 피상적으로 살펴본 것에 불과하지만, 이전의 대균열 기록과 비교했을 때 직업별 편차, 그리고 같은 직업 내에서도 순위에 따른 기록 차이가 심하지 않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상위권 유저들의 빌드가 하나로 통일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도사는 사실상 클래식 빌드가 지배적이지만, 1위를 달성한 유저가 '폭풍 질주'라는 예상 밖의 기술을 꺼내 들고 나왔으므로 향후 수도사 빌드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 1인 대균열 50위 안에 단 하나 존재하는 빌드가 1위를 했다는 점에 주목하자


성전사와 악마사냥꾼은 3개 이상의 빌드가 사이좋게 대균열 점유율을 나눠갖고 있으며, 야만용사는 선조의 망치 빌드와 소용돌이가 사장됐지만, 대지와 래코르라는 비주류 세트 아이템이 부상했다는 점에서 낙관적입니다. 마법사는 세트 아이템이 델세르의 역작으로 집중됐지만, 그 안에서 여러 빌드가 파생되고, 부두술사는 소환 계통이 강세지만 여전히 독침이나 비취 빌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번 PTR 결과는 각 직업의 빌드 변화를 꾀하는데 성공했고, 밸런스 조율에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인 대균열은 아직까지 뚜렷한 형태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폿 야만은 고정적이지만, 딜러와 보조 캐릭터는 부두, 악사, 법사, 수도사 등 파티마다 조합이 달라 '비정규직' 캐릭터를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직업 성능이 평준화된 탓에 특출난 고정 조합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뚜렷한 '정석' 조합이 나오지 않은 4인 대균열. 낙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