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SCEK)는 금일(20일),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아레나 유저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대전 격투 게임들이 소개됐는데, 격투 게임 외에도 출시 전부터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모은 타이틀 '언차티드4: 해적왕과 최후의 비보(이하 언차티드4)'를 시연해 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즐겨본 '언차티드4'의 멀티플레이 베타는 확실히 기대한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줬다. 싱글에 비해서 전체적인 퀄리티가 낮다고 하는 멀티플레이였지만, 그런데도 눈이 즐거운 그래픽을 선보였으며, 거기에 더해 60프레임의 부드러운 화면까지 더해져 한층 자연스러운 느낌을 안겨줬다.

팬들에게 너티갓이라고까지 불리는 너티독이 준비한 언차티드 시리즈의 최신작 '언차티드4' 멀티플레이 시연기. 과연 무엇이 팬들을 열광시키는지, 기자가 아닌 게이머의 관점으로 살펴봤다.


■ 끊김 없는 부드러움 - 900P@60프레임

▲ 900P의 멀티플레이임에도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시연대에 마련된 '언차티드4'의 멀티를 즐기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바로 '부드러움'이었다. 콘솔 게임 만년의 논란거리, 프레임. 파고들어 가면 다소 복잡한 부분도 있지만 단순하게만 보자면 프레임이 높을수록, 안정적일수록 더욱 부드럽게 게임을 할 수 있다.

'언차티드4'는 멀티플레이 시에는 900P@60프레임의 환경을 제공한다. 다소 퀄리티의 저하는 있지만,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다수의 유저들이 대전을 펼치는 멀티 플레이에서는 게임의 퀄리티보다는 얼마나 원하는 만큼의 조작이 가능하냐가 더 중요하다.

실제로도 퀄리티를 희생해서 추구한 60프레임 환경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렇다고 결코 퀄리티가 낮다는 건 아니었다. 실제로 기자가 보기엔 싱글플레이보다 퀄리티가 낮다고 하는 멀티플레이였지만, 어지간한 게임의 싱글플레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퀄리티를 선보였다.


■ 싱글플레이와는 차별화된 플레이 - "멀티플레이만으로도 재밌다!"

액션 어드벤처, FPS 게임과 멀티플레이는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에 가깝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싱글플레이의 연장 선상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기가 쉽다. 싱글플레이의 게임 시스템을 그대로 멀티플레이의 적용한 것들이다. 멀티 플레이에서도 유저 간에 대전을 벌인다뿐이지 이렇다 할 새로움을 주진 않는다. 재밌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너스에 가깝다는 인식도 사실이다.

하지만 너티독은 멀티플레이에 새로움을 더해 싱글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대표적으로 로프 액션을 들 수 있다. 새로 추가된 로프 액션은 지형지물 사이를 재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뿐더러, 상대의 뒤로 돌아가 기습을 가할 수도 있다. 특히 로프 액션을 펼칠 때 적의 머리 위에서 슬로 모션으로 사격을 가할 수 있는 등 연출 면에서도 멀티플레이에선 쉽게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안겨준다.

▲ '라스트 오브 어스'의 동료 부활 시스템을 도입

그 외에도 대전 중에 모은 돈으로 즉석에서 더 강한 무기를 사거나 NPC 동료를 소환해 전황을 뒤집거나, 혹은 유물을 이용해 초자연적인 능력을 선보일 수도 있었다.

이번에 즐겨볼 수 있었던 멀티플레이는 시스템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상당수 있었지만, 그런데도 너티독의 어떠한 집착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단순히 싱글플레이를 전부 즐긴 유저들을 위해 보너스로 멀티플레이를 넣은 것이 아닌, 멀티플레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그런 집념 말이다.

▲ 남녀를 가리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 넌 못하는 게 뭐니?- 시리즈 유종의 미를 거둘 대작

멀티플레이만을 즐길 수 있는 짧은 시연이었지만 오히려 기대감이 더욱 피어올랐다. 멀티플레이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구현했으니 싱글플레이에선 도대체 얼마나 뛰어날까 하는 그런 기대 말이다.

이미 세 차례의 발매 연기를 한 '언차티드4'. 5월 10일,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이번 베타 테스트는 비록 짧은 시간 동안 멀티플레이라는 제한적인 환경으로만 즐길 수 있었지만, 게임을 즐기고 한 가지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PS4를 살 때가 왔다는 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