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팀 리퀴드 공식 트위터

한국 시각으로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펼쳐진 에피센터 리그에서 팀 리퀴드가 중국의 뉴비를 3:2로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상하이 메이저에서 팀 시크릿에게 패배해 준우승을 했던 팀 리퀴드는 불과 약 2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고, 이번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룹 스테이지 A조에 소속됐던 팀 리퀴드는 컴플렉시티와 OG를 각각 2:1로 잡으면서 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승자전에서 팀 리퀴드는 B조 2위 EG를 만났고,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팀 리퀴드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승자 결승에서 팀 리퀴드는 또 OG를 만났고, 1세트를 18분 만에 가져간 뒤 2세트에서는 1시간 혈투 끝에 또다시 승리하면서 최종 결승까지 진출했다.

최종 결승에서는 과거 MVP 피닉스에서 캐리로 활동했던 'kpii'가 있는 뉴비를 만났다. 뉴비는 'kpii' 영입 이후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기대에 걸맞게 와일드카드전부터 승승장구했고, 승자전에서 OG에게 당한 1패를 제외하면 전 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에서 팀 리퀴드는 서포터 리키라는 기괴한 카드를 꺼내 승리를 했다. 2, 3세트를 뉴비에게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4세트에서 연금술사의 엄청난 성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고대 영혼으로 상대 연금술사를 완벽하게 카운터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팀 리퀴드는 우승 상금 25만 달러(한화 약 2억 9,400만 원)를 손에 넣게 됐다.

한편, 에피센터 기간 내내 팀 리퀴드에는 MVP 피닉스에서 활동하다가 은퇴한 '힌' 이승곤이 코치로 활동했다. 팀 리퀴드는 우승 후 공식 트위터에서 이승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