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토) 강남역 인근 카페에서 아키에이지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열렸다.

2013년 1월 아키에이지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3년 6개월 만에 처음 진행된 이번 유저 간담회는 여름 업데이트에 대한 소개와 유저들의 궁금증 해소,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등 좀 더 직접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된 약 50여 명의 유저들과 송재경 대표, 조용래 기획팀장, 양종근 AD, 이광로 PD, 장석문 사업본부장 등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첫 번째로 단상에 오른 송재경 대표는 "가장 먼저 여름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고, 아울러 향후 아키에이지의 비전을 발표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에 참석해 줘서 감사하다"며 현장을 찾은 유저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송재경 대표의 인사가 끝난 후에는 양종근 AD와 조용래 기획팀장이 마이크를 건네받아 7월 13일로 예정된 '오키드나의 증오', 여름 업데이트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조용래 기획팀장은 올해 초 진행된 2.9 '노아르타: 정복자들' 업데이트의 경우 영지 콘텐츠 강화를 통한 국가 활성화로 협동과 재미를 추구했다면, 그로부터 약 6개월 만에 진행되는 '오키드나의 증오'에서는 "많은 양의 콘텐츠뿐 아니라, 아키에이지 고유의 재미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특히 전투를 좋아하거나 농사 등의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등 유저들의 성향을 우선으로 고려했고, 하드코어와 라이트 유저 모두가 어울려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 여름 업데이트에서 선보일 콘텐츠를 소개하는 조용래 기획팀장

▲ 그리고 양종근 AD


이어서 오키드나의 증오 시네마틱 영상과 함께 여름 업데이트에서 선보일 일부 내용을 최초로 공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식 홈페이지 티저 사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지될 예정이라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지만,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던 신규 종족 드워프와 워본, 새로운 맵, 그리고 11번째 능력 '증오'가 추가되며, 성장과 생활 관련 콘텐츠도 대대적인 개선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기존 경제 시스템 개선을 위한 변경 점들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아키에이지에서 중요도가 높은 황홀한 여명은 계정 재사용 대기 시간 등이 적용된다.

이런 변화에 대해 조용래 기획팀장은 "노동력 사용을 통해 획득하는 경제적 이익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할 거라는 부연 설명을 했고, 이외에도 사냥을 통해 100% 드랍되던 주머니 대신 골드를 바로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되는 등 추가적인 개선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한 생활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생산과 제작의 전반적인 리뉴얼이 진행되면서 숙련도를 추가로 확장할 수 있는데, 단순하게 최대 수치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인기/비인기 숙련도 간의 밸런스를 고려하여 하나에만 투자해도 사용 노동력이 대폭 감소하여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신규 종족 워본(왼쪽)과 드워프 외형

▲ 경제 시스템 개선 후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오히려 늘어날 예정


다음으로 단상에 오른 이광로 PD는 "역대급 업데이트"라는 개인적인 평가를 시작으로 아키에이지의 향후 비전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이광로 PD는 유저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에아나드 업데이트부터 가장 최근에 선보인 2.9 노아르타까지를 돌아보며, 이번 여름 업데이트 오키드나의 증오를 새로운 시작점으로 좀 더 큰 세상을 유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앞으로의 아키에이지는 "정해진 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Dynamic World' 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는데, 이런 관점을 기반으로 추후 이뤄질 다양한 확장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 역대급의 방대한 콘텐츠가 준비된 이번 여름 업데이트


세부적으로는 기존에 단조롭게 평가되던 공성전에 전략적인 요소가 추가될 것이며, 거대 세력뿐 아니라 개인이 선호하는 세력에 참여할 수 있는 공성 호환 시스템이 도입된다.

현재 가족 콘텐츠 역시 한 단계 더 발전해서 주민 시스템이나 부동산 경재, 임대 시스템이 들어갈 예정인데 전 서버 통합 인스턴스 던전이나 전장, 나아가 아키에이지가 여러 나라에서 서비스가 되는 만큼 국가간의 대결 콘텐츠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MMORPG의 특성상 함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많이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인 만큼 솔로 플레이 위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테이밍 시스템과 교육 시스템 등 솔로 콘텐츠 계획에 대해 마지막으로 언급했으며, 이후 이광로 PD는 "MMO의 끝을 봤으면 하는 게 소망이다. 처음 슬로건처럼 아키에이지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발표를 마쳤다.


▲ 엑스엘게임즈 이광로 PD


여름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 공개와 아키에이지의 향후 비전에 대한 발표가 끝난 후에는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들과의 Q&A와 유저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유저 간담회에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은 탄탄근육질 상, 생계 유지형 상, 매력발산 상 등 세 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었는데 사전에 촬영한 후보자들의 플레이 영상을 보여준 후, 당첨자를 바로 발표. 송재경 대표가 직접 상장 수여와 함께 상품으로 플레이스테이션 4를 지급했다.

수상 내역으로 가장 먼저 탄탄한근육질 상은 키리오스서버의 '비켱' 유저가, 이어서 아키에이지 콘텐츠를 열심히 이용한 고객을 기리기 위해 준비한 생계 유지형 상은 노아르타 서버의 '또삐' 유저, 마지막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활성화 시키는 데 일조한 유저를 뽑는 매력발산 상은 노아르타 서버의 '블랑' 유저가 차지했다.

특히 각 시상자에 대한 송재경 대표의 멘트가 인상 깊었는데, 생계 유지형 상을 받은 또삐 유저에게는 "십자별 평원, 지옥 늪지대에서 치즈, 벌꿀, 약재, 비료를 판매하여 이익을 남기는 알뜰살뜰 숙성무역의 일인자로 개발진들의 심금을 울리는 생겨형 유저로 판단 되기에 위 상장을 수여한다"며 센스있는 축하로 현장을 찾은 유저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무려 플레이스테이션4가 상품으로 걸린 독특했던 유저 시상식!

▲ 송재경 대표가 직접 상장과 상품을 건네줬다


한편 이외에도 유저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마련된 Q&A는 조용래 기획팀장, 양종근 AD, 이광로 PD, 장석문 사업본부장이 나란히 단상에 오른 가운데 진행되었는데 아래는 해당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왼쪽부터 이광로 PD, 조용래 기획팀장, 양종근 AD, 장석문 사업본부장


Q. 아키에이지를 개발진들은 평소 얼마나 플레이하는지 궁금하다

개발자 입장에서 가장 슬픈 건 사실 "게임을 해봤냐?"는 질문이다. 라이트하게 즐기는 분도 있고, 눈을 떠서 아키에이지를 키고 잘 때까지 하는 개발자도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매일매일 접속해서 돈을 벌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무역도 하고 농사도 하고, 쟁에도 참여하는 등 일반 유저와 크게 다를 게 없다.


Q. 이번에 기획팀장이 조용래 기획팀장으로 바뀌었다. 아키에이지 관련 업무를 오래 해왔나?

07년도에 아키에이지 담당으로 배정되어 지금까지 왔다. 아키에이지 관련해서 아마도 송재경 대표님 다음으로 오래된 멤버인 것 같다.

최초의 FGT, OBT, 라이브까지의 서비스 과정을 함께 한 만큼 그동안의 노하우를 반영해서 업데이트를 고려할 것이며, 무엇보다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하려고 한다.


Q. (조용래 기획팀장에게)새로 기획팀에 배치되고 내부적으로 악평이 돌고 있다는 소문도...

이번 업데이트양이 정말 역대급이다. 많은 내용을 준비하다 보니 동료들이 싫어하기는 하더라(웃음)

악명이 생긴 대신 유저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전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 대신 앞으로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


Q. 신규 종족으로 드워프와 워본이 추가된다. 어디에 주안점을 뒀나?

일단 신규 종족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상당히 오래 걸렸는데 항상 그렇듯이 남성 캐릭터보다는 여성 캐릭터 제작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아무래도 아시아권에서 실제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캐릭터 성비를 보면 여성이 많기 때문인데, 신규 종족에 대한 외형이나 컨셉에는 이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고심했다.

특히 워본의 경우 설정상 여성 캐릭터가 처음에는 없었는데 다행히 추가하게 되었고, 두 종족 모두 적절한 세계관 내 설정과 판타지적인 요소를 많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신규 종족으로 플레이하다 보면 다양한 문화권의 오브젝트 등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Q. 무료/유료화 서비스 중 종족 변경 기능을 제공할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

종족 변경을 하고 싶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기존에 키우던 캐릭터를 놔두고 다른 종족으로 새로 시작하는 게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 나름의 재미 요소도 분명하게 있다고 본다.

특히 현재 아키에이지에는 국가 시스템처럼 종족 간에 가능한 콘텐츠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획에 없다.


Q. 이번에 변경되는 황홀한 여명의 쿨타임은 어느 정도인가?

계정 단위 3시간으로 검토 중이다.


Q. 앞에서 언급한 서버별 통합 전장 등의 콘텐츠는 언제 만날 수 있나?

현재 기반작업 중이며, 도입 가능한 시점이 나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해 주겠다.


Q. 도서관의 경우 오토가 많다. 신규 유저들이 레벨업 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토가 많은 것은 알고 있다. 특정 방이나 특정 위치에서 많이 보이는 것도 알고 있다.

과거 색인 중독이라는 요소를 도입했는데 이 역시 오토 완화를 위한 시스템일 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조치는 아니다.

불법 프로그램이나 오토 등의 경우 모니터링 강화, 제재와 함께 콘텐츠 적으로 풀어보려고 노력 중에 있다.


Q. 오토 관련해서 차라리 보호 지역 내 금화 드랍을 없애는 것은 어떤가?

중립 지역에만 금화가 나왔으면 하는 의견 같은데,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 변경되는 금화 드랍 시스템은 레벨 차이에 따라 드랍되는 양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 어느 정도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아키에이지에서 혼자 즐길만한 미니게임도 있었으면 좋겠다.

아키에이지는 부수는 재미가 있고, 이와 관련된 놀 거리가 준비되어 있긴 하다.

다양한 장치를 다루는 '다루 종족' 지역에서 점프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이 그 대상인데, 이런 요소는 아키에이지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추가를 고려해 보겠다.


Q. 영지의 이점이 없는 거 같다. 농지 관련 문제도 있는데 콘텐츠적인 개선이 이뤄지나?

정복자들 업데이트 후 상당히 많은 관련 밸런스 패치를 했다. 세력 간에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고려했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개선할 것이다.

또한 국가에 농지가 없거나 없애버리는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해서는 공성전과 연계시켜 필수 건물이 없는 상태에서는 성 자체가 약화되는 등의 요소가 들어갈 예정이다.


Q. 공성전 입찰권의 경우 일반 유저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다. 앞으로도 이런 점들이 쭉 유지되나?

공성전을 시작하는 최소 단위는 원정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공성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반 작업이 이뤄질 텐데, 부가적으로 콘텐츠를 보완해줄 만한 시스템도 도입된다.

다만, 공성전 콘텐츠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은 내년 정도로 생각하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


Q. 한쪽 세력에 유리한 부활진지, 평화 시간 불균형 등의 문제 해결도 필요하다

부활지의 경우 다양한 세력이 있다 보니 형평성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업데이트 때마다 조치를 하고 있긴 한데, 원정대나 국가 단위로 부활지를 지정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 중이다.


Q. 왕녀의 반지 퀘스트를 만들고 싶지만, 너무 어렵다. 입수 난이도 하향 계획은 없는지...

함께할 사람을 구하는 것도 문제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당장 입수 난이도를 낮추는 건 힘들다. 이런점을 보완하기 위해 왕녀의 반지 마이너 버전의 악세사리를 추가하기도 했고.

왕녀의 반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개선의 여지는 있지 때문에 고민하는 요소긴 하다.


Q. 앞으로 아케이이지를 서비스 하는 데 있어서 목표가 있다면?

언제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이 참 많다.

MMORPG 답다는 게 아키에이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평가를 유저들 모두에게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고, 노력하겠다.



■ 아키에이지 유저 간담회 현장 풍경기

▲ 간담회가 예정된 카페 앞! 전경을 찍으려고 했는데 이미 유저들로 가득...

▲ 입구 옆 테라스에는 드워프와 워본, 신규 종족 대형 포스트도 있었다

▲ 간담회장 입구

▲ 유저들에게 지급될 이름표! 서버와 닉네임이 적혀있다

▲ 카페 내부에는 사랑스러운 음식과 디저트로 가득~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디테일하게 배치에도 신경 쓴 모습

▲ 드디어 유저분들 입장합니다

▲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음식 도핑 중입니다

▲ 간담회 사회는 OGN의 여신 권이슬 아나운서!

▲ 하지만 최고의 인기인은 송재경 대표! 인증샷을 남기려는 유저가 많았다...

▲ 다양한 정보가 공개된 간담회에 집중하는 유저들

▲ 질의·응답 시간에는 유저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나 불만, 건의 사항 등 자유로운 이야기가 오고 갔다

▲ 간담회 마지막 코너인 유저 시상식 후보 영상 보는 중(저건 찍어야 해)

▲ 플레이스테이션 4를 상품으로 받은 당첨자 세 분...부럽습니다!

▲ 그리고 간담회 종료 후 귀가하는 유저들에게는 의문의 상자가 하나씩?

▲ [시스템] 야타 세트와 아키에이지 티셔츠, 스피커를 획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