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덕' 김경덕이 L5전 패배의 원인과 결승전에 앞서 자신감을 밝혔다.

20일 강남 선릉 인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파워리그 시즌2 4강 최종전 템페스트와 콩까지마의 경기에서 템페스트가 3:1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팀 명과 일치하는 폭풍과 같은 경기력이었다. 이로써 템페스트가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모든 선수가 활약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를 펼친 '덕덕' 김경덕의 플레이가 유난히 빛났다.


다음은 템페스트의 올라운더 '덕덕' 김경덕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오늘 승리해 결승에 진출한 소감부터 듣고 싶다.

결승전에 진출하게 돼서 기쁘긴 하지만, 실수로 한 세트를 내줘서 마냥 좋지만은 않다. 아쉬움이 남는다.


Q. L5 전 패배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리의 실수가 잦았고, 패치를 대비하지 못했다. 패치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Q. 1세트에서 6분 35초만에 경기를 끝냈다. 정말 모든 것이 완벽했는데, 사전에 준비한 플레이였나?

최대한 경기를 빨리 끝내고 싶어 조합부터 운영까지 준비해왔다. 경기에서도 준비한대로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Q. 자가라로 땅굴망을 선택했다. 4:5 교전에서 한 치도 밀리지 않고 많은 이득을 봤다. 그러나 3세트에서는 대패해 경기를 그르치기도 했다. 원래는 어떻게 운영하려고 했나?

원래 내가 사이드 라인을 밀고, 팀원들이 4:5로 대치 상황 유도하다가 빠지는 것이 준비한 플레이다. 그런데 우리 팀원들이 4:5로도 자신감이 있어 후퇴하지 않더라(웃음). 상대 팀이 5명이 뭉치면 빠져야하는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가 모두 놓친 것 같아 아쉽다.


Q. 이번 패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패치 너프 되는 영웅들이 거의 없다. 이런 상향 위주의 패치가 정말 마음에 든다. 주로 안 쓰는 영웅들을 상향시키면 더 많은 영웅을 사용할 수가 있다. 아마 모든 유저들이 이번 패치에 대해 만족할 것이라 본다.


Q. 결승전에서 L5를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 대결에서 허무하게 패배해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상성이 아니냐는 말도 있어 걱정도 될 것 같은데, 자신 있나?

우리 팀은 다른 팀보다 패배에서 훨씬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기가 죽거나 걱정되지 않는다. 저번 패배로 배운 것이 많아서 자신있다.


Q. 오늘 4세트에서 루나라로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굉장히 체력이 낮았는데, 어떻게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한 것인가?

내가 도약 공격을 찍은 이유가 생존하기 위해서다. 거기다 상대방의 조합에 나를 견제할 수 있는 영웅이 별로 없었다. 그 덕분에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내 플레이에는 만족하지만, 오늘 팀플레이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다. 결승 전까지 준비 잘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우리 팀에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신 걸 알고 있다. 다들 선수 경력은 오래됐지만, 어떻게 보면 만들어지자마자 우승을 해서 거품이 끼였다고 보는 분들도 계신다. 우리도 거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그러니 미워하지 마시고, 따뜻한 응원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