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격이 모여 큰 결과를 이루다

8강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시즌1 우승자 윤정호와 김상욱이 맞붙은 가운데 김상욱이 승부예측을 뒤집고 승리를 거뒀다. 밸런스 패치는 윤정호에게 분명한 영향을 미쳤다. 회복력, 공격력 모두 이전보다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에 반해 김상욱은 끈질기게 뒤를 쫓는 추격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 세트, 서로 30초 정도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양 선수 모두가 생명력 피해가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우세를 점한 것은 김상욱이었다. 화려한 한 방은 없었지만 끈질기게 윤정호를 물고 늘어지며 피해를 입혔다. 윤정호가 김상욱의 다리를 묶고 화련장을 포함한 콤보를 쏟아내며 뒤를 쫓았지만 벌어진 차이가 너무 컸다. 결국 마지막 천둥이 윤정호를 탈진시키면서 김상욱이 1세트 앞서나갔다.

2세트에서는 시작부터 빙백한포를 적중시킨 윤정호가 김상욱의 탈출기를 뽑아내는데 성공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자신의 탈출기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상욱의 은신, 둔주의 진을 모두 빼내고 절반의 생명력을 깎아냈다. 중반부 김상욱이 윤정호의 탈출과 이탈을 뽑아낸 타이밍에 기절을 적중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발이 묶이면서 타겟을 잃고 연계가 끊어지고 말았다. 윤정호는 컴공사의 별호에 걸맞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 먼저 강력한 피해를 누적시킨 것은 윤정호였다. 서로 공격권을 잡기 위해 움직임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큰 피해는 없었지만 윤정호가 유효타가 더 많았다. 하지만 김상욱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윤정호의 탈출과 이탈이 모두 빠진 타이밍에 강력한 평심 콤보를 적중시켜 윤정호를 몰아붙였다. 숨막히는 전투는 암살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상욱은 먼저 윤정호에게 시한 폭탄을 설치한 뒤, 타이밍을 노려 나뭇잎 날리기-잠입-심뇌 콤보와 시한폭탄 폭발 피해를 동시에 적중시켜 승리를 따냈다.

4세트는 김상욱이 모든 세트를 통틀어 가장 좋은 분위기를 맞이했다. 탈출기는 자신이 먼저 사용했지만 시종일관 윤정호를 몰아치며 생명력 격차를 벌렸다. 얼마 남지 않은 생명력으로 활로를 모색하던 윤정호였지만 결국 몸을 때리던 가랑비에 모든 생명력을 잃고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