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예전의 오프라인 무대 프나틱이 아니었다.

현지 시각으로 11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메인 이벤트 패자전 3라운드 2경기에서 프나틱이 팀 리퀴드를 2:0으로 무너뜨리면서 패자전 4라운드에 진출, MVP 피닉스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1세트, 양 팀은 서로 한 번씩 주고받으며 맵 전역에서 전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미드원'의 불꽃령이 킬을 꾸준히 올렸다. 프나틱은 바텀 정글 한타에서도 2:1 교환을 하고 미드에서 또 '미드원'의 대활약으로 3:1 교환을 하면서 크게 앞서갔다. 팀 리퀴드는 바텀 레인에서 '미드원'을 노렸으나 간발의 차로 실패하고 역공을 맞아 3킬을 당했다. 팀 리퀴드는 상대의 루나-불꽃령-슬라다를 당해낼 방법이 없었고, 미드에서 또다시 4킬을 당하면서 답이 없는 지경까지 흘러갔다.

팀 리퀴드는 바텀 레인에서 끝없이 성장하던 불꽃령을 잡아냈지만 프나틱은 로샨을 가져가고 루나와 그림자 악마의 분열 분신을 앞세워 상대를 끝없이 압박했다. '미드원'이 적진 한복판에 다이브를 했다가 죽는 실수를 했지만 골드 부활로 되돌아와 전투를 이어갔고, 오히려 팀 리퀴드의 영웅 셋이 골드 부활을 했다가 그대로 죽으면서 경기는 프나틱에게 넘어갔다. 프나틱은 탑 병영 한타에서 상대를 전멸시키고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팀 리퀴드가 탑 레인 3:3 전투에서 3:0 승리를 거두면서 레인전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연신 킬을 당하던 프나틱은 바텀 레인에서 도끼전사를 잡았지만 이후 탑 한타에서 또 1:2 교환을 당했다. 팀 리퀴드는 탑, 바텀 타워를 동시에 밀고 이후 미드 한타에서 상대를 전멸시켰고, '마인드컨트롤'의 도끼전사의 끝없는 이니시에이팅으로 일방적인 학살극을 벌였다. 프나틱은 바텀 정글 한타에서 기적적인 전투력으로 3킬을 따내면서 반격했고, 탑 레인 한타에서 5:0 완승을 거두면서 극도로 벌어졌던 격차를 0에 가깝게 좁혔다.

팀 리퀴드는 연막을 쓰고 기습을 노려봤지만 '오하이오'의 모래제왕이 한타를 엎어버리면서 팀 리퀴드는 또 전멸을 당하고 바텀 병영을 잃었다. 팀 리퀴드는 연막을 쓰고 미드에서 먼저 한타를 걸어 '무쉬'의 드로우 레인저를 포함해 3킬을 가져간 뒤 로샨도 처치했으나, 아이기스와 치즈를 들고도 미드 한타에서 전멸을 당하고 말았다. 프나틱은 연속해서 벌어진 탑과 미드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GG를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