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많은 영웅들이 사용된 대회였다.

현지 시각으로 13일 막을 내린 도타2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에서는 총 111명의 영웅 중 CM모드 글로벌 밴이 걸린 번개 감시자를 제외한 110명의 영웅을 사용할 수 있었다. TI6 기간 내내 110명의 영웅 중 드래프트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인 영웅은 105명이었고, 이들 모두가 실제 게임에 참전하면서 전체 영웅 중 약 95%가 사용됐다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번개 감시자를 제외하면 TI6 기간 동안 드래프트 과정에서 얼굴조차 보이지 못한 영웅은 혈귀, 레슈락, 리나, 나무정령 수호자, 비사지 총 5명이었다. 5명 모두 TI5 당시에는 대단히 강력한 성능을 보이면서 맹활약했지만 1년 간 메타가 바뀌고 새로운 아이템들이 추가되면서 힘을 잃고 말았다.

밴픽 총합 1위는 픽 87회, 밴 55회에 승률 58.62%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한 미라나였다. 아가님의 홀을 갖춘 미라나는 레인 클리어, 킬 캐치 등 모든 면에서 단점이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필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 외에 박쥐기수, 고대 티탄, 이오, 드로우 레인저, 그림자 악마까지 포함해 총 6명이 밴픽 총합 100회를 넘겼다.

그 아래로는 나가 세이렌, 예지자, 벌목꾼, 연금술사, 가면무사, 허스카 등이 자리했다. 그러나 이중 연금술사는 승률이 26.67%로, 10회 이상 픽된 영웅 중 뒤에서 3위(요술사 17.65%, 대지령 18.18%)를 기록하면서 '낡은 픽'임이 증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