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깔끔한 운영과 날카로운 판단이 3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kt 롤스터가 초반 흐름을 탔다. '스코어' 고동빈 자르반 4세의 엇박자 봇 갱킹이 선취점으로 연결됐고, '폰' 허원석의 말자하는 귀신같은 반응 속도로 bbq의 노림수를 흘려냈다. 자르반 4세는 이후에도 카직스의 봇 갱킹 경로에 미리 자리잡아 bbq 정글-서폿의 점멸을 빼내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점멸을 빼둔 자르반 4세의 플레이가 kt 롤스터에게 기분 좋은 이득을 안겨줬다. '폰' 허원석 말자하의 궁극기에 kt 롤스터의 정글 깊숙히 들어온 '이그나' 이동근의 브라움이 잘렸고, 뒤따르던 '트릭' 김강윤의 카직스도 쓰러졌다. 탑에선 '스멥' 송경호의 갱플랭크가 '크레이지' 김재희 나르의 거센 압박에 살아남으며 손해를 최소화했다.

16분경 탑에서 본격 초시계 대전이 펼쳐졌다. 갱플랭크와 나르의 맞대결로부터 시작된 교전은 양 팀의 빠른 합류로 금세 4:3까지 번졌다. 싸움은 2킬 교환으로 끝났지만 이후 대치 상황에서 '템트' 강명구의 아지르가 자르반 4세를 추가로 잡아내며 bbq가 약간의 이득을 봤다. 하지만 kt 롤스터는 곧바로 미드 다이브를 통해 '고스트' 장용준의 바루스를 끊고 포탑을 밀어내며 bbq의 이득을 무효화했다.

kt 롤스터가 우위를 유지한 채 경기는 중반으로 진입했다. 대치 중 레드 버프를 두른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갱플랭크와 힘을 합쳐 나르를 잡아냈고, 이 플레이는 그대로 바론 획득으로 연결됐다. 와중에 '마타' 조세형의 알리스타는 스틸을 노리는 카직스를 완벽하게 봉쇄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 롤스터의 불같은 공세가 시작됐다. kt 롤스터는 순식간에 bbq의 탑-미드 억제기를 날려버렸고, 정비를 마친 후 봇으로 향했다. 약간의 대치가 있었지만, kt 롤스터가 bbq의 수비를 무난하게 뚫으며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