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게임을 진행한 헌터들은 현재 역전 개체 사냥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작품의 엔드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장식주'도 얻고, 레어도8의 호석 생산이나 장비의 최종 커스텀 강화를 마치려면 역전 개체 사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역전 개체는 스토리 모드 제노-지바 사냥 후 플레이를 이어가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개념으로 기존 몬스터들이 거의 항상 분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개중에는 고유 패턴과 시너지를 일으켜 악랄하다 싶은 어려움을 보여주는 몬스터도 있고, 그만큼 헌터들에게 스트레스와 자괴감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허나 어려운 몬스터가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것은 당연지사, 자연히 헌터들은 이 역전 개체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 끝에는 당연히 고룡들이 있다. 그리하여 현재 파티 플레이의 상당 부분은 이 역전 고룡 사냥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다.


문제는 이 역전 개체 퀘스트를 얻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역전 개체 퀘스트는 탐색에서의 흔적 발견을 통해서만 찾을 수 있고 흔적에 따라 어느 정도 대상 몬스터의 바리에이션이 정해지긴 하지만 꽤 넓은 폭이라 어떤 몬스터가 등장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또, 기존의 흔적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하나의 흔적으로 조사퀘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기에 흔적을 모아 퀘스트를 만드는 것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현재 관련 플레이를 하고 있는 헌터들이 흔적을 찾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압축되었다.

1. 최적의 루트를 찾아 직접 탐색에 가서 흔적을 줍는다.
2. 구조 신호를 발견하여 난입, 사냥을 도우며 해당 몬스터의 흔적을 줍는다.



흔적에서 얻을 수 있는 조사 대상 중 가장 확률 높은 것은 아무래도 그 흔적을 준 몬스터다. 고룡 퀘스트를 얻고 싶다면 고룡이 등장하는 맵을 탐색하거나, 해당 몬스터에 대한 구조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전자의 경우, 본인 시간 괜찮을 때 잠깐 잠깐 할 수 있어서 시간 활용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몬스터의 흔적은 일부 랜덤 요소를 가지고 있으니 상당한 시간 투자는 생각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 파티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확실히 흔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만약 같이 플레이 할 지인과 동료가 있다면, 역전 퀘스트는 함께 수행하는 편이 좋다. 퀘스트 도중 얻은 흔적으로 다음 역전퀘가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빈번하기 때문이다.


허나, 파티 플레이가 부담스럽거나, 혹은 지인들과 함께 할 역전 퀘스트의 첫 실타래가 필요한 헌터들은 아무래도 탐색에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지금 바로 '용결정의 땅'으로 탐색을 가자. 그 어떤 곳보다 빠르게 당신에게 고룡의 흔적을 선물할 것이다.


출발 전 살펴보고 준비할 것들
탐색의 시작은 헌터헬름과 고양이로부터!

먼저 출발하기에 앞서 공방에 들려 '헌터헬름a'를 만들어야 한다. 쟈그라스의 소재(도스가 아니다!)가 들어가는 이 장비는, 안내벌레의 반응 거리 UP과 연구자 스킬이 한 파츠에 달려 있어 흔적 탐색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 이외에도 잠복, 지질학 등의 스킬을 띄우면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장비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은 식사를 준비해야 할 때다. 물론, 식사는 랜덤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항상 준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주니 번거롭더라도 탐색 출발 전에 확인해주도록 하자.


▲ 랜덤이지만 체크할 필요는 있다



3고룡의 흔적이 등장, 용결정의 땅
왜 용결정의 땅이어야 하는가.

헌터헬름을 만들었다면 사실상 준비는 끝. 그렇다면 왜 목적지는 '용결정의 땅'이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크샬다오라, 테오-테스카토르, 네르기간테까지 3고룡의 흔적을 획득 가능
2. 크지 않은 맵, 캠프에서 비교적 짧은 동선
3. 이동 중 광맥을 비롯한 여러 조사 퀘스트 병행 용이



처음 해외의 한 유튜버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한 이 루트는, 위와 같은 이유로 솔로 플레이를 주로 하는 헌터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루트가 되었다.

길어도 3분 내외의 동선과 중간 중간 빠른 이동 요소도 있고, 대형 몬스터와의 조우 확률도 높지 않아 부담이 적다. 그러면서도 기대할 수 있는 몬스터의 흔적은 무려 3개. 종류도 다양하여 연결될 조사 퀘스트의 다양성도 보장된다.

물론, 다른 흔적들이 그랬던 것처럼 등장 확률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크샬다오라의 흔적은 거의 반드시 등장하나, 테오-테스카토르와 네르기간테의 흔적은 확률에 따라 나뉜다. 하지만 그 확률 역시 낮지 않아 기대치가 큰 것은 확실하다.


본격적인 출발, 캠프는 8번으로!
몬스터의 대변, 불사충 등 잡템도 잊지마세요


▲ 캠프는 꼭 8번으로


첫 목표로 잡을 곳은 높은 산 꼭대기 크샬다오라의 둥지인 4번 맵이다. 캠프 입구의 벌꿀을 챙기고 오른쪽 벽을 등반하며 3번맵을 지나 올라가면 된다. 참고로 캠프 입구에서 왼쪽으로 2번 지형을 내려가면 몬스터의 대변을 구할 수 있다. 슬링어 거름탄을 만드는 재료이며, 식물연구소에서 증식시킬 수도 없는 재료이니 여유가 없다면 챙겨두도록 하자.


▲ 몬스터 대변의 위치, 흔적과 직접 연관은 없으니 귀찮다면 패스 가능


3번에서 4번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광맥과 인내의 씨앗, 발화열매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서 조사 퀘스트 광맥/식물 등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첫 벽을 등반한 뒤에는 쐐기 벌레를 이용해서 빠르게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켜 주고, 무엇보다 재미있으니(?) 놓치지 말자.


▲ 우선 여기 쐐기 벌레를 이용하고..


▲ 여기까지 이용하면 순식간!




이제 가운데 언덕으로 올라가면 크샬다오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거의 반드시 등장하는 메인 흔적이고 위치를 고려해도 우선 들리는 편이 좋다.


▲ 크샬다오라의 흔적은 최정상 언덕에 있다


이후에는 지도 기준 9시 방향으로 뛰어내려 9번 맵을 향해 이동한다. 과거 네르기간테를 찾아 지겹게 뛰었을 14번맵 입구가 목적지다. 역시 이동 중 몇 개의 채광과 식물을 발견할 수 있다. 네르기간테의 흔적은 확률로 등장하는 흔적이라 없을 수도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 확률이라 없을 수도 있다..


마지막 위치는 9번 맵에서 이어지는 바로 옆 맵인 12번이다. 12번맵으로 이동 후 미니맵 기준 아래쪽으로 이동하다보면 맵이 넘어가기 전에 테오-테스카토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 역시 확률, 체감상 네르기간테보다는 잘 나왔다


여기까지 흔적을 주웠으면 상황에 따라 근방 채집물을 줍고 나서 거점으로 돌아가면 된다. 그 다음부터는 앞의 행동들을 반복하는 것 뿐.

물론, 매우 빠른 방법임에도 흔적을 찾아 역전 고룡 퀘스트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이 루트를 이용하더라도 첫 퀘스트를 만나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린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편한, 그리고 빠른 방법을 찾다 이런 루트가 알려진 것이겠지만...

다소 지루한 작업임은 분명하다. 필자 역시 별다른 목표가 없을 때에는 탐색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허나 만약 역전 고룡 퀘스트의 첫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면, 다시 한 번 용결정의 땅을 추천한다.


▲ 그래도 하다 보면 보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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