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진행된 2018 롤챔스 42일 차 2경기에서 그리핀이 bbq 올리버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그리핀은 상대의 공격을 예측한듯이 깔끔하게 받아치면서 bbq와 전투에서 승리를 이어갔다. '바이퍼' 박도현은 카이사로 한타 때 날카롭게 파고들어 킬을 내는 장면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섬머 스플릿에서는 비원거리 딜러로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왔다.


다음은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그리핀의 '바이퍼' 박도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를 축하한다.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은?

처음하는 것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 우리가 자력으로 결승 진출할 수 있었는데, 안 돼 아쉽긴하다. 그래도 잘 준비해야겠다.


Q. 챌린저스에서 올라와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R와 2R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1라운드 초반에는 잘 되고 운도 따라줬던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고 실력도 있어서 나도 열심히 해야해서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열심히만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잃을 게 없어서 과감하게 했는데, 갈수록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소극적인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싸움을 많이 피하기도 했다. 그런 것을 없애고 초심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하자고 했다.


Q. 남은 MVP와 KT전이 그리핀의 순위에 영향을 준다. KT전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나?

MVP의 스크림을 모두 도와줄 생각이다. MVP가 새벽까지 연습하면, 모두 도와줄 생각이다(웃음).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정규 시즌 KT전은 많이 아쉽다. 밴픽과 실력에서 모두 밀려서 지긴했다. 그래도 단 한 세트라도 따냈다면, 자신감이 생겨 2라운드에서 이겨볼만 했을 것 같다.


Q. 비원거리 딜러 시대에 활약했다. 당시 메타를 돌아보자면?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이런 메타가 안 올수도 있지 않은가. 어떤 메타가 오더라도 나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은 없었다. 차라리 비원거리딜러 메타일 때가 마음은 편했다.


Q. 2라운드 때는 티모나 미드 루시안-브라움 등도 나왔다. 본인에게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2라운드에서 킹존과 대결할 때 상대팀 정글러가 탈리야였다. 그동안 우리가 정글러에게 많이 의존했다는 사실을 그 경기를 통해서 알게 됐다. 결국, 우리 정글러가 변수를 만들어서 힘들게 이기긴 했다. 하지만 라이너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정글러가 편한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1라운드 때는 한타 싸움을 통해 이기곤 했는데, 2라운드 때는 많이 져보면서 놓치고 있던 걸 찾았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방향을 다시 잡게 됐다. 아프리카 전은 밴픽의 영향이 있었다면, 진에어 그린윙스전은 실력으로 패배한 것이다. 그런 실력으로 결승전에 가도 못이길 것 같은 느낌이다. 패배가 아쉽긴 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 앞으로 더욱 발전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Q. 본인을 포함해 팀에서 신인상 후보를 뽑아보자면?

MSI가 끝나고 LCK 정글러가 해외 정글러에 비교하는 말들이 많았다. 해외 정글러가 라인에 개입해 플레이메이킹을 잘한다는 말들이었다. 그 말들에 우리팀 정글러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타잔' 이승용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리핀은 MVP를 응원한다(웃음).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받아들이겠다. 포스트 시즌도 잘 준비해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