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국가대표팀 최우범 감독이 4강 일정 종료 후에 인터뷰에 나서 중국 대표팀과의 상대 전적을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LoL 부문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8강부터 4강까지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최우범 감독은 결승 진출이라는 1차적인 목표 달성에 기쁘다면서도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올라온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먼저 최 감독은 "처음 감독 제의를 받고 1차적인 목표로 결승 진출을 설정했다. 그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선수들이 많이 피곤해하면서도 잘 따라와준 덕분에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며 선수단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4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연거푸 '삼성 갤럭시 스킨' 조합과 'SKT T1 스킨' 조합을 꺼내 화제를 모았다. 그 계기에 대해 묻자, 최우범 감독은 "자야-라칸 조합을 계획해서 꺼냈고 스킨을 선택하다 보니 그런 조합을 꺼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2차적인 생각으로는 상대와의 전력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결승전을 앞두고 밴픽 전략을 숨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팀과의 결승전을 앞둔 최 감독은 생각보다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더 올라오고 있다며 경계했다. "우리와 대만 대표팀에게 연속으로 패배해 멘탈적으로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2, 3세트 경기력을 보니 방심하면 안된다고 느꼈다"고 말하며,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는 걸 잊은 채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의 자신감이 너무 넘치지 않길 바란다면서 마인드컨트롤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눈앞의 킬 포인트 보다는 조금 더 팀 플레이에 집중해준다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한 점씩 꾸준히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국민들의 많은 성원 덕분에 결승까지 전승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끝맺음을 잘해서 목에 금메달을 걸고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자카르타 현지 취재 : 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