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언리얼 엔진 퇴출과 관련해 '우려한다'는 의견을 공식 발표했다.

현지 시간 24일 마이크로소프트 필 스펜서(Phil Spencer) 게임부문 부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에픽게임즈 요청에 따라 언리얼 엔진용 애플 SDK 액세스를 유지해달라는 지지 성명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며 "이것이 게이머 및 개발자에게 올바른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필 스펜서 부사장은 법원에 제출한 성명서(링크)를 공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MS는 "언리얼 엔진이 iOS나 맥OS에서 지원되지 않을 경우, MS는 소비자에게 게임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기 어려우며 다른 게임 개발 엔진이 등장할 때까지 곤란한 상황을 겪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MS는 대형 개발사라면 직접 게임 엔진을 만들 수도 있지만, 중소 게임사나 인디게임 개발자는 그럴 능력이 없다고도 첨언했다. 애플의 조치로 정작 피해를 입는 건 중소 게임사 및 인디게임 개발자라는 설명이다.

또한 MS는 애플의 조치로 언리얼 엔진으로 완성한 게임이나 개발 중인 작품들이 불확실성에 놓인다고도 지적했다. 더이상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진 게임에 대해 버그 수정이나 업데이트 등을 하기 어려워져서다. MS는 게이머들이 더이상 플레이하지 못하는 상황도 우려했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는 MS의 발표에 대해 애플이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