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얼굴 '마타' 조세형이 '2020 LoL 올스타전'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성기 시절을 함께한 다른 은퇴 선수들과 함께 레전드 자격으로 이번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LPL과의 레전드 매치에서는 상대 정글러 'mlxg'의 슈퍼 캐리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다음은 '마타' 조세형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인터뷰는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최근에는 중국에서 한국 돌아오고 나서 게임도 거의 안 하고, 운동하면서 좀 스트레스 안 받는 선으로 쉬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헬스 3개월 차인데, 코로나19로 자주 닫아서 그게 조금 아쉽네요.
Q. 레전드 매치에서는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저는 일단 게임을 거의 안 했다고 보는 게 맞아가지고... 몇개월 동안 게임을 안 하기도 했고, 너무 진지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조금 시원하게 던졌던 것 같아요(웃음).
Q. 상대 'mlxg'가 자르반 4세로 정말 무서운 활약을 보여줬어요. 자르반 하면 또 '앰비션' 강찬용 선수잖아요.
제 기억으로는 딱히 어떤 코멘트는 안 하셨던 것 같고요. 픽 같은 경우는 피들스틱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저희가 다 맞춰서 했던 것 같아요.
Q. 픽을 '앰비션' 선수의 피들스틱에 맞춰서 고르셨던 건가요?
네, 아무래도 AP 정글러다 보니까 미드 '폰' 허원석 선수 같은 경우에는 피즈를 하고 싶어 했는데, AD가 나을 것 같다 해서 그렇게 뽑았어요.
Q. '앰비션' 선수의 입김이 좀 강했나봐요(웃음).
하고 싶다 하시는데 저희가 이해 못 할 것도 아닌 것 같아 가지고...(웃음) 올스타 경기잖아요. 피들스틱이 그렇게 나빠보이지도 않았고요.
Q.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선수들과 한 팀으로 플레이를 하신 거 잖아요.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딱 라인업을 들었을 때 되게 하고 싶었어요. '폰' 선수야 워낙 같이 많이 해서 상관이 없는데, 나머지 세 분 같은 경우엔 친분도 많이 없고 같이 게임해본 경험이 없거든요. 선수 시절에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은퇴하면서 그런 기회가 없을 줄 알았어요. 근데, 올스타전에서 기회가 생겨가지고 흔쾌히 승낙하고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Q. '프레이' 김종인 선수와의 호흡은 어떠셨나요?
아무래도 '프레이' 선수가 요새 방송을 많이 하시잖아요. 재밌는 거 잘 알고 있었고, 편해가지고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재미있게 했어요.
Q. 어제 1대 1 토너먼트에서는 구 KT 듀오 '데프트' 선수에게 패배를 했어요.
제가 '폰' 선수를 이기고 나서 '데프트' 선수와 다음 매치업이었는데, 처음에 '데프트' 선수랑 얘기하면서 그라가스 미러전을 할까 하다가 그냥 하고 싶은 거 하기로 하고 1차전에 했던 렝가를 또 꺼냈어요. 근데, 그라가스가 사기 챔피언이더라고요. '데프트' 선수가 그라가스로 우승까지 했잖아요.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우승자한테 진 셈이니까...
Q. 이제 언제 '마타' 선수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선수로는 힘들겠지만, 나중에 방송이나 코칭이나 이런 쪽으로 일을 하게 되면 그 때 다시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군대 다녀와서 한 2년 뒤에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요.
Q. 방송도 생각이 있으신건가요?
막 전문 방송을 할 실력은 안돼가지고 쭉 오래 할 것 같지는 않은데, 가끔 시간이 나면 방송을 키는 정도는 할 것 같아요.
Q. '마타'라는 아이디가 실력이 아닐까요.
저도 게임을 안하니까 아무래도 아이템도 잘 모르고 스킬 샷도 좀 떨어지더라고요. 원래 선수 시절에는 매년 끊임없이 게임을 했어서 이제 머리를 쉬게 할 시간이 없었는데, 쉬면서 게임을 안하니까 스트레스를 덜 받는 건 좋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세요.
오늘 잠시나마 선수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해야할까요. 선수 입장으로 게임을 하게 됐는데, 되게 좋았어요. 경기를 져서 팬분들이 안 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새 플랫폼 방송에서 은퇴한 선수들이 스크림 식으로 많이 게임을 하고 있더라고요. 보고 싶은 분들은 많이 찾아보시고, 저도 가끔 방송 할 것 같으니 보러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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