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비추천 테러로 스팀 상점에서 사라진 뒤 많은 유저들의 아쉬움을 샀던 공포 게임 '환원 -Devotion-(이하 환원)'이 돌아왔다. 개발사 레드 캔들 게임즈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환원'의 자체 판매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환원'은 인간의 심리와 대만의 역사를 교묘하게 엮어내며 호평을 받은 '반교 -Detention-'의 개발사 레드 캔들 게임즈의 신작 호러 게임이다. 대만의 한 낡은 빌라를 무대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3인 가족이 보냈던 일상을 그려낸 이 작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 대만의 민속 문화와 종교 이슈를 매끄럽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게임 내에 등장하는 부적에 중국 시진핑 주석을 희화화한 문구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발견된 후, 환원의 스팀 리뷰에는 중국 유저들의 비추천 평가 테러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개발사는 해당 내용을 삭제했지만, 결국 출시 일주일 만에 스팀 상점에서 게임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중국 내 퍼블리셔의 사업 면허가 취소되기도 했으며, 레드 캔들 게임즈 역시 한동안은 환원을 다시 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GOG 플랫폼을 통한 재출시 소식이 한 차례 전해졌으나, 이때 역시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아 결국 발매를 철회하게 됐다"는 짧은 답변과 함께 발매 소식 자체가 없었던 일이 된 바 있다.

중국 유저들의 비난을 동반한 수차례의 난관이 있었으나, 결국 쓰러지지 않은 '환원'을 이제 국내 유저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현재 레드 캔들 게임즈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DRM Free 버전의 '환원'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6.99달러(한화 약 1만 9천 원)로,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공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