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감독이 다시 초강수를 뒀다. 1라운드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원거리 딜러 '바오', 서포터 '베카'를 2군으로 내리고, 2군 봇 듀오인 '태윤' 김태윤, '준' 윤세준을 콜업했다. 미드 라인에는 '제트' 배호영을 추가로 영입했다. 김대호 감독은 이들을 데리고 1라운드 전패를 벗어날 마지막 기회를 맞이한다.

8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1 LCK 서머 스플릿 22일 차 일정에 김대호 감독의 DRX는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한다. 2라운드 반전을 쓰고자 로스터를 변경한 김대호 감독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전이다.

김대호 감독은 문제가 된 봇 라인의 약한 라인전 능력과 미드 라이너의 메타 적응력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로스터를 변경했다. 서머 시즌이 진행되는 중에 로스터에 이 정도로 변화를 주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급작스러운 로스터 변화는 팀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어렵다. 김대호 감독의 입장에서는 DRX가 이미 1라운드 10위를 기록한 상태에서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생각일 듯하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는다. DRX는 지난 리브 샌드박스전 경기에서 분전하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었다. 최근 경기력이 오른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적극적인 교전을 열고 싸웠고,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몇 가지 부분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팀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인 와중에 김대호 감독은 다시 모험수를 두고 있다. 성공할 가능성도 분명 있다. 이번에 콜업된 '태윤-준' 듀오는 2군 리그인 챌린저스 경기에서 어느 정도 두각을 보였다. 미드 라이너 '제트'도 최근 메타에 잘 어울리는 챔피언들을 잘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합류가 1군 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실력인지는 미지수다. 또한, 1라운드 초반 '킹겐'을 미드 라이너로, 후보인 '디스트로이'를 탑 라인에 기용했던 김대호 감독의 용병술은 이미 실패한 전력이 있다. 그리고 이 실패는 DRX에게 작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용병술이 성공한다면 김대호 감독에게 2라운드 반전을 만들 가능성이 열린다. 그러나 실패한다면 김대호 감독에게 붙은 물음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2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한화생명e스포츠 - 8일 오후 5시
2경기 DRX vs 프레딧 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