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에서 최고의 유스 풀을 갖춘 팀을 꼽으라면 당연히 T1이다.

'T1 연습생 출신은 일단 뽑고 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T1은 탄탄한 유스 풀을 자랑한다. T1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LCK 무대를 밟은 선수는 꽤 많다. 일부는 현재 T1에서 주전 혹은 서브로 뛰고 있고, 타 LCK 팀이나 해외 리그로 진출해 활약하는 선수도 여럿이다.

대표적으로 2021 롤드컵을 우승한 '스카웃' 이예찬이 있다. '에포트' 이상호와 '레오' 한겨레는 연습생에서 1군으로 콜업 됐다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 케이스다. 이밖에 '리헨즈' 손시우, '에이밍' 김하람, '라바' 김태훈도 T1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신 T1으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칸나' 김창동, '제우스' 최우제, '클로저' 이주현, '구마유시' 이민형, '오너' 문현준, '엘림' 최엘림도 T1 루키즈부터 시작해 LCK 무대를 밟았다.

그래서일까. T1의 현재 로스터는 말 그대로 포화 상태다. 잘하는 신인 선수가 너무 많아 일부는 충분한 실력을 가졌음에도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2022년까지 다년 계약으로 묶여 있다.

이에 T1이 게임단과 선수가 함께 '윈윈(WinWin)' 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T1은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계약 기간이 남은 일부 서브 멤버를 타 팀으로 이적 시킬 예정이다.

리빌딩을 구상 중인 많은 게임단들은 T1의 유스를 리빌딩 코어 멤버로 생각하기도 한다. 아예 그 선수를 중심으로 판을 짜고 있는 팀도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미 한 선수는 LCK 게임단 중 하나와 이야기를 시작했고,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렐리아 장인으로 알려져 있는 선수다. 그 외 한두 명의 선수가 추가적으로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T1의 이적료는 이름값 만큼이나 꽤 비싸다고 알려져 있다. 과연 이적시키려는 T1과 데려오려는 게임단, 서로가 만족할 만한 타협점에 이를 수 있을지, 또 그 타협점이 어디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