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에 진행된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의 최대 축제 '2021 던파 페스티벌 THE NEXT THING'이 모두 마무리된 후, 발표를 진행했던 네오플 윤명진 총괄 디렉터가 자신의 남은 소회를 전했다.

넥슨은 금일(31일), 넥슨 공식 유튜브 페이지를 통해 윤명진 던파 총괄 디렉터가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14분 길이의 영상에서 윤명진 디렉터는 업데이트 발표 준비 과정과 아쉬웠던 점, 던파 페스티벌이 갖는 의미 등을 솔직하게 전하고, ‘재미’에 집중하는 던파 개발 철학과 게이머로서 던파에 갖는 애정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먼저 윤 디렉터는 원래 시스템 개편과 백과사전 리뉴얼 등 더 디테일하게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많이 있었는데 행사 시간이 12시를 넘겨버릴 것 같아 몇몇 내용을 줄이고 축약하게 됐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대신 비대면으로 진행됐기에 평소보다 더 여유를 가지고,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발표를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만렙확장'이라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만한 내용을 마치 자랑하는 것처럼 발표하지 않는 것이었다. 대신 그는 왜 늦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늦어진 만큼 어떤 내용을 더 생각할 수 있었는지 유저들에게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던파를 교과서에도 실릴 수 있을 만한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이 게임을 가장 좋은 게임으로 만들어낸 사람으로 자신의 이름이 함께 실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신입사원 시절부터 품고 있던 자신의 포부도 소개했다. 당시엔 '네가 뭔데?'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총괄 디렉터가 된 지금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됐다며, 오래된 이 생각을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명진 디렉터는 "어떤 게임을 만들더라도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디렉터가 되고 싶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감사한 마음에 대해 보답하고, 더 좋은 게임 만들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