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작품이 출시되는 풋볼매니저(Football Manager, FM) 시리즈. 한 게임에 수십 시즌씩 즐길 정도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지만, 여기 이 감독 앞에서는 모두 초짜 감독일지도 모르겠다. 폴란드의 플레이어 파벨 시친스키(Pawel Sicinski)가 무려 416년 동안 팀을 이끌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현지 시각으로 22일 파벨 시친스키가 FM 한 게임으로 가장 오래 플레이한 기록을 경신해 새로 등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벨 시친스키가 게임 속에서 감독으로 지낸 시간은 416년하고도 134일이다. FM2022가 출시된 지 이미 반년이 다 되어가지만, 기록이 말해주듯 그는 FM2018로 오랜 기간 플레이해 이번 기네스 기록을 달성했다.

파벨은 스웨덴 프로 축구 클럽 헬싱보리 IF의 감독으로 2018년 시즌부터 2434년 5월 18일까지 419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2491년까지 계속 플레이하며 폴란드 기록도 경신했다. 460시즌 동안 파벨은 감독으로 1,25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2,300번의 경기 동안 그의 팀은 58,900골을 기록했다.

특히 감독 재임 기간 그는 겨우 260일 만의 휴가를 가졌다. 현실의 인간이 420년가량 팀을 운영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그의 경기 소화 능력은 그 어떤 이보다 강인한 체력을 가졌고, 어떤 블랙 기업보다 악덕한 구단주 밑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듯하다.


파벨은 게임 속 감독 외에도 유소년, 여성 등 사회활동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UEFA 풀뿌리 축구(Grass-roots Football) 팀의 코치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실제 스카우터들 역시 FM을 통해 선수 성장 가능성 등을 참고하는 등 FM의 게임 플레이는 실제 축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종전 기록은 다양한 팀을 오가며 333년 시즌에 걸쳐 FM 속 감독직을 수행한 독일의 제프 헤델이 가지고 있었다. 파벨은 기존 기록 보유자를 언급하며 FM 플레이 기록은 그저 단순히 일정을 넘기는 수준에서는 달성할 수 없으며 전문가들에 의한 검증 절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파벨 시친스키의 SNS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