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패키지 판매에서 무료 플레이로 서비스 방식을 전환하며 재기를 꿈꿨던 '포트리스 V2'가 결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2020년 12월 31일 스팀 얼리억세스 출시 후 약 2년 만에 결정된 소식이다.

포트리스 V2 개발팀은 지난 26일(월), 스팀 상점 페이지를 통해 포트리스 V2의 서비스 종료 공지를 게시했다. 지난 2020년 12월 31일부터 현시점까지 약 720일간 서비스를 지속했지만, 수익 악화로 인해 더이상 서비스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포트리스2, 포트리스3 패왕전, 뉴포트리스 이후 약 5년 만에 PC로 다시 돌아온 '포트리스 V2'는 지난 2020년 6월에 처음 공개됐다. 당시 개발사 레티아드는 "소규모 개발사인만큼 중견기업과 달리 유저 피드백에 대한 유연성이 있고, 얼리억세스를 통해 유저와 빠르게 재미있는 게임을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첫 공개 후 반년 뒤인 2020년 12월, '포트리스 V2'는 스팀 얼리억세스 형태로 발매됐다. 초기엔 유료 패키지 방식으로 판매되어 패키지를 구매한 유저들만 플레이할 수 있었으나, 지난 2021년 6월에 무료 플레이 방식으로 전환되어 누구나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무료 플레이 전환 후 인게임 유저 수가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이전부터 꾸준히 포트리스 V2를 플레이했던 유저들은 게임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이때부터 직감하고 있었다. 2021년 9월 업데이트를 끝으로 1년 이상 아무런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고, 1년 3개월 만에 드디어 올라온 새 공지는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개발팀은 다가오는 2023년 3월 22일까지 약 90일간 더 서버를 유지한 후, 포트리스 V2의 모든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스타터팩 등 DLC 판매는 28일 이후 모두 종료되며, 공식 카페는 다가오는 30일까지만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