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패션에 이어 이번에는 대성당 벽화다. 디아블로4의 '악마적' 예술성을 옛 프랑스 대성당 건물의 천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디아블로의 주요 이미지와 장면들이 프랑스 릴 지역에 위치한 옛 대성당에 구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명 바로크 예술가인 애덤 밀러와 MJZ의 헨리 홉슨 디렉터, 왕좌의 게임의 배우 찰스 댄스, 그리고 블리자드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약 49미터 규모로 제작된 거대한 벽화는 오래된 천장과 돔을 뒤덮은 20가지 고유한 회화 작품과 뒤쪽의 벽의 그림을 포함하고 있다.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 특유의 아름다움을 놀라운 규모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영원토록 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애덤 밀러는 "성당에 벽화를 그린다는 점에 흥미가 동했고, 엄청난 작업의 규모를 보며 어디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이 정도의 웅장한 규모로 구상화를 그릴 수 있는 멋진 기회는 흔치 않다"고 소감을 전했다. 애덤 밀러와 팀원들은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시대가 연상될 수 있도록 설치 전 캔버스에 먼저 그림을 그렸다.

존 뮬러 디아블로4 아트 디렉터는 "그림에 담긴 이야기는 릴리트를 대면하는 영웅의 여정 그 자체"라며 "현대 미술의 대가들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 애덤 밀러의 주도 하에 벽화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실사 촬영 영상 한국어 버전

▲ 실사 촬영 영상 영어 버전

이번 벽화와 대성당의 모습을 담은 실사 촬영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헨리 홉슨이 감독한 영어 버전의 영상에는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 찰스 댄스가 성우로 참여했으며, 한국어로 더빙된 버전 역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영상은 벽을 따라 이동하는 카메라를 통해 디아블로4에 등장하는 다섯가지의 직업이 악의 세력과 충돌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헨리 홉슨은 "디아블로의 독특한 세계는 소름 끼치는 긴장감, 어둡고 불길한 분위기,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는 예술적 비전으로 감독에게는 매우 훌륭한 작업 터전이라 할 수 있다"며 "애덤의 르네상스 세계관에 의해 '타락한', 일생에 한 번 찾아올 법한 클래식한 공간에 미스터리를 더하고, 그 공간 내에서 전투가 치열해짐에 따라 더 넓은 세계를 유추해 내는 것은 완전히 매혹적인 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리자드의 특별한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3월 오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는 플레이어 중 일부는 작품 속에 직접 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당첨된 플레이어는 릴리트의 악과 맞서 싸우는 디아블로 속 영웅의 모습으로 벽화에 그려지게 되며, 애덤 밀러가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도 받을 수 있다.

한편, 디아블로4는 오는 6월 6일 출시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3월 25일 1시부터 28일 4시까지 오픈 베타가 진행될 예정이며,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얼리 억세스는 3월 18일 1시부터 21일 4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