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챔피언스 미팅은 역시 예상대로 선행이 매우 강세인 대회였습니다. 선행 주자 중 주목할 픽은 키우기도 쉽고 누구나 보유하고 있는 사쿠라 바쿠신 오와 단거리 마개조 파인 모션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자의 경우 터다지기+중반기가 풍부한 박신을 육성했기 때문에 도주 주자는 완전히 배제하고 2 선행 1 선입으로 엔트리를 정했지만, 안정적인 승률을 챙겨줄 도주 주자가 없었던 탓인지 승률 기복이 매우 심해 역대 최저 승률인 51%로 예선 라운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단거리 대회 특성상 룸 매치, 연습, 대회 실전을 통해 아무리 연구해 봐도 승률 기복이 심하고 변수가 너무 많아 그저 기도가 답일 뿐이란 걸 깨닫고, 결국 당일에는 오늘의 운세를 검색, 외출-신사 점괘 확인, 목욕 재계를 통해 심신을 가라앉히는 등의 미신적인 행위에 더 신경을 썼죠.

다행히도 오늘의 운세 결과는 최상이었으며, 매칭 조합도 가장 자신 있는 솔로 도주 상대였기에 간만에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어줄 수 있을지 레이스 결과가 기대되었습니다.

※ 카프리콘배 우승에 성공한 모든 트레이너분 축하드립니다.


▲ 오늘의 운세 결과는 최상! 과연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지?


▲ 운세가 좋은 덕인지 가장 자신 있는 매치업 과연 결과는?


7개의 중반기가 승리를 가르다! 기자의 엔트리 및 소감

개인적으로 승률이 좋았던 0 도주 혹은 1 도주 상대를 원했는데 다행히도 수루젠 솔로의 도주 매칭으로 잡혔습니다.

터다지기를 보유한 박신의 게이트도 2번이었기에 역분사의 부담도 줄어들어 무난히 승리를 예상했지만, 상대 도주는 터다지기를 보유하지 않았고 그대로 박신은 포지션 킵에 의한 역분사로 7등까지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보험의 역할을 해주던 오구리 캡까지 늦은 출발에 걸려 사실상 승리의 행방은 오로지 카렌짱에게만 달려 있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위치를 고수하던 카렌짱은 흥분 상태가 발생했지만, 오히려 속도 부스트로 이용해 2위에 안착한 뒤 빠져나갈 준비, 장난은 끝이야!, 플란차☆가나도르, 빙글빙글 머미트릭♡,아오하루 점화·역 등을 차례차례 접속시켜 종반 진입 직후 선두를 탈환하고 그대로 결승점을 통과해 2연속 무관의 설움을 씻어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누구나 사용하는 카렌짱 대신 박신의 파트너로 라이스 샤워, 웨딩 에어 그루브, 웨딩 마야노 탑건 등 다소 특이한 엔트리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결국 엔트리 마감까지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없어 고심 끝에 카렌짱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최고의 결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 설마 결승에서 터다지기 없는 도주와 맞닥뜨릴 줄이야
터다 박신 침몰&오구리 늦출로 비상! 하지만, 중반기 풍부한 카렌이 순수 체급으로 한 건 해결!


▲ 골인 직전 허리를 폈다지만, 역시 승리의 고동 뒷심은 무시할 수 없군요 목 차이 신승!


▲ 카프리콘배 엔트리 목록
가속 스킬은 필수만 챙기고 중반 속도 스킬에 힘을 줘서 육성했습니다.


다음 챔피언스 미팅 아쿠아리우스배의 예상 메타는?

도주 vs 선/추입의 대결 예상
선행은 상대적으로 약세지만, 신의상 골드 시티는 가능성 있음
초코봉, 타이신 등 극악의 마개조 등장할까?

아쿠아리우스배는 최초로 펼쳐지는 더트 챔피언스 미팅이지만, 더트란 점을 제외하면 지난 캔서배와 같은 구조를 지녔습니다. 단, 더트 경기장 특성상 파워 스탯 -50~100이란 패널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파워 스탯의 중요도가 크게 부각됩니다.

기본적으로 마일 레이스 범주에 들기 때문에 도주 주자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장 후반이 긴 코스란 점과 유효 가속 스킬이 많은 선/추입 주자 역시 못지 않은 승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추입의 경우 SSR 어드마이어 베가강공책 덕분에 중반 포지셔닝에서 유리해지고 직선 주파가 순위 상관없이 접속되기 때문에 추입으로 개조된 아그네스 디지털, 오구리 캡의 영향력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주요 조합은 2 도주 1 추입 혹은 1 도주 2 추입이 예상되며, 추입 개조가 어려운 경우엔 선입 주자로 엔트리를 등록하는 게 기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더트 레이스 역시 단거리 못지 않게 출주 가능한 우마무스메가 매우 한정적이므로 여러 마개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찌감치 더트 적성 G인 발렌타인 미호노 부르봉을 개조하기 위해 더트 인자를 모으고 있는 트레이너들이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 더트하면 생각나는 3인방이 가장 강력한 티어급 픽입니다.


▲ 일찌감치 초코봉 개조를 위해 인자를 모으는 트레이너들이 꽤 있습니다.
오히려 도주 위주 메타가 되면 선행 각질 중 유일하게 승산이 있는 신의상 골드 시티




▲ 만년 골드였던 일본 서버에서 첫 플래티넘을 안겨준 선입 오구리
파워에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고 중반기가 빈약한 만큼 가속 스킬을 잔뜩 넣고 기도에 전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