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는 지금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2021년 당시의 '환불 사태'만 해도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메이플은 그에 준하는,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심각한 이슈를 겪고 있다. 실제, 성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열기는 예전 같지 않다.

많은 유저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는 상황.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이 지금 운영팀에 바라는 내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 '변화의 과정' 속에 있는 메이플. 유저들이 바라는 내용은?


#. 결국엔 이것이 핵심, 콘텐츠 부족에 대한 갈증 해소 필요

이번 겨울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 평가는 '부정적'에 가까웠다. 지금 진행되는 이슈를 제외하고서라도 말이다. 많은 유저들이 겨울 업데이트를 두고 '할 게 없다'라는 평가를 내렸고, 이 평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번 겨울 업데이트엔 신 직업도, 신 콘텐츠도, 새로운 스킬도 없었다. 그나마 신규 마스터리 코어가 들어왔지만 거의 대부분이 새로운 스킬이 아닌 기존 플레이를 강화하는 스타일이기에, 플레이에 반영되는 변화 자체는 적었다. 겨울 이벤트 '루시드 드림 페스타' 역시 항상 플레이해 왔던 익숙한 형태였다.

최상위권 유저들의 콘텐츠 부족에 대한 갈증은 더 컸다. 신규 마스터리 코어, 유니온 아티펙트 등으로 유저들의 스펙은 크게 올랐지만, 결국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는 예전부터 해오던 '검칼카세칼카'였다.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가 상실되어 많은 유저들이 문제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흥미로운 신규 콘텐츠들을 즐기며, 플레이에 대한 동력을 얻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정리할 것이 많은 상황이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유저들에게 재미를 제공해야 하는 '게임의 본질'을 지켜나가는 것은 중요하다.

▲ 마스터리 코어 추가가 게임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킬 정도까진 아니었다

▲ 이벤트 역시 늘 먹던 익숙한 맛이었다. 신선함은 없었다

▲ 결국 '검칼카세칼카'. 상위 유저의 콘텐츠 갈증은 더 큰 상황.


#. 겨울 시즌 마지막 업데이트 '에픽 던전'. 제발 유저들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길

2월 22일, 겨울 마지막 업데이트로 신규 콘텐츠 '에픽 던전: 하이마운틴'이 추가 된다. 쇼케이스에선 '매주 한 번 솔 에르다와 대량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던전'으로 소개되었다.

많은 유저들이 이 에픽 던전 콘텐츠는 260레벨 이상 유저들을 위한 '주간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던 콘텐츠 예측 만화는 많은 공감을 받음과 동시에, '정말 이렇게 나오면 어쩌지'하는 웃지못할 불안감도 함께 주었다.

이번 겨울의 유일한 신규 콘텐츠인 '에픽 던전'은 어떤 모습일까? 부디 많은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가되었으면 한다.

▶ [관련 게시물] 미리보는 하이마운틴.manhwa by 러왱
▲ 러왱님의 에픽 던전 콘텐츠 예측 만화. 많은 공감을 받았다.


#. '큐브 메소화 후속 패치' 빠르게 개선해야 하는 부분들은 개선해야

지난 업데이트로 적용된 큐브 메소화 패치로 인해 인게임 재화인 메소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 실제, 스카니어 서버 기준, 메소 마켓의 시세는 1억당 약 3,700 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메소 가치가 지켜지고 있는 것은 환영해야 할 부분이지만, 문제점도 있다. 큐브 BM의 삭제로 메소 수요는 커졌지만, 공급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단계 구간 스타포스 비용 감소 외엔 이렇다 할 연관 패치가 적용되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유저들이 이 부분에 대한 빠른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당장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나 콘텐츠 추가 및 개편은 어렵더라도, 심볼 업그레이드 비용, 링크 스킬/하이퍼 스텟 변경 비용 삭제 등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패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상태다.

▲ 메소 가치가 유지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문제점은 해결해야 한다.

▲ 빠르게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은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 결과물을 바로 공개하긴 어려워도, 이야기 정도는 필요한 시점

유저들이 현재 가장 필요로 하고, 원하는 부분은 바로 '소통'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유저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약속한 바 있다. 패치노트에 업데이트 의도에 대한 코멘트를 첨부하고, 라이브 방송으로 유저들과 소통하며, 주기적으로 고객간담회를 개최할 것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김창섭 디렉터는 자신을 '투 머치 토커'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이슈 이후 현재 상황에 대한 개발팀의 설명과 소통이 없어, 유저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물론,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기에 검토해야 할 부분도 많고 실제 진행되고 있는 부분 역시 있겠지만, 그래도 유저들의 답답함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소통 정도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완성된 결과물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방향성 정도는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 소통 강화를 약속한 메이플. 지금이 바로 소통이 필요한 순간이다
[ 내용 수정 : 2024.02.08. 09:59 ] 제보주신 오타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