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확률 이슈 본격 조사에 나섰다. 사건은 처음 민원을 접수한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서 본부로 이관됐다. 지역에서 본부로 이관되어 조사의 수위와 전문성이 높아질 거란 전망이다.

앞서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적용된 확률이 표시된 것과 실제가 다르다고 공지했다. 공지를 통해 확률이 다르다고 확인된 것은 152건이었다. '크리티컬 스톤(듀얼)'의 경우 기존에 획득 확률이 0.8%라고 알려졌으나, 실제 0.1%여서 8배 차이가 났다. 그라비티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내 정보와 일치하지 않았다"고만 설명해 유저 불만을 샀다.

직후 그라비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확률 공개 투명화를 위해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내용이며, 고지 진행 과정에서 일부 아이템 확인이 미흡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많은 이용자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 라그나로크 온라인 김용남 PD(왼쪽 두번째)

이후 그라비티는 온라인 방송을 통해 확률 이슈 관련 안내를 진행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김용남 PD는 "수정을 하면 기록이 남기에 임의수정은 불가능한 구조"라며 "고지 과정에서 수작업 과정에서 일어난 오기입, 자료전달 과정에서 누락되어 미고지, 오래전에 확률 공개를 했는데 갱신 과정에서 누락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슈가 알려진 후 실망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공정위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이슈에서 그라비티의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산업법 전문가는 그라비티의 단순 실수였어도 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철우 변호사(게임이용자협회장)는 "자율규제 기간에 잘못 표기된 것도 전자상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라며 "단순 실수였어도, 손해배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향후 공정위 과징금, 한국소비자원 집단분쟁 과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