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애니메이션 괴수 8호가 한일 동시 첫 방영된다. 애니플러스 채널을 통해 국내 방영될 괴수 8호는 동명의 만화를 기반으로 한 2024년 2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이다.

괴수 8호는 괴수가 일상적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위협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괴수를 토벌해 사람들을 지키는 방위대에 입대하고자 하는 주인공 히비노 카프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실에 가로막혀 방위대를 포기하고 괴수 전문 청소 업체의 베테랑으로 일하고 있던 카프카는 어린시절 친구 아시로 미나와의 약속과 후배 이치카와 레노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방위대라는 꿈을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순간 수수께끼의 소형 괴수에 의해 강대한 힘을 가진 괴수로 변신하고, 일본 전역에서 ‘괴수 8호’라는 이름으로 쫓기게 된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위대원이 되고자 노력하며 괴수 재해에 맞선다.

원작은 2020년 7월부터 일본 만화 플랫폼 소년점프+를 통해 연재된 마츠모토 나오야의 동명 만화로, 2021년 차세대 만화대상 웹 만화 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코믹스 누계 발행 부수 1,200만 부를 돌파한 인기 작품이기도 하다.



괴수 8호 애니메이션은 하이큐!! 등의 히트작을 선보인 프로덕션 I.G가 제작하며, 작품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괴수 디자인은 신 고질라,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등을 담당했던 스튜디오 카라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애니메이션의 감독은 미야 시게유키와 카미야 토모미가 공동으로 맡았다. 음악에는 용과 주근깨 공주, 굴뚝 마을의 푸펠 등을 작업한 반도 유타, 미술 감독에는 철콘 근크리트, 도로헤도로, 혈계전선 등으로 유명한 기무라 신지, 캐릭터 디자인 및 작화 감독에는 니시오 테츠야가 참여한다.

각 캐릭터를 담당한 성우들 역시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 히비노 카프카 역은 도쿄 리벤저스에서 류구지 켄을 맡았던 후쿠니시 마사야가, 아시로 미나 역은 주술회전의 쿠기사키 노바라를 맡았던 세토 아사미가 연기한다. 이치카와 레노 역에는 카토 와타루, 시노미야 키코루 역에는 파이루즈 아이, 호시나 소우시로 역에는 카와니시 켄고가 캐스팅됐다.



한편, 지난 8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괴수 8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시사회에서는 괴수 8호 애니메이션의 1화와 2화가 상영됐다.

미리 확인한 괴수 8호는 원작의 장점인 액션에 애니메이션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역동성과 강렬함을 잘 버무려낸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코믹스의 주요 장면들을 구도부터 그대로 살려냈을 뿐 아니라, 서사 측면에서 비는 구간은 과하지 않게 채워넣었다.

특히 1화 내용의 경우 비어있다 싶었던 전투와 전투의 장면 사이를 긴장감 있게 잘 메워 넣었다. 코믹스에서 빠르게 넘어갔던 카프카와 여수의 첫 조우 장면이 훨씬 디테일하게 채워졌고, 주인공의 변화하는 마음가짐이나 각오 등 내면적인 측면도 몰입감 있는 연출로 표현됐다.

2화에서는 비교적 코믹스 내용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편이지만, 주요 캐릭터들의 모습을 미리 빠르게 보여주는 서비스 장면도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2회차가 코믹스 1권 3화까지의 분량이며, 본격적인 방위대 선발 2차 시험 직전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괴수 8호의 특징 중 하나인 액션은 호쾌하게 그려졌다.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첫 장면인 3부대 전투씬은 코믹스 이상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만 본격적인 액션 부분의 완성도는 스토리상 추후 공개될 회차에서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프카의 괴수 변신 모습은 준수한 작화와 함께 임팩트 있게 표현됐으며, 다른 괴수들의 경우 강렬한 느낌은 부족하지만 움직임이나 비주얼 등이 큰 이질감 없이 녹아들어 있다. 그 중 카프카의 괴수 변신 후 첫 전투는 작화와 음악, 구도 등 전체적인 연출이 잘 어우러지며 해당 회차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다만 인물 작화는 코믹스에 비해 전체적으로 조금씩 길쭉하고 날렵하게 그려졌다. 이 부분은 호불호의 영역이겠으나, 코믹스의 작화를 좋아했을 경우 조금 어색하거나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개그가 들어가는 장면이나 카프카와 이치카와의 티키타카 장면 등 웃음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나쁘지 않게 표현됐다. 진지한 장면 전후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며, 코믹스에서 선보였던 장면들은 모두 들어가 있다. 특정 장면에서는 시사하던 인원이 모두 웃음을 터트릴 정도로 재미있게 연출됐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렬했던 부분은 음악이다. 오프닝과 엔딩 곡을 비롯해 전체적인 OST 역시 정말 훌륭하다. 작품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강렬한 음악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쏟아지며 순간적인 몰입도를 빠르게 끌어올린다.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곡 ‘Abyss’는 영국 가수 영블러드와 게임 팬들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이매진 드래곤스의 댄 레이놀즈가 함께했으며, 엔딩 곡 Nobody는 미국의 록밴드 원리퍼블릭이 불렀다. 오프닝 곡은 현재 유튜브와 애플 뮤직 등에서 들을 수 있고, 엔딩 곡은 4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괴수 8호의 OST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괴수의 힘을 가지면서 일본 전역에서 쫓기는 존재가 되었지만, 방위대원이 되어 괴수를 토벌하고자 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 카프카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괴수 8호는 4월 13일 23시 첫 방영된다. 2화 이후에는 매주 토요일 24시 방영된다. 추후 한국어 더빙으로도 방영될 예정이다.

매주 본방송 시간에 애니플러스 채널과 함께 X(구 트위터)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본방송 30분 뒤부터는 라프텔, 왓챠, 티빙, 웨이브 등 OTT에서 시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매주 일요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