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넥슨 박용현 빅게임본부장, 황재호 민트로켓본부장

넥슨이 강대현, 김정욱 공동대표 체제의 첫 개발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전임자였던 이정헌 대표와 김대훤 부사장의 '빅 앤 리틀'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15일 넥슨은 내부공지를 통해 빅게임본부, 민트로켓본부를 신설했다고 알렸다. 넥슨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에게 넥슨코리아 개발부사장을 겸임케 하고, 빅게임본부장을 맡겼다. 민트로켓본부장은 황재호 '데이브 더 다이버' 디렉터가 맡는다. 아울러 문새벽 넥슨네트웍스 대표가 넥슨코리아 사업총괄 운영부사장에 올랐다.

'빅게임'은 넥슨의 미래를 책임질 슈퍼 IP 10종 발굴 계획 중 하나였다. 2021년 8월 당시 넥슨 이정헌 대표는 신작 10종을 대형 프로젝트(빅게임) 7종과 소형 프로젝트(리틀) 3종으로 나눴다. 이정헌 당시 대표는 "소규모 인력으로도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게 넥슨 DNA라 생각한다"며 "한국 1등 게임사로서 글로벌 게임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200여 명부터 많게는 수천 명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계획을 소개한 바 있다.

넥슨의 '빅 앤 리틀' 전략은 당시 김대훤 신규개발본부장이 이끌었다. 이후 넥슨은 2022년 5월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을 만들어 리틀게임 개발을 이어갔다. 민트로켓 히트작으론 '데이브 더 다이버'가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최근 영국 BAFTA 게임 디자인 상과 함께 메타크리틱 '머스트 플레이' 타이틀을 가졌다. 아울러 아이언메이스와 송사가 얽힌 '다크 앤 다커'가 리틀게임인 '프로젝트 P3'와 연관이 있다.

이번에 넥슨이 빅게임본부, 민트로켓본부를 설립한 것은 기존 전략 단계를 체계화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넥슨의 신작은 박용현 빅게임본부장, 황재호 민트로켓본부장이 게임개발을 관리하고 문새벽 운영부사장이 라이브 서비스를 감독하는 셈이다. 현재 알려진 게임으론 '낙원'이 빅게임본부에서 개발되고 있다.

아울러 넥슨은 강원기 메이플그룹 총괄디렉터에게 '해외메이플' 총괄디렉터 역을 맡겼다. '국내메이플'은 김창섭 디렉터다. 둘은 이번 발표 전부터 관련 사업을 담당했다. 직책을 새롭게 만들어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