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한 정보를 들었다. 자극 넘치는 콘셉트로 매번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주목을 받았던 라이브플렉스의 작품 중 하나가 북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작품은 대놓고 성적 매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퀸스블레이드'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아에리아 게임즈는 '퀸스블레이드'를 북미 사정에 맞게 로컬라이징을 한 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포스터부터 보이는 성적 매력을 굳이 강조하지 않았다. 그들은 '퀸스블레이드'의 PvP 콘텐츠에 주목했다.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은 아에리아 게임즈의 '톰 니콜라스(Tom Nicolas)'로, 게임업계에 몸을 담근지 2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이전에는 EA, Sega, Atari 등 굵직한 기업에서 근무했다. 또한, 터바인에서 'D&D 온라인'과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런칭하는데 힘을 보탠 핵심 인력이기도 하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톰 니콜라스입니다. 아에리아 게임즈에서 북미 PC게임에 관련한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음, 현재 저희 팀은 15개의 클라이언트 게임과 15개 브라우저 게임을 현지화해 출시한 후 운영 등과 같은 게임서비스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에리아 게임즈는 북미, 유럽, 남미에서 부분 유료 PC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가장 큰 퍼블리셔 중 하나입니다.


프로필을 보니 그전에 일했던 직장들이 화려합니다. 그곳들을 거치며 뭔가 배우고 느낀게 많을 것 같아요.

여러 게임 회사에서 몇 년 동안 일을 했다는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게임을 접했죠. 또한,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을 더 즐겁게 하기 위해, 또 플레이어 피드백에 빠르게 반응하는 온라인 게임에 더 가치를 느꼈어요. 그래서 온라인 PC 게임 쪽에 집중하게 된거죠. 온라인 게임은 소비자의 의견에 반응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용하면서, 게임의 운영을 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멋진거 같아요. 그리고 저를 항상 도전하게 만드는 자극제와도 같습니다.


아에리아 게임즈는 '스칼렛 블레이드'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그러니까 회사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얼만큼인지 궁금해요.

'스칼렛 블레이드'는 아에리아 게임즈가 런칭하는 가장 큰 게임 중 하나입니다. 회사를 성장시킬 핵심 제품이죠. 그렇게 때문에 저희 팀과 함께 정말 많은 토론을 했어요. 런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만 떠오르네요.


[ ▲ 스칼렛 블레이드 홍보 이미지 ]
'퀸스 블레이드'는 한국에서 런칭할 때, 섹시 콘셉트를 매우 강조했어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와는 다른 마케팅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합니다.

이 게임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많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저희가 생각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유저 분들에게 이 게임의 품질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이에 맞춰 그래픽, 게임 완성도, 클래스 간 밸런스, PvE와 PvP 모드를 혼합해 마케팅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 위에 게임이 가진 성적 매력을 강조하여 다른 MMORPG와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캐릭터와 퀘스트, 그리고 섹시한 복장이 어우러져 북미 유저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리라 생각했습니다.


북미는성적표현에 수위에 대해 관대한 편이라는 인식이 있어요. '퀸스 블레이드'가 '스칼렛 블레이드'로 바뀌면서 수위가 더 올라가거나 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북미가 성적 콘텐츠를 표현하는게 관대하다는 인식은 오해입니다. 유럽 등이 그부분은 더 관대하죠. 그 이유로 북미 버전은 살짝 변경을 해야 했습니다. 특히 Sentinel 클래스의 경우, 젊은 십 대 소녀처럼 보이는데 란제리를 제거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라이브플렉스와 협력해 'Cyberskin'을 추가로 제작했어요. 즉, 이 클래스가 다른 클래스와는 달리 누드가 불가능하게 만든거죠.


북미 유저들은 한국의 유저들과 성향이 많이 다릅니다. 게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원하는 성향이 강한데, '스칼렛 블레이드'는 캐릭터의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 부분을 북미 유저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고 싶은데요.

말씀하신대로 '스칼렛 블레이드'는 독특한 캐릭터 콘셉트를 보유한 게임입니다. 이 부분은 북미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는 것만 밝히겠습니다. '스칼렛 블레이드' 캐릭터들은 성숙하면서도 섹시합니다. 이러한 게임의 요소들을 주변 환경과 NPC와의 대화 등을 통해 더 부각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그럼 게임에 대한 북미 유저들의 반응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은데요.

현제 플레이어의 피드백은 좋습니다.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성취했죠. 특히 PvP 모드와 섹시한 복장, 그리고 개성있는 클래스에 관해 유저들로부터 좋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PvP 콘텐츠 위주로 마케팅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여기에 한국의 '퀸스 블레이드'와 다른 요소가 있나요?

아뇨. '스칼렛 블레이드'의 콘텐츠 전반은 한국의 '퀸스 블레이드'와 동일합니다. 게임은 같지만 이것을 바라보고 접근한 방식에서 차이를 둔 거죠.


북미 유저들이 '스칼렛 블레이드'에서 가장 만족해하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앞서 언급한 PvP 콘텐츠입니다. '스칼렛 블레이드'의 PvP 밸런스가 잘 잡힌 편입니다. 또한 메카닉 케릭터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전투 경험을 제공합니다. 듣는 바로는 '란제리 클럽' 또한 인기가 있다고 들었으나, 아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 ▲ 스칼렛 블레이드 공식 홈페이지 ]


'스칼렛 블레이드' 외에 한국의 온라인 게임 중에서 즐기고 있는 작품이 있나요?

작업이 바쁘고, 남는 시간에 가족을 돌보느라 예전처럼 게임을 많이 즐기지는 못합니다. 게임은 사업상 열심히 합니다만... 최근에는 '스칼렛 블레이드'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Punisher로 레벨 25를 달성했어요.


아에리아 게임즈의 근무 환경이 궁금해요. 그전에 일했던 EA, 세가 등에 비해 근무환경이나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에리아 게임즈의 작업 분위기는 다른 게임 회사와 비슷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동시에 많이 즐기기도 합니다. 여기 직원 모두가 게임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저희 팀 일부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 위치한 개발사와 효율적으로 대화하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벤 가족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북미와 유럽의 온라인 Free to Play 게임 시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이 Free to Play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에리아 게임즈와 넥슨 등의 회사가 북미에서 성공적으로 Free to Play 게임을 알리는데 주력하여 성과를 내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여전히 월 정액 요금제 및 박스 판매형 MMORPG 시장이 큰 편입니다. 현재 이 부분이 천천히 변화되고 있으며 한국 게임이 북미에서 성공할 기회 역시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에리아 게임즈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합니다.

아에리아 게임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