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 유니버셜(Vivendi Universal)'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될 전망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금일(26일) '비방디 유니버셜(Vivendi Universal)로부터 자기 주식 82억 달러(우리돈 9조1000억원) 가량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완전한 독립회사가 된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액티비전은 58억 달러에 상응하는 4억 2900만주를 비방디로부터 사들일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바비 코티크(Bobby Kotick) CEO와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가 주도하는 투자그룹 'ASAC II'이 비방디로부터 23억달러에 달하는 1억 7200만주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분을 매입할 전망이다.

거래가 완료되는 9월이 되면 최종적으로 비방디 측은 전체 지분의 12% 혹은 8300만 주의 주식을 보유할 것으로 보이며, ASAC II 그룹은 24.9%의 지분 보유자로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해당 그룹의 또 다른 일원으로 '텐센트(Tencent)' 관계자 역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현재 확인되고 있다.

분리를 단행한 '바비 코티크'는 "이번 거래는 비방디 스튜디오는 물론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주주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외 외신에 따르면 비방디 유니버셜의 이런 결정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력 캐시카우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전세계 유저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블리자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유저수는 2011년 3분기에는 1100만명으로 최고 점을 찍고 그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분기 830만명에서 이번 분기에 800만 이하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