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을 하고 있는 위메이드 천룡기팀 한문희 파트장]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천룡기팀 한문희 파트장이 27일 중국 상해 차이나조이, CGDC 강단에 섰다.

한문희 파트장은 위메이드의 MMORG '천룡기'를 예로 들며 컨셉 아트 작업과 그래픽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진행,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게임시장은 계속 급변하고 있고 적은 개발비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최근 시장 환경에서 PC온라인 기반의 'MMORPG'는 어떻게 개발되어야 할까?




몬스터의 통계화, 소스의 재활용, 규범화, 컨셉 아티스트와 3D 개발자의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개발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그래픽 작업에서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컨셉 아트와 게임 디자인의 퀄리티와의 일체감을 높이는 방법 등이 소개되었다. 한문희 파트장은 "컨셉아트는 예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개발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고 강조했다.

MMORPG 게임의 제작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 제작 비용을 줄여 "더 많은 MMORPG 게임을 출시하고 서로 경쟁함으로서 발전을 해야 유저들이 다시 MMORPG로 돌아오고 투자도 더욱 쉬워질 것" 이라며 MMORPG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다음은 차이나조이에서 강연을 마친 위메이드의 한문희 파트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CGDC 참가는 처음인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두 번째로 CGDC는 올해 처음 참가하게 되었다. 예전에 그래픽 외주 업체와 상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오늘 강연에서 천룡기(중국명 창천2)를 강연의 예로 든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강연을 하려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제시해야 한다. 때문에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어느 정도 결과물도 있는 천룡기를 예로 강연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오늘 강연을 마치고 중국 관중들에게 굉장히 상세한 기술적인 부분의 질문들을 받았다. KGC와 비교하면 어떤 수준인가?

컨퍼런스에 참여한 사람들은 확실히 개발 환경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 같았다. 한국의 개발자라면 누구나 충분히 질문할 수준이다. 질답의 흐름을 보면 중국 게임의 그래픽은 화려한 느낌이 강한데 그래픽의 밸런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았다. 본인들의 문제점을 알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예전 외주 업체 선정을 위해 탐방을 다닐 때 만난 중국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수준도 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못지 않았다.어떻게 보면 다양한 국가,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을 개발하다 보니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한국보다 더 풍부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최근 모바일 게임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면서 MMORPG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보면 자초한 결과라고 본다. 물론, 모바일 기기가 점점 발전하면서 나타난 흐름이기도 하지만 현재 시장에 나온 MMORPG가 유저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도 있다. 아직도 전체 게임 산업에서는 MMORPG이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대다수 게이머들도 새로운 MMORPG를 원한다. 하지만 MMORPG 개발에는 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 MMORPG 대신에 안정되고 정형화된 게임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MMORPG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게임사에서도 이런 현실을 자각하고 게임 개발 자체에 대해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 물론, 모바일 게임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모바일 게임도 MMORPG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강연 내용을 살펴보니 MMORPG의 개발을 장려하고 도와주겠다는 입장인데?

MMORPG에 대한 애착이 있다. 처음으로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 MMORPG고 그래서 MMORPG 개발을 시작했다. 최근 게이머들의 행보와 현재 우리나라 개발 환경을 보면 이대로 MMORPG라는 장르가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말이다(웃음).

지금부터 그런 부분에 대해 더 빠르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최근 MMORPG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보면 확실히 너무 '정형적'이라는 평이 많다. MMORPG가 더 발전하고 참신한 시도를 통해 대한민국 게임계에 큰 역할을 하는 위치에 서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일단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천룡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발자라면 누구라도 직접 해보고 싶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소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꼭 이루고 싶다.

[▲ 위메이드 천룡기팀 한문희 파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