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지주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모회사인 비방디(Vivendi)로부터 독립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주 모회사인 비방디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해당하는 지분을 다시 사들였으며, 고등법원에서 이번 거래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이번 주식 매매는 본래 지난 7월에 발표됐으나, 두 달 뒤인 9월에 몇몇 주주들이 회사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잠시 중단됐었다.

당시 발표에서는 약 4억2천9백만 주의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알려졌으며, 그 총액은 약 58억3천만 달러(약 6조 2,340억 원)에 해당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바비 코틱(Bobby Kotick) CEO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지분 거래가 완료됨에 따라 우리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 및 운영 부문에서 독립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주주들과 채권자들에게 이득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으며, 각지에서 근무하는 유능한 개발자들이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 데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CCG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 한글판 CBT를 시작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전략 및 운영 측면의 독립권을 회수함에 따라 추후 발표된 게임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볼 만하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측에서는 이 소식과 관련해 "뉴스 내용 외에 공식적으로 언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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