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온베이비라고 아시려나? 2000년 혜성처럼 동네 오락실에 등장한 컴온베이비는 빨간, 노란, 녹색의 개성 넘치는 손바닥 버튼 3개로 오락실 죽돌이의 시선을 한 방에 접수했다. 간단한 미니게임을 커다란 버튼을 연타하면서 승리해나가는 방식의 컴온베이비는 오락실 끝까지 타타타타타 하는 버튼 연타소리를 전파하곤 했는데, 게임은 단순한데도 흥미로웠고 평범하면서도 독창적이었다.


인기는 상복으로 이어졌다. 그 해 이달의 우수게임상, 대한민국게임대상 아케이드상을 수상한 컴온베이비는 흥행을 바탕으로 이듬 해 PC 버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2002년에는 컴온베이비! 2를 출시했는데, 두 번째 작품 역시 이 달의 우수게임을 맡겨놓기라도 한 듯 당연히 가져갔다.


2005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2으로 출시된 국산 PS2 게임 누적판매량 1위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레이싱 부분만 따로 떼어 온라인 부문에도 진출했던 컴온베이비. 바로 그 게임이 처음 오락실에 등장하고 딱 10년 이 되는 해, ‘올스타즈’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게이머를 찾아온다.


올스타즈! 무엇이 달라졌나


컴온베이비 올스타즈는 레이싱 하나에 올인했던 ‘컴온베이비 온라인’과 달리 다양한 게임모드를 내장하고 있다. 특히 아케이드 버전이 가지고 있던 다양한 모드들도 다시 만나볼 수 있어 당시 오락실에서 컴온베이비를 즐겼던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 다양한 게임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



파이팅스타

파이팅스타는 일반적은 난투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프나 주먹, 발을 이용한 공격이 가능하다. 난투야 그 하나의 장르로도 게임이 서비스될 정도로 재미를 인정받은 장르. 하지만 컴온베이비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 귀여운 베이비들의 우스꽝스러운 동작 하나하나가 웃음을 자아내는데, 쉬프트를 누르면 나가는 방귀 어택은 백미. 다른 유저들이 몰려 있으면 엉덩이를 내밀고 방귀 대포를 쏘는 맛이 일품이다. 나중에는 다들 방귀만 뀌려고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 특수기술 빵꾸똥꾸를 받아랏! ]



코인스타

코인스타는 코인을 누가 더 많이 모으냐를 겨루는 게임. 정해진 맵에 코인이 뿌려져있고, 처음에 코인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블래스터라는 무기를 휘둘러 상대방을 공격하면 상대방이 먹은 코인이 바닥에 떨어진다. 여기서 다양한 패턴이 나타난다.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면서 재빨리 코인을 먹는 유형. 코인을 먹는 것보다 상대방을 공격해 코인을 뺏는 유형.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코인을 많이 먹은 유저는 사람들이 찾지 않는 구석에 숨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 코인을 모으는 시간이 끝나면 역전을 위한 배틀타임이 주어진다 ]



런닝스타

일반적인 레이싱이 조작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런닝스타는 간편한 조작으로도 흥미로운 경주를 펼칠 수 있는 게임이다. 오락실의 버튼 연타를 떠올리게 하는 출발과정을 거쳐 정해진 트랙을 자동으로 따라가며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 점프로 뛰어넘어야 하는 허들은 기본, 물이 나오면 리듬에 맞춰 팔을 저어 수영을 해야 하고, 막혀있는 장애물을 밀거나 절벽을 기어오르기도 한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역전하는 재미도 있어 레이싱의 조작 스트레스 없이도 끝을 알 수 없는 승부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게 만든다.





[ 간단한 조작으로도 다양한 장애물의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다 ]



뺨따귀스타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게임. 최대 8명의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뺨따귀 스타는 상대방의 뺨을 누가 더 많이 때리냐를 겨룬다. 뺨 때리기, 피하기, 앞뒤로 대쉬의 간단한 조작이 오히려 상대방과의 심리전으로 발전한다. 지금 뺨을 때릴 테니 피해야겠지? 하는 순간 상대방도 같은 생각을 해 서로 피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직장 상사와의 무리한 뺨따귀 대결은 금물. 그러나 승리하면 왠지 모르게 통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아케이드 버전에서 인기를 끌었던 뺨때리기 ]



레이싱스타

레이싱스타는 전작 컴온베이비 온라인에서 선보였던 게임이다. 다양한 트랙을 달리미라는 탈 것을 타고 경주를 펼친다. 병아리, 코뿔소 같은 특이한 탈 것이 재밌다. 다양한 맵요소와 장애물, 드리프트 등의 고난이도(?) 조작까지 레이싱 게임이 갖출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다. 레이싱 하나만 따로 떼 내도 독립적인 게임서비스가 가능할 정도. 역시나 블래스터라는 무기로 상대방을 때릴 수 있음은 공통.



[ 유저들의 요청으로 이번 클로즈베타에 다시 들어간 레이싱 모드 ]



큐브스타

큐브스타는 일종의 퍼즐 게임. 마구잡이로 놓여있는 정육면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으면 점수를 획득한다. 큐브에서 큐브로 점프하면서 돌려놓는 방식으로 한정된 큐브를 누가 더 많이 원상복귀시키느냐의 자원싸움이기도. 같은 큐브에 올라서면 밀려서 떨어지거나 하는 동작도 가능하다. 나중에는 아예 서로 다른 맵을 누가 더 빨리 클리어하냐를 겨루는 모드도 등장한다고 한다.



[ 공간지각능력이 요구된다 ]



롤링볼스타

롤링볼스타는 2002년 개발된 컴온베이비 볼링왕을 차용한 게임이다. 상대방의 위치로 볼링공을 모두 던져버리면 이기는 게임. 하지만 상대방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순발력이 필요하다. 날아오는 공에 맞으면 잠시 기절하기 때문에 공을 피하거나, 공을 다시 공으로 맞추는 컨트롤도 필요. 공을 던질 때 힘을 모아 던질 수도 있고 갑자기 장애물이 등장하는 등 돌발요소도 있다.



[ 펭귄월드라는 고전 게임을 연상시키는 롤링볼스타 ]



올스타전

컴온베이비 게임모드의 정수는 이름도 그렇듯 올스타전에 있다. 올스타전은 랜덤하게 정해지는 3가지 게임을 순차적으로 플레이하는 게임. 게임이 진행되면서 점수가 합산되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1등, 2등, 3등에게는 각각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이 수여되는 일종의 미니 올림픽 개념. 어떤 한 게임을 아주 잘하지 못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도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올스타전은 올스타전 랭킹이 따로 합산되어 경쟁심을 자극한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메달을 따기 위해 올스타전만 반복하는 유저가 생길 정도였다고.






아이고 배꼽이야. 누구나 쉽게 즐기는 게임


현재 개발이 완료된 것만 해도 이정도. 개발사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얕은 게임’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깊이 있는 컨텐츠를 가지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해왔다고 한다. 앞으로 더 다양한 게임모드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각각의 게임들이 나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렵거나 힘들다는 느낌은 없다. 레이싱만 해도 떨어져서 다시 시작하거나 뒤집히거나 하는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다. 사실 뛰고 달리고 기어가고 넘어져서 바동거리는 캐릭터들과 함께 하면 무슨 게임이든 유쾌하지 않을까.


이렇게 컴온베이비의 재미는 역시 약간은 엽기적이면서도 귀여운 베이비 캐릭터들. 오락실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컴온베이비 올스타즈의 각 게임모드는 그래서 전혀 심각하지 않다. 조그맣고 얼굴 큰 아기 캐릭터들이 빨빨거리며 기어가는 모습은 절로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성공한 캐주얼 게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2009년을 지나, 새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주얼게임 컴온베이비 올스타즈. 개성있고 유쾌한 게임을 앞세운 컴온베이비 올스타즈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해본다.



[ 아기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기저귀도 당당한 아이템 ]



[ 컴온파크라는 커뮤니케이션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



[ 컴온파크에서 무등을 탄 모습. 최대 8명까지 올라탈 수 있다 ]






홈페이지 : http://www.comeonbaby.co.kr
CBT 일정 : 1월 21일 ~ 1월 31일
테스터 자격 :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한 누구나 참여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