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에서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1(이하 PGC 2021)' 위클리 서바이벌 3주 3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12~16라운드 결과, 카이신 e스포츠-E36-AAA-GEX-젠지 e스포츠가 위클리 파이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란겔에서 시작된 12라운드의 승자는 카이신 e스포츠였다. 밀리터리 베이스 엔딩이 그려진 가운데, 극후반까지 유일하게 4인 전력을 지킨 팀은 아파트에 자리잡은 소닉스였다. 하지만, 이후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숨어있던 TSM의 '루크'에게 3명이 몰살당했다. 수류탄 자폭으로 인해 2명을 잃고 위기에 몰렸던 카이신 e스포츠는 그 혼란을 틈타 정비할 수 있었고, 1:1 대치 중이던 브리람과 소닉스를 모두 잡아내며 치킨의 주인이 됐다.

13라운드에서는 E36이 웃었다. 젠지 e스포츠와 함께 유이하게 풀 스쿼드를 유지하던 E36은 젠지 e스포츠가 페이즈 클랜과의 전투에서 한 명의 팀원을 잃는 동안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자기장 남쪽에서 인원을 끝까지 보존했다. 젠지 e스포츠도 더이상의 손실 없이 페이즈 클랜을 정리하긴 했지만, 이미 E36에게 자기장 중심에 위치한 능선 주도권을 모두 내준 뒤였다. E36은 손쉽게 젠지 e스포츠를 정리하고 위클리 파이널로 향했다.

14라운드, 소스노브카 섬과 본섬을 반씩 걸치며 형성됐던 자기장이 다음 턴에 조금 더 소스노브카 섬 쪽으로 치우치면서 대이동이 펼쳐졌다. 젠지 e스포츠는 다리 검문소를 비롯해 밀리터리 베이스에 자리잡기까지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GEX에게 마무리당하고 말았다. GEX(2인)와 17게이밍(3인), AAA(4인)가 탑3를 형성했고, 숨막히는 눈치 싸움 끝에 점 자기장을 배수의 진으로 둔 난전에서 AAA가 승리를 거뒀다.

젠지 e스포츠-KPI-GEX-17게이밍의 4파전으로 좁혀진 15라운드는 4인 전력의 KPI와 GEX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젠지 e스포츠와 17게이밍은 두 명 밖에 없는 상황. KPI와 17게이밍이 먼저 맞붙었고, GEX는 영리하게도 그 싸움에 끼어들면서 유력한 치킨 라이벌 KPI를 제거했다. GEX의 풀 스쿼드를 상대해야 했던 젠지 e스포츠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2등에 그치고 말았다. GEX는 파이널 티켓을 챙겼다.

위클리 파이널 마지막 자리의 주인을 가리는 마지막 16라운드. 선발대 '피오'를 구하기 위해 투입된 '이노닉스'가 홀로 소닉스 전원을 잡아내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젠지 e스포츠는 TSM이 자리한 창고를 노렸는데, 오히려 '아수라'를 잃었다. 하지만, 그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알았다. 오른쪽에 위치한 페트리코 로드를 제거하면서 역으로 TSM과 엔스의 교전을 강제한 젠지 e스포츠는 엔스와의 3대 4 교전에서 집중력을 발휘, 기적의 치킨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