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이긴 하지만, 이게 무슨 글만 보고 나면 바로 아군들이 다 안 죽게 되는 그런 기적의 글 아닙니다.
아군들이 라인에서 죽어나가는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알려줄 뿐입니다.
결국 말처럼 쉬운 건 하나도 없고 실력 키워야하는 거니까
글만 보고도 문제가 해결되길 원하시는 분들은 백스페이스 눌러주세요.



저랭일 수록 킬데스가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라인전 단계에서 킬데스가 많이 발생하죠.
저랭들은 아무래도 반응 속도도 느리고, 맵 리딩도 못하다보니까 잘 죽습니다.
그런데 왜 적팀은 안 죽는데 우리팀만 죽는 걸까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1. 라인을 잘못 선다.


각자 적절한 라인을 찾아가면 되는데 그걸 못하는 게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라인만 제대로 골라서 서도, 죽는 일이 매우 줄어듭니다.

조합마다 맵마다 상황마다 다릅니다만...
탱커 + 지원가 같이 서 있으면 곤란합니다.


예시)
나는 미드에서 지원가랑 함께 있는데, 탑에서 발라가 죽었다.
하필 오브젝트 뜨기 직전이고 발라가 죽는 바람에 상대랑 특성차가 벌어졌다. 발라를 욕하고 싶다.

=>이때, 내가 탱커라면... 발라는 나 때문에 죽은 겁니다.
내가 스랄이어도? 나 때문에 죽은 겁니다.
내가 알라라크여도? 나 때문에 죽은 겁니다.
내가 제라툴이어도? 나 때문에 죽은 겁니다.
(이하 생략)

발라한테 그만 따이라고 정치질 하기 전에, "죄송합니다."를 쳐야 맞습니다.

"내가 발라보고 탑 가라고 한 적 없는데? 내가 지원가보고 내 옆에 있으라고 한 적 없는데?"
라고 항변할 순 있지만... 그렇게 수동적인 자세로는 남탓만 계속하게 됩니다. 발라가 혼자 탑에 있어서 위험한 상황에 처했으면, 내 옆에 있는 지원가보고 탑으로 가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내가 직접 탑으로 가서 발라가 갱킹에 노출된 상황을 막아줘야죠.

꼭 갱킹이 아니더라도, 라인전에서 반드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게 라인을 서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그런 경우에만 라인에서 죽는 일이 발생합니다.

적절한 라인서기에 관해서는 단순히 포지션만으로 말할 수 없고, 영웅별, 맵별, 상황별 워낙에 다양하니 다른 팁글들을 보면서 배우시거나 스스로 생각하셔서 익히시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예외는 엄청 많음)에 나쁜 라인서기만 알려드리겠습니다.


1. 원딜 혼자 라인 선다.
=> 원딜은 가장 손쉬운 갱킹 사냥감입니다. 자체 체력 재생이 없기 때문에 풀피 체력을 유지못할 가능성이 높고, 라인을 잘 밀기 때문에 상대 라인까지 많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음.

2. 지원가 혼자 라인 선다.
=> 원딜보다는 덜 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라인을 워낙 못 밀어서 안정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 라인 압박을 당해서 많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음.

3. 비슷한 포지션끼리 뭉쳐 있다.
=> 지원가끼리 뭉쳐있거나, 전사끼리 뭉쳐있거나, 원딜끼리 뭉쳐 있는 경우, 각기 다른 점에서 단점들이 부각됩니다.


해결책  :

1. 라인을 잘 설 수 있게 조합을 짠다.
2. 1이 안 되더라도 라인을 적절하게 배치해준다.
3. 아군이 내 말을 하나도 안 들어서 지멋대로 라인을 서더라도, 나라도 이동해서 라인을 적절하게 배치한다.


솔직히 3번까지하면, 실버급 정도에서는 라인전 참사는 거의 막습니다.
 

2. 내가 라인전에서 밀린다.



내가 미드를 보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진영은 우측이 아군 진영)
라인전을 적극적으로 "잘"해서 상대방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아군 돌격병이 상대 타워에 맞아 죽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었을 경우, 적군이 갱킹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저 주황색 지역 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허리가 끊어졌기 때문에 탑으로 갱하러 이동하거나 봇으로 갱하러 이동하는 게 전부 다 보입니다.

즉, 탑과 봇에 있는 아군이 비명사 할 가능성이 몹시 떨어집니다.




반대로, 내가 라인전에서 밀려서 적의 돌격병이 아군 미드타워에 맞아서 죽는 상황이라고 가정합시다.
그럼, 적의 갱킹 가능한 공간은 저렇게 넓습니다. 사실상 맵 절반 이상입니다. 탑에서 봇으로 적이 이동해서 합류해도 봇에 있는 아군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라인전에서 안 죽을래야 안 죽을 수가 없습니다.
(안 죽기 위해서는 타워 뒤에 들어가있어야 하고, 그럼 타워가 부서집니다. 죽는 것보다 손해가 오히려 더 크죠)

쉬운 이해를 위해 극단적인 예시를 들겠습니다. 내가 무라딘을 골라서 노블레스 선수의 1/10만큼만 미드에서 왔다갔다, 적이 있을 만한 곳을 페이스체크해주면, 아군이 라인을 아무리 밀어부쳐서 적진 타워에 붙어 있더라도, 갱킹을 당할 수가 없습니다.



해결책A :
1. 라인을 잘 미는 영웅을 고른다.
2. 1이 안 되더라도 라인전에서 적극적으로 딜교를 하며 압살해서 라인을 밀어둔다.
3. 2를 하면 당연히 내가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내가 미드인데 라인을 밀고 있으면 탑과 봇 양쪽에서 적이 합류해서 나를 딸 수 있다. 이건 실력으로 극복해준다.
4. 3을 하게 되면, 내 라인에 적이 3명 4명 몰려왔기 때문에 다른 2라인은 엄청나게 유리해진다.


해결책B :
1. 시야를 확보해주는 영웅을 고른다.
2. 1이 안 되더라도 뛰어난 감각과 컨트롤로 스킬을 쓰든 뭘 쓰든 해서 시야를 확보해준다.
3. 2를 하게 되면 적이 갱킹할 수 있는 지역이 몹시 협소해져서 아군이 갱킹 당하지 않게 된다.


해결책C :
1. 갱킹을 잘하는 영웅을 고른다.
2. 1이 안 되더라도 말도 안 되는 스킬 적중률과 상대를 정지상태로 얼어붙게 만드는 극한의 비비기 신공으로 갱킹을 해낸다.
3. 2를 하게 되면 적은 시야도 줄어들고, 라인에서 숫적 열세에 놓이기 때문에 아군이 갱킹당하지 않게 된다.

주의! 갱킹한답시고 한 라인에서 오래 머무르고, 갱킹도 내 피 거지, 라인에 있는 아군 피 거지 되면서 간신히 겨우 해내면... 그 사이에 다른 라인에서 아군이 죽는 건 거의 필연. (한 라인 수풀에서 오랜 시간 잠복하는 동안 다른 라인에선 필연적으로 2:1 3:2 상황이 오랜 시간 지속되었기 때문.)





마지막으로 짧은 Q&A

Q1. 우리편은 라인에서 처짤리는 병신인데 어떻게 이기라고?


A1. 우리편이나 적군이나 MMR(=실력) 똑같습니다. 똑같은 실력인 애들끼리 모아놨기 때문에 아군이 라인에서 잘리는 건 우리팀원이 트롤러여서가 아니라, 잘릴만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Q2. 나는 라인에서 조심스럽게 사려서 한번도 안 따였는데 아군은 계속 따이니 답답.


A2. 죄송하지만, 님이 라인에서 조심스럽게 해서 아군이 따인 겁니다.
(리치가 탑에서 라인전을 적극적으로 잘해주기 때문에 앰블랙 선수들이 다른 라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점 참조.)

Q3. 똑같이 2:2 3:3인데 우리편은 왜 압살당하지?


A3. 질 수밖에 없는 조합이거나 그런 상황인 경우가 99%입니다. 숫자가 똑같다고 해서 파워가 동등한 건 아닙니다. 조합과 상성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혹은 처음부터 2:2인 것이 아니라 한쪽이 유리한 상황에서 2:2가 되었다든가 여러가지 상황상 질 수밖에 없게 게임이 흘러갔을 겁니다. 대체로 이 과정에 큰 기여를 하는 건, "말퓨리온, 모랄레스, 아우리엘"입니다.

Q4. 알겠는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함?
 

A4. 1인분을 못하면, 등급이 내려가고, 1인분만 하면 계속 그 등급에 머무릅니다. 올라가기 위해서는? 1인분 이상 해줘야합니다.
리밍 골라서, 한타에서 어찌어찌하다보니 적팀 체력이 빨피가 되고 내가 QWR E   QWE QWE  점프!점프!만 해서 캐리하는 것도 1인분 이상 하는 방법이 되겠지만,
첸을 골라서, 탑에서 적을 2명 묶어둬서 다른 라인에서 아군이 적 타워를 깨트리고 신단을 점령할 수 있게 하는 것도 1인분 이상 하는 방법입니다.








---------------------------------------------
1줄 요약

라인전 단계에서 아군이 킬 안 따이게 하는 법
=> 내가 라인전을 잘하면 됨
=> 내가 시야를 잘 봐주면 됨
=> 내가 갱킹을 먼저 빠르고 깔끔하게 성공시키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