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rpg 꽤 많이 찍먹해본 찍먹충임.

 메이플은 스데미 스펙 간신히 맞춘 뉴비라 얘기하기가 조심스럽긴 한데, 그래도 오히려 뉴비니까 뉴비관점에서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함. 요새 뉴비 관련해서 뉴비들 다 죽는다고 핫한데,  난 이게 Rpg라는 장르의 한계에서 기인하다고 생각함.

  Rpg라는게 결국 뉴비때는 당연히 거지같이 힘들고 몹은 안 죽고 난 끽하면 죽고... 이런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게임임. 왜?  내 캐릭은 아직 성장이 부족하고 약하니까. Rpg라는게 결국 그렇게 약한 캐릭 커가는거 보는 맛에 하는 게임이니까. 그런데 그러면 캐릭을 어떻게 성장시키냐?  이걸 위해서 Rpg들은, 특히 예전 rpg들은 보통 공부가 필요한 경우가 많음.  보스 패턴 외우고, 캐릭별로 최적템셋 찾고, 좋은 사냥터 찾아보고.... 이런게 어느 정도는 강요됨. 메이플은 거기에 추가로 17년동안 시스템이 얽히고 꼬일대로 꼬여서 더 복잡해지기도 했고. 물론 이걸 하나하나 떠먹여주면 좋겠지만,  보통 게임들은 안 그러니까 애초에 rpg를 제대로 시작하려 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공부할 각오를 하고 게임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음. 나 같은 경우도 처음에 메이플 시작할때 제논잡고 사냥터에서 죽어가면서 사냥했고, 코강, 토드, 주흔작 보는법, 뉴비가 해야할것, 팦탈마 vs 앱솔 이런거 찾아보면서 공부했음. 근데 저자본 비추천캐라는건 못 봐서 결국 갈아탔지만 ㅎ

그리고 추가로 Rpg는 보통 시간을 많이 잡아먹음. 내 캐릭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진득하게 내 시간을 갈아넣을 각오가 필요한 경우가 많음. 아니면 시간을 돈으로 사거나. Rpg 고인물들은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음. 시작부터 갑자기 최종템 뿌리고 엔드컨텐츠 하러다닐거면 기적의 검이나 가서 하라고 하는 사람도 봤고 ㅋㅋㅋ

그런데 특이하게 멮은 다른 Rpg랑 다르게 Rpg빠가 아닌 일반 유저가 뉴비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함.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거고.... 이 유저들은 내 친구들도 그렇고 대부분 게임을 하면서 공부를 그만큼 해야된다는 사실이랑, 시간을 길게잡고 꾸준히 해야된다는 사실이 익숙하지가 않음.  왜? 다른 장르 게임중에 처음부터 이렇게 공부해야되고 이정도로 장기적 플랜 세우고 꾸준히 해야되는 게임이 거의 없으니까. 그러니까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유저들 한테서 제 캐릭이 너무 약해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같은 말이 나오고, Rpg에 익숙한 고인물들은 이게 이해가 안 가는 거임. 그러다보니까 고인물이 꼰대짓한다, 뉴비배척한다 이런말도 나오고. 뭐라고 하는 고인물들 입장에선 뉴비가 최소한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것도 안 하고 날먹하고 싶은걸로 보일거고, 뉴비 입장에선 게임이 이모양인데 고인물들은 노오력 하세요라고만 하고 있는걸로 보이는거임.

근데 사실 멮에 Rpg뉴비가 온다는건 굉장한 메리트임. 보통 Rpg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은 rpg를 굳이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 멮은 추억팔이든 친구따라서든 일단 시작하는 사람이 많음. 이 유저들을 잘 정착시킬수만 있다면 이 점은 멮에 엄청난 메리트가 될거임.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시스템 차원에서 이 유저들을 좀 더 친절하게 알려주고 정착지원도 뿌리면 좋겠음. 스텝업이든 상시 테라버닝이든 뉴비지원좀 늘리자 넥슨아.....

요약.
1. Rpg 중에는 시간갈아넣고 공부하는게 당연한 경우가 많음.
2. 타장르 출신 뉴비들은 이 사실에 익숙하지도 않고 이해도 잘 안감.
3. 그러다보니 뉴비죽는다는 말이 항상 나오고 고인물이랑 매번 갈등이 있음.
4. 이건 어쩔 수 없는거고,  아예 뉴비유입 없는 Rpg 아니면 항상 나오는 얘기였음. Rpg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함.

+이정도로 타장르에서 찍먹하러오는 유저가 많은 Rpg도 거의 없는데 넥슨이 시스템적인 지원을 통해서 뉴비들좀 챙겨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