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미리 죄송합니다. 스토리 관심없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려요.


차원의 도서관, 루미너스 스토리 퀘스트, 모험가 스토리퀘스트, 제로 스토리퀘스트, 은월, 아란, 메르세데스, 데몬, 히오메, 블랙헤븐, 프렌즈스토리, 아케인리버 , 테네브리스 스토리 등을 참고하여 메이플스토리의 기본 세계관에 대한 떡밥들을 정리, 분석해 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입니다!


6월 25일, 제가
http://www.inven.co.kr/board/maple/2304/11143
요 글을 썼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와보니 막 공무원 시험 합격, 스타포스 그런거 잘되게 해달라고 막 소원들 적혀있는거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ㅋㅅㅋㅋ


사실 이번 6주동안 제가 썼던 글을 계속 다시 보면서, 에이 이건 좀 오바다, 이건 좀 오류의 소지가 있다 싶은 부분들을 많이 찾았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여러가지의 의문점들이 떠올랐는데요,


예를들어


'검은마법사의 패배가 궁극의 빛이라 할 수 있을까'


'검은마법사는 지금까지 계속 이성이 있었던걸까(있었으면서 그런 중2중2 대사들을 남발한걸까)'


'메이플월드의 운명은 파멸로 정해져있던걸까'


'검은마법사가 말하는 [이 세계의 부조리함]이란게 뭘 말하는걸까'


'여신들은 정체가 뭘까'


'봉인석은 어떤 원리인걸까' <-- (겔리메르가 연구하다가 포기한 질문)




등등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사실 프렌즈월드(키네시스네 고향) 쪽에서 의문도 엄청 많았습니다만, 이번 글의 주제와는 크게 연관이 없으므로 적지 않겠습니다.


검은 마법사의 스토리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해 이 의문들을 접하게 되니, 크게 먼저 두가지 의문으로 좁혀졌습니다.


'초월자들은 뭘까'


'여신들과 봉인석은 뭘까'




이번 글의 주제는 이 두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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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자


초월자는 '세계의 법칙'에 인격이 깃든 존재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월자의 성격이 어떻든, 취향이 어떻든, 그 강함이 어떻든 간에 그 존재만으로 그 부분에 있어 세계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또한 초월자의 존재로 인한 세계의 법칙은 초월자 자신에게도 적용됩니다.


우선 가장 명확하게 게임 내에서 설명이 나왔던 빛과 시간의 초월자의 설정을 보면,






빛의 초월자 : 창조(빛)와 소멸(어둠)의 힘을 관장함. 빛의 초월자의 존재 자체로, 세상엔 창조 없는 소멸이 일어나지 않으며, 소멸 없는 창조가 일어나지 않음.


- 물질 보존법칙


-> 그림자 없는 빛은 불가능.




시간의 초월자 : 인과, 운명의 법칙. 시간의 초월자의 존재로, 세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과가 맞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음.


시간의 초월자는 타인의 시간의 흐름을 변경할 순 있으나, 그 또한 그 세계의 인과 속에서 일어나는 것. 시간의 초월자도 세계 자체의 인과를 바꿀 순 없음. 그 증거로, 세계의 인과를 보장하는 자기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없음.(그래서 륀느가 자신과는 다른 운명을 봐 달라며 제로를 만들어 계승시키려 했죠)


세계의 운명이 바뀔 수 있는 순간은, 오직 그 세계 밖의 존재인 시간의 오버시어가 세계에 개입할 때. 즉, 시간의 초월자가 다른이로 계승되는 순간 뿐




시간, 빛 두 초월자의 경우엔 지금까지 제로 스토리, 에스페라 스토리, 차원의 도서관 등에서 떡밥들이 수없이 나왔고, 위와같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초월자에 대한 것을 보면...


......?


ㅅ...세계수님???


ㅈ...집에가자...ㄷ...미안...?


심지어 제른 다르모어와 연관된 일리움 스토리에서도 생명의 초월자의 능력을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데미안은 생명의 초월자의 힘을 흡수한지 얼마 안 된 상태였고, 마검을 이용한 전투에 무척 익숙했기에 생명의 초월자의 능력으로 그저 주변의 생명력을 빨아들여 자신의 육체를 강화, 강해진 육체와 폭주한 마검을 이용해 전투를 했기 때문에 잡으면서도 생명의 초월자라는 느낌은 조금 받기 힘들었죠. (물론 익숙하지 않은 힘으로 검마레이드도 갔었던 영웅들을 맞이하는 것 보단 기존의 마검을 이용한 전투가 더 효과적일 수 있었겠지만... 생명의 초월자의 능력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은 것은 좀 슬픕니다.)


이런 점 때문에 생명의 초월자에 대한 의문과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메이플스토리에서 말하는 '생명'이 무엇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었죠.


메이플 스토리에는 나무도 걸어다니고(스텀프), 정령들도 존재하고, 죽었던 것도 막 살아나기도 하고, 에르다가 자유의지를 갖기도 하고, 화장대나 버블티가 살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애초에 메이플월드에서는 정신, 육체, 생명 등에 대한 구분이 딱히 없습니다. 스텀프도 생명이고, 에르다들이 뭉쳐져 돌아다니는 것 도 생명이고, 심지어 정령 또한 생명입니다. 에너지가 있고 움직인다면 다 생명이죠.


즉, 생명의 초월자의 역할은, 한 우주의 모든 '움직임'. 즉 '에너지'를 관할하는 것일 것입니다.


생명의 초월자 : 다른 초월자들보다 가장 세계와 가까이 있는, 세계의 관리자 포지션. 세계의 '움직임'을 관할.


물질대사를 하는 생명은 생명초월자가 관리하고 무생물은 빛의 초월자가 관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의 입장에선 생물과 무생물의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생명의 초월자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움직임, 생동을 관할합니다.


우주에 움직임이 존재한다면, 그 우주는 살아있는 것이고, 세계에 아무런 움직임도 바람도 파도도 잎사귀의 떨어짐도, 행성의 자전도 공전도 힘의 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우주는 죽은 것입니다. 그 움직임의 총 양의 합이 생명의 초월자가 존재함으로서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러므로 메이플 세계관에서 시간과 생명은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생명이 없다면 시간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죽은 세계에선 인과, 운명, 시간의 흐름이 모두 무의미합니다.


또한 만약 생명은 있으나 인과가 없다면, 생명 또한 무의미합니다. 아무 원인없는 일이 발생하고, 다시 그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되고, 모든 것이 모순인 세계가 됩니다.


시간과 생명이 인과와 움직임을 관할하여, 한 우주의 삶과 운명을 보장한다면, 빛은 창조와 소멸의 균형을 맞춰, 일방적인 창조 혹은 소멸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오히려 창조와 소멸을 막음으로서 세계를 존속시켜주는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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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뭔가 말이 너무 어려웠네요.


짧고 쉽게 정리해본다면,


빛의 초월자 : 물질 보존법칙 -> 세계의 소멸 혹은 창조를 방지


생명의 초월자 : 에너지 보존법칙 -> '살아있는 세계' 보장


시간의 초월자 : 인과의 법칙 ->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과를 보장.


이렇게, 메이플월드 혹은 그란디스가 구성된다는 것이죠. 어쩌면 사실 생명의 초월자, 오버시어가 재하지 않는다면, 빛의 초월자나 시간의 초월자도 그저 법칙으로서만 존재할 뿐, 자유의지는 없었을 수 도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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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울리가 검은 마법사가 인식의 경계를 넘던 과거를 본 스토리가 나왔더군요!?


검은 마법사는, 빛의 초월자가 아니었던 하얀 마법사였을 당시, 세계를 창조한 빛의 오버시어에게 도달하고 빛의 초월자로서 각성한다면, 소멸, 파괴가 없는 궁극의 창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빛의 초월자는 그 존재 자체로서 궁극의 창조를 금지하고 있으니, 한편으로 절망하며 어쩌면 스스로 초월자를 넘어 궁극의 창조를 할 수 있는 오버시어에 이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너는...어째서 변화를 거부하는 거지?
어째서 정체를 원하는 거냐?
세계를 영원히 불완전한 것으로 남겨둘 셈이냐?
대체...대체...어째서...?
인정할 수 없어...이건...
인정할 수 없어!
묶어두려 해도 소용없다.
나는 길을 열 테니.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려는 결심을,
변화의 의지를 속박하는 사슬을 끊어내겠다.
스스로 봉인되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이 세계를 지워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나는...나는...
기꺼이...어둠이 되겠다."


여기서 하얀 마법사가 말한 너의 대상은, 빛의 초월자 시스템 그 자체, 혹은 메이플월드의 빛의 오버시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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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과 봉인석


여신들은 초월자는 아닌데, 세계를 지키고싶어하는 의지 비슷한 무언가로 저흰 알고 있습니다.
여신들에 대해 떡밥이 많이 밝혀진 건 아니라서, 아래 내용은 근거가 좀 부족한, 그저 제가 바라는 스토리(?!) 겸 추측일 뿐입니다.


오버시어가 세계를 창조할 때, 그 세계의 아버지, 어머니로서 세계를 지키고자 한 자신들의 의지를 세계에 남겼고, 그 의지들의 핵이 되는 것들이 여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그 의지(염원)들은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므로, 그곳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마음과 공명한다면 그 의지가 모여 봉인석으로 형체를 갖출 수 있겠죠.(봉인석이 초월자의 힘마저 능가한다는 설정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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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1. 루미와 하얀 마법사가 쓰는 빛 마법은 빛의 초월자의 창조계열 마법이지만, 비숍, 미하일, 팔라딘 등이 사용하는 빛은 창조의 힘이 아니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의 힘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숍 미하일 팔라딘 좀 상향한다고 세상에 오멘 넘쳐흐르고 그러진 않을겁니다 ㅎㅎ


2. 전에 제 글에선 아이오나의 힘을 자신이 제어하지 못해 치명적인 패인이 될 것이라 적었습니다만, 그건 약간은 틀린 것 같네요. 적어도 아이오나의 힘은 검은마법사의 계획에 필요한 게 맞습니다. 


3. 요즘은 프렌즈월드쪽 부분을 주로 정리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특히 그 하얀마법사) 타임 페러독스 스토리가 되니 머리가 복잡하네요 ㅎㅎ;;(과거랑 현재랑 미래랑 막 얽히고 얽히고...ㅠㅠ)


4. 초월자들 중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초월자는 그나마 생명인 것 같습니다. 빛의 초월자는 스스로의 존재가 스스로를 옭아매고, 시간의 초월자는 스스로가 그 세계의 인과며 운명의 증명이고... 생명의 초월자가 그나마 자유롭게 깽판을 치든 연애를 하든 할 수 있네요.


5. 오늘 7시까지 복귀입니다 ㅠㅠ. ㅇㅅㅌㅅㅊㄱㅈㅂ에요...
    생각했던 스토리 내용은 더 많은데, 아직 정리가 덜 된 부분이 많아서, 그건 이제 좀 더 정리하고 생각해서 조금씩 올려보겠습니다.




6. 이번에 진 힐라, 오르카 나오는 테네브리스 스토리들 봤는데 음... 어... 음.... 좀 오글거리네요. ㅋㅅㅋ 좀... 막 대사가...


'왜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내놓은거죠?!'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이니까요'
'왜 그렇게까지 메이플월드를 위하는거에요?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나요?'
'이곳은 제가 사랑하는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그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 모두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곳이니까요.'


ㅜㅜ 루미너스 고유 스크립트도 없구...


아니 스토리에서 보니 다른 일반 시그너스 병사에 심지어 다른차원의 노바병사들도 목숨 내놓고 싸우는데 주인공이 안내놓으면 말이안대자녀;; 저런걸 왜물어보는겨;;


에이 그래 뭐. 물어볼 수 도 있죠. ㅎ


7. 봉인석이 하드캐리 하겠죠?! 막 염원 모아서 세계석 이런거 될지도요 ㅎㅎ
    검마가 다 소멸시켜도 남은 유일한 봉인석이 대적자한테 있으니 대적자는 소멸이 안되겠지요. 오버시어의 힘이 담긴 보석을 몸에 지녔으니... 거기에 염원 + 시그너스까지 하면 뭐, 풀도핑!


8. 프렌즈스토리는 그래서 언제 창조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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