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복습)

비분노 시에 머리 부위에 클러치를 걸고 클로 공격을 하면 90도 방향전환이 일어나고,

슬링어 전탄발사를 하면 밀어버리면서 다른 몬스터나 지형지물과 부딪히게 되죠.


시리즈 공통 편의상 전자를 "짝" 후자는 "꿍"으로 부르겠습니다.

"짝"은 반드시 방향전환이 이뤄진 경우만 지칭하고, 

"꿍"은 어디에도 박지 않고 이동만 시킨 경우도 포함합니다.


이하 평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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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의 두 번째 주제는 수면 벽꿍이다.
수면 벽꿍이 뭔지 모르는 분들은 위한 짤


알차게 폭딜을 넣고 바로 이어 프리딜 타임을 얻을 수 있어서
기존 수면참 플레이를 대체한 새로운 메타로 부상하였다. 

그런데 뭔가 살짝 아쉽지 않은가?
해머가 귀중한 3차지 두 배 딜을 마다하고 갈고리로 잠을 깨운다니?
수면참은 자고로 딜뽕과 간지를 추구해오던 헌터의 전유물이 아니던가?
벽꿍으로 연계하는 건 좋은데, 그 전에 수면참 한 방 먹일 순 없을까?
수면참으로 깨웠더니 몬스터가 바로 분노하더라? 과연 그럴까?

수면/분노 관계의 명확한 이해를 통한 능동적인 상황 별 대처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수면 중인 몬스터는 (붉은눈과 상관없이) 항상 비분노 상태이다.
눈 아이콘 색과 분노 상태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링크 참조

즉, 수면 상태에서 완전히 기상하기 전까지는 + 1회가 확정.

기상 후 몬스터는 바로 분노하기도 하는 반면 어떨 때는 벽꿍 2번 다 박을 때 까지 분노하지 않는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몇 가지 상황을 좀 나눠서 살펴보자.



1. 분노 상태 중 수면 상태이상에 걸릴 시 
상태이상이 발동하자마자 분노 상태가 종료된다.
일시 종료가 아닌 즉시 종료이다.
위 Overlay 모드 창에서 두 번째 줄을 보면 (불편한 분들께 죄송...)
분노 상태 시엔 Raging  잔여시간/분노시간(100초) 이었다가,
취침에 들어가면, Rage  현재축적치(0)/분노요구치(440) 로 바뀐다.
(영상 제공: https://youtu.be/Fw-rBGWYxdU )

몬스터의 분노치는 이미 초기화된 상태이므로
짝/꿍 가능 회수는 첫 조우 시와 동일한 조건인 셈이다.
딜 분노를 배제하면 꿍 2회를 확정적으로 넣을 수 있다.

당연히 이 상황에서 갈고리로 잠을 깨우는 건 딜 낭비이다.
수면참으로 딜을 박은 후에 꿍을 넣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물론 안정적으로 꿍을 넣기 위해 수면참을 포기할 수는 있음.



2. 비분노 상태 중 수면 상태이상에 걸릴 시 
수면 전후에 분노와 관련한 수치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
다시 말하면, 분노치가 초기화되는 게 절대 아니다.

[검증 실험]
대상 : 약 150딜에 분노하는 비분노 상태의 키린
방법 : 기절을 걸어서 약 500딜 넣은 후 바로 수면을 걸고 깰 때 까지 기다림
결과 : 악몽을 꾸었는지 일어나자마자 분노하는 키린의 모습이다.


쉽게 얘기하면, 비분노 상태에서 수면을 거는 것은 벽꿍 플레이에 있어 아무런 이득이 없다.
Ex) 꿍 1회 후 잠든 몹은 기상 후 꿍 1회만에 분노 (딜분노배제)

비분노 상태에서 분노치를 거의 채운 채 수면에 들었더라도,
파티의 호흡이 맞으면 수면참+벽꿍을 문제없이 넣을 수 있다.
다만 공방 특성 상 바로 클러치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 순 있음.


상황 1과 2의 구분은 수면 중 미니맵 빨간 눈으로 쉽게 가능하다.
빨간색=1,  노란색=2.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위 키린과 같이 딜 분노치를 채우고 잠들었을 때 클러치 후 방향전환은 몇 회 할 수 있을까? 

딜 분노치를 채우면 클러치 분노치도 잠길테니 0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러나 수면 중에는 클러치 분노치가 잠기지 않는다.
따라서 짝 1회가 정상적으로 들어간다.
그 후에는 클러치분노치가 충족여부와 상관없이 잠기게 된다.
따라서 짝짝은 불가능하다. 이 베스트.



3. 빈사 상태에서 둥지로 이동 후 수면
이 때 역시 잠들기 전에 분노 상태였는지 아니었는지가 중요하다.
기본적인 대응 방법은 1, 2번과 동일한데 추가 고려사항이 있다.

빈사 이동 중엔 항상 노란색 눈이므로 색깔로 구분이 안됨
그 전에 분노였는지 아닌지를 기억해야 한다.
또는 도전자 on/off로 확인할 수 있다. (잠들기 전 까지는 on)

빈사 상태에서 분노축적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몬스터의 존재
분노축적률은 전편에 언급하였듯 분노축적량/피해데미지 이다.
넬기, 키린의 경우 빈사 상태 시 최대 3배까지 증가하는데,
수면뻥 2배까지 고려하면, 분노 축적이 6배가 들어가는 셈이다. 
마랭에서 딜 분노치가 급격히 증가하긴 했지만 이 정도면
분노치 초기화 상태에서도 한 방에 분노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분노축적률을 일일이 알 수도 없고, 몬스터도 너무 많다.
따라서 그냥 성공률이 높은 쪽으로 선택하는게 바람직.


4. 인도하는 땅 (유실물 습득이 목적일 때)
꿍 다운 시 마다 유실물을 얻으므로 수면 운영이 더더욱 중요하다.
대신 딜에 집착할 필요가 없으니 굳이 수면참을 시도할 필요는 없다.
갈고리로 깨우든 어쨌든 유실물 드랍에만 집중하자.

굳이 효율을 찾자면, 파괴 안 된 부위에 수면참? (+부파유실물)



5. 수면 벽꿍할 각이 나오지 않을 때

5-1. 벽과 한참 떨어진 곳에서 잠들었을 때
과감히 포기하고, 예전처럼 수면참&폭에 집중하자.

공방에서 엉뚱한 벽에 귀중한 폭탄을 박아서 낭비하거나,
따귀만 때리다가 분노시키는 모습을 숱하게 보게 된다.
제발 이럴 땐 벽꿍에 집착하지 말자.

5-2. 방향전환을 2회 이상 해야 벽꿍이 될 경우
이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과감히 포기하자.
1편에서 밝혔듯이, -- = 분노이다.
벽꿍 두 번 할 수 있는 걸 한 번 밖에 못하게 된다.
그럴 바엔 수면참으로 깨우고 벽꿍은 기회를 보고 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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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상황 별 효율적 수면 플레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각성 무기 덕분에 최근에 수면 무기가 각광받고 있는데,
비분노 상태에서 수면이 들어가는 건 턴 낭비이므로 
수면 무기 유저들은 반드시 주의하자.
고양이도 가급적 수면말고 다른 걸 쥐어주자.

탄 설계가 가능한 보우건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근접무기들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 물을 수 있는데,
꿍 다운 시에는 기절, 마비, 수면이 발동하지 않고 축적치만 쌓인다.
비분노 상태에서는 가급적 클러치 플레이에 집중하자.


물론 굳이 이런 것까지 생각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다.
다만 합을 맞출 수 있는 파티라면 보다 효율적인 수면 운영을 해보자.

공방 멀티에서는 수면폭 효과도 적고 실패 소지가 크므로 
성공률이 높은 쪽으로 센스있게 플레이하는게 유리하고, 

솔플 유저들은 상황 판단을 잘 한 후 수면참넣는 데 주저하지 말자.
당당하게 수면참을 넣는 대검의 간지를 다시금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요약
- 수면 직전에 분노/비분노를 구분하고 수면참 여부를 판단하자.
- 빈사 상태에서는 분노가 쉽게 올 수 있으므로 안전한 쪽으로
- 파티원 호흡이 맞다면 수면참+벽꿍 연계가 가장 좋다.
- 수면참은 당당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