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통상 헤보끼리 비교글을 적으려다 사격 헤보에 장확을 달지 않아도 된다는 글을 보고 쓰게되었습니다. 해당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어떤 이유 때문에 해방을 안 다는 것보다 다는게 낫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장전확장 자체가 얼마나 이득인지도 제대로 정리해둘겸 끄적였습니다.


1. 장전확장이란?
일전에 언급했듯 장전확장은 보우건의 일부 탄종의 장탄수를 늘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5발부터 그 위로는 2발씩, 그 아래로는 1발씩 늘어나며 물리 계열 탄종은 대개 탄의 레벨과 장전확장의 레벨이 대응합니다. 예외로 용격탄은 증가하지 않으며 탄레벨이 없는 참렬탄, 속성탄은 3레벨에 증가합니다.


2. 모션배율
몬헌의 데미지 계산에는 모션마다 정해진 배율과 현재 공격력, 육질과 분노 보정 등에 비례해서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보우건의 경우는 이 모션배율이 공중 리로드, 근접 공격 밖에 없고 탄을 쏘는 특성상 탄배율이라는 것이 그 자리를 대체합니다. 대표적인 물리탄종들의 탄배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산탄: 7(×7)
*관통: 9(×10)
*철갑: 24(+화속성 데미지)
*통상: 34

이러한 모션/탄배율은 실재 계산할 때는 먼저 100으로 나누고 계산하므로 생각보다 낮은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낮은 수치를 보완하는 것이 바로 보우건의 각종 보조 파츠이며 특히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근거리/원거리 사격 강화 파츠입니다.


3. 파츠
보우건의 파츠는 근거리 사격 강화/원거리 사격 강화/반동 억제/리로드/실드/흔들림 감소/특수조준/기관용탄 개조/저격용탄 개조/반격용탄 개조/회피장전/탄 중량화/탄속 강화 총 13개이며 그중에서 dps에 영향을 주는 파츠는 아래와 같습니다.

*근거리 사격 강화: 근접 사격시 데미지 20%/30%/35%/40% 증가
*원거리 사격 강화: 원거리 사격시 데미지 20%/35%/40%/45% 증가(굉장히 거리가 멉니다)
*반동: '총기' 반동 감소(0.8초/1초/1.1초/1.833333...(11÷6)초)
*리로드: 장전 속도 감소(1.5초/2.33333...(7÷3)초/2.46666...(7.4÷3)초/3.6초)
*특수조준: 초적정거리 데미지 증가 30%(저격용탄 50%)


4. 깡공으로 커버가 안 되는가?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통상헤보 시점에서 설명을 하자면 현재 통상헤보의 양대산맥은 명적룡의 격포-사격과 귀신뇌포[수신]입니다. (다른 스팩은 제쳐두고)두 헤보의 차이점이라면 사격은 장탄증가 3을 통해 기본 장탄수 8이 확보되어 있고 귀신뇌포의 경우 기초공이 20 높으며 리로드 1개로 리로드 빠름이 가능합니다.
다만 리로드 빠름은 실드가 부족해지고 사격은 애초에 리로드를 포기하고 3실드를 두를 수 있으므로 일장일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공 20은 공격 스킬로도 올릴 수 있지 않느냐, 라고 반론할 수 있을겁니다. 그럴 경우 귀신뇌포와 같은 공격력에 해방없이도 해방 달아놓은 귀신뇌포와 같은 장탄수가 나오겠죠.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dps나 이론상이 아니라 세팅하는 시점에서 발생합니다.

*도전자의 경우, 이미 채용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격의 경우, 해방 3렙을 챙기고도 자리가 남아 이미 4~5렙 정도를 채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앙심의 경우, 주로 해방이 채용되는 형태인 해방-○○주를 대체하면 기초공이 15밖에 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통상탄의 경우 탄속이 너무 빨라서 효과를 받기 힘듭니다.
*완전충전의 경우, 반대로 통상탄/철갑유탄이 아니면 쓰기 힘듭니다.

예전에 장탄수 10발 사격과 8발 귀신뇌포의 dps를 비교했을 때 둘이 거의 같은 dps를 보였으므로 완전충전을 채용했다면 마찬가지로 귀신뇌포와 같은 dps를 보일겁니다. 그러나 조건부라는 사소한 디메리트라도 있는 완전충전과 그런 리스크 없이 같은 dps를 뽑아내는 장전확장이라면 꼭 완충을 고집해야 할 필요는 없죠(반대로 장확을 고집할 필요도 없고요).


5. 그럼 장전확장 대신 완충 써도 되는거 아닌가요?
장탄수 8발과 10발 사이에서는 기초공 20만큼의 효과를 보이지만 이는 장탄수가 늘어날수록 장전확장의 기대효과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즉, 6발과 8발/3발과 4발 사이에서는 고작 완전충전 3렙 하나로는 커버가 안 되는 수준의 dps 차이를 만들어내게 되는겁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단발 자동장전의 통상탄이 귀신뇌포와 같은 dps를 내기 위해서는 610이라는 정신나간 수준의 기초공을 요구하며 심지어는 단발이면서 자동장전이 아니라면 882라는 기초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2발이면 541을 요구합니다. 기초공 341의 이득을 보는거죠.
철갑 운용 귀신뇌포 역시 4발의 dps를 3발로 낼려면 무려 기초공 55를 올려야 합니다. 이미 4발에서 기초공 상한에 도달하는 이상 현실적으론 불가능하죠.
산탄의 박격 역시 8발의 dps를 6발로 내기 위해서는 무려 34라는 기초공을 요구합니다.
(물론 세팅마다 요구 기초공은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명검(25%)/진명검(43%)의 채용 이유 역시 유사 장탄수 증가 기대 효과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장탄수와 관계없이 효과가 좋긴 하지만 장탄수가 많을수록 장전 전까지 쏘는 탄이 더 많아지므로 dps 측면에서 따지자면 장탄수가 많을수록 이득입니다.

6. 마치며
많은 분들이 생각하셨던 것과는 달리, 또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계셨듯 장전확장은 단순한 유틸스킬이 아닙니다. 적게는 기초공 20, 많게는 기초공 60 이상의 효과를 가진 딜스킬이죠.
장전을 적게해서 덜 맞아 죽는다거나 하는 효과보다는 이러한 dps 측면에서 볼 때 생기는 기초공 이득으로 설명해도 좋을듯 합니다.

p.s.그러니까 사격 헤보에 장확을 안 다는 것보다는 장확을 다는게 약간 이득입니다. 조건부 기초공 20보다는 상시 기초공 20이 낫잖아요?
(그리고 10발 사격이 8발 귀신뇌포보다 1.2정도 dps가 더 높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