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16년 오버워치가 매우 흥했을 시절부터 
반이상 저버린 해가 된 지금까지 꾸준히 플레이 한 유저임.
언젠가부터 변해가는 애인같은 게임을 보면서 답답함에 처음으로 인벤에 글을 써봄.

오버워치 이전에는 사이퍼즈를 매우 즐겁게 플레이 했었음.
사이퍼즈 역시 한참 흥했을 때부터 망겜이 되기까지 플레이 했었고,
사이퍼즈가 질려 정착하게 된 게임이 오버워치였음.

정말 애착 갖고 이보다 더 갓겜은 없다. 하면서 게임을 했었는데...

그냥 요즘 생각하게 되는 오버워치 문제점 몇몇개를 얘기 하고 싶었음.

1. 블리자드식 매칭

오버워치는 아케이드와 빠른대전을 제외하면 경쟁전 말곤 할 게 없는 게임임.(사용자지정 게임 제외)
내가 블리자드 게임은 오버워치 밖에 안해서 모르겠지만, 오버워치는 일명 블리자드식 매칭을 사용 하고 있음.
10판을 기준으로 3-4판 정도는 이길 수 있는 판을 줌. 그러다 점점 이기기 어려운 판을 주고 그 어려운 판을
겨우 이기고 나면 이판도 이겼어? 그럼 이것도 한번 해봐. 라면서 개트롤만 모여있는 판을 줌.
승률 50% 이하를 만들기 위한 블리자드식 매칭임. 앞에서 말했듯 오버워치는 경쟁전을이 주된 컨텐츠임.
게임을 켜면 당연히 경쟁을 돌리겠금 되어있는 게임인데, 3-4판 정도로 겨우 점수를 올려두면 3판 정도 지게 만들어서 원래 점수 이하를 만들어버림.

이 매칭은 다른 게임에도 있을 수 있음, 내가 플레이 해본 게임이 몇개 안되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수도 있어.

근데 오버워치는 이 매칭 방법으로 게임을 루즈하게 만들어버림.
솔큐로는 절대 점수를 올릴 수 없는 게임이 되어버린거임.
한두판 하고 나면 어쩔 수 없이 잘하는 사람하고 다인큐를 만들어서 게임을 돌리는게 이득인 게임이
되어버렸음..



2. 222고정

오버워치가 크게 고착화 되었던 시기가 있었음. 
시그마+오리사, 일명 투방메타. fps게임이 아니라 방벽을 깨는 rpg 인가 싶은 조합.
그를 깨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위도우와 한조를 꺼내야 하는 조합의 고착화.
이 메타가 최소 3달 이상은 갔던 거 같음. 222고정 전까지 계속 방벽만 깨댔으니까.

그 방벽 메타를 깨버리기 위해서 오버워치 개발진은 나름의 대책을 가져옴.
그게 바로 222 고정임. 탱커 둘, 딜러 둘, 힐러 둘.

이 매칭은 6딜과 같은 말도 안되는 조합을 없애 버렸지만, 개인적으로 오버워치의 매력을
크게 반감 시키는 패치라고 생각함. 이따 다룰 밴픽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일듯 한데.
오버워치는 유저들이 메타를 만들고 그 안에서 여러 조합을 통해 판을 진행하는 방식임.

그래서 33메타도 나올 수 있었고, 1탱 3딜 2힐 등의 조합을 만들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음.
222 고정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 패치인듯 함.

딜러 매칭은 10분을 넘기게 되었고, 힐러하다 빡치면 딜러를 들고 싶은데 그걸 할 수 없게 됨. 



3. 아케이드 컨텐츠 부족

앞서 말했듯 오버워치는 경쟁전, 빠른대전, 아케이드로 컨텐츠가 이뤄진 게임임.
모두가 경쟁만 할거라는 생각을 하는건지, 오버워치 개발진이 게으른건지. 
아케이드는 몇년째 3일째 우려먹는 티백처럼 매번 똑같은 것만 나옴.
몇년 째 응징의 날, 옴닉의 반란, 깃발뺏기, 메이 눈덩이, 프랑켄슈타인..

주는 건 상자 뿐,,,뽑아낼 수 있는 컨텐츠기 이것뿐일까..? 인기가 많다고 생각해서 몇년째 울궈먹는걸까?



4. 밴픽 도입.

올해 오버워치는 큰 패치를 적용시킴. 222 매칭으로 인해 생긴 부작용 해결방안인 밴픽.
>>매주 4명씩 밴을 때려버리면 딜러 매칭 시간이 줄어들겠지!<<

오버워치 내 영웅의 수는 에코 포함 32명.
그 중 탱커 8명, 힐러 7명. 딜러는 17명임. 옆동네 ㄹ의 챔프 수는 128개, 사이퍼즈의 캐릭터 수는 66개. 
현저히 영웅의 수가 적은 오버워치에서 밴픽을 적용 시켰는데 부작용이 없을 수가 없음.
4명 밴이라 했었으나 갑자기 6명을 밴 시키질 않나 안그래도 수가 없는 힐탱에서 2명이나 밴을 때려버림.
지지난주에는 다시 시그마+오리사 메타가 나왔고 몇몇 스트리머는 1주일 휴방을 하기도 했음.

밴픽을 하더라도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하는 게 아니라 
운영진들이 상위 티어에서 픽률 높은 영웅을 뽑아 밴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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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의 자유도까지 무시하는 운영을 하고 있음. 그로 인해 반감 되는 재미는 덤이고.

밸런스 패치 자체는 나름 하고 있는듯 하나 이런 컨텐츠를 제한 하는 패치는 좀 많이 아닌 것 같음.
예전에 오버워치를 할 땐 재미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의리상 이보다 재밌는 게임이 없으니까 오버워치를 하는 느낌임.

권태기가 제대로 와서 그냥 의무감으로 경쟁을 돌려서 점수 어느정도 올려놓고 끄고의 반복.

오버워치2 때문에 1은 소홀해지는 느낌이라 오바해서 말하면
게임이랑 연애 하는 기분임 ㅋㅋㅋ 헤어지기 직전의 연인처럼.

그냥 오늘 게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고, 오버워치보다 재미 있는 게임이 나오면 그 게임으로 갈아탈 거 같아.
사이퍼즈에서 오버워치로 넘어왔듯. 

그치만 좋아했던 게임이 이렇게 망해가는 수순을 밟는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픔,.. 전형적인 망겜트리를 밟고 있어서 마음이 아파.

쨌든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블리자드식 매칭 망해라^^*

끝으로 메르시 힐량이랑 궁 부활로 롤백해줘 블리자드.
그럼 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