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품을 제공하는 회사의 말은 소비자들의 향후 그 제품에 대한 행동 지침을 결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준다.

 

특히 제품의 가치와 수명에 대해서는 가장 신중해야 한다. 상품의 상대적 가치 절하는 구매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중에 하나다.

 

게임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 게임은 어떤가?

 

중의적 표현, 아주 작은 오해조차도 조심해야할 메인 디렉터가 자기 입으로 스스로 "당분간 90제는 버려질 일이 없다" 고 호언장담했다. 

 

그 말을 철썩같이 믿은 고객들은 90제에 안심하고 투자를 하였고, 이토록 끔찍한 배신을 당했다.

 

저능아다......

 

자신의 위치를 모르는 것일까?

 

메인 디렉터라는 자리는 저렇게 말을 뒤집어서는 안되는 자리이다.

 

95제를 낸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당연하다. 90제가 나온 지 2년이 지났으니 더 상위 등급의 장비가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근데 그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게 만든 것이 바로 디렉터의 경솔한 한 마디였다. 90제가 안전하다는 식의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가장 좋은 것은, 조만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이지만 그정도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잘 모르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디렉터가 지금 사기꾼하고 다를게 뭔가? 

 

다시 강조하지만, 95제를 낸 것이 문제가 아니다. 자신들이 했던 말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개같은 짓거리가 문제인 것이다.

 

사람들은 공약을 못지키는 정치인들을 욕하지만 내심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공약과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정치인은 쓰레기같은 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디렉터는 어느 쪽인가?

 

당장 고객에 대한 기만행위를 그만두고, 유저들과 소통하라

 

어떤 컨텐츠를 향후에 내놓건 간에 수 개월 전에 개발 내용을 정확하게 공개하라. 사재기가 문제일까 걱정인가?

 

사재기가 왜 문제가 되는 줄 아는가? 그것은 개발한 것을 도입하기 직전에 깜짝 공개를 하니까 사재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애초부터 개발당시부터 공개를 하면 사재기로 인한 피해조차 발생하지 않는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소통하기 바란다.

 

지금 하고있는 짓이 개삽질이라는 것을,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스스로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라. 최소한, 자기 말을 뒤집지는 마라. 만약에 뒤집을 일이 피치못하게 발생할 것 같다면 그것을 수 개월 전에 미리 사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