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저번 시즌보다 낮은 구간에서 시작하셨을텐데, 

자신의 티어를 찾아서, 혹은 이전보다 높은 티어를 노리시려는 분들에게 드리는 기본적인 조언들을 이번 글에서 써보고자 합니다. 




필자는 시즌 2부터 랭크 게임을 시작했고, 탑라인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올라이너 입니다. 

이번 시즌은 랭크 게임이 개편되어 자신이 원하는 라인을 가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기에, 올라이너 라는 말의 의미가 딱히 없어졌죠. 

저도 역시 이전 시즌보다는 훨씬 적은 수의 챔피언들만을 사용해서 랭크게임을 하게 되었고, 원치않던 라인, 익숙치 않은 챔피언을 다루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고 느낍니다. 

여기서 첫번째 조언입니다. 

* 랭크 게임에서는 익숙한 챔피언만을 다룹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낮은 티어에서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 이 챔프 처음인데 어떻게 해야되냐" 

"이거 무슨 템부터 사야됨?"

랭크 게임에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들이죠. 

처음 하는 챔피언을 랭크 게임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랭크 게임이 아니면 재미가 없다." 인데, 

전제부터가 잘못되었죠. 

우선 랭크 게임은 점수를 올리는게 목적이고, 거기서 재미를 찾으려면 우선 '승리' 해야합니다. 

처음 하는 챔피언을 고르고 그 챔피언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게임을 한다, 그리고는 승패와 관련없이 재미를 찾는다, 라는건 이미 랭크 게임을 진행할 생각이 없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티어를 올리려는 마음이 있으신 분들이고, 너무나도 당연한 조언이지만 새로이 챔피언 폭을 늘리는 '연습' 은 랭크 게임에서 하지 않도록 합시다. 

그렇다면 얼마나 연습을 하고 랭크 게임에서 사용해야 하느냐? 

최소한 그 챔피언의 스킬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라인/정글에서 어떠한 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지, 상대방 챔피언에 따라서 어떠한 아이템을 올려야하는지 정도는 익히신 후 사용하셔야겠죠. 

하드하게 잡아서 100판은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게임을 가볍게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같은 챔피언을 20~30판 정도는 굴려서 감을 잡으신 후에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단적인 예로 현 실버 2, 정글이 주 포지션인 어떤 친구는 모스트에 이블린이 있지만 이블린의 E에 공속이 붙어있는지도, 패시브에 마나회복이 붙어있는지도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자기가 무슨 챔피언을 잡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사용합시다. 

* 티어가 오를수록 달라지는 것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매번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버는 자신의 챔피언이 뭔 줄 잘 모른다. 

골드는 자신의 챔피언이 뭔 지 안다. 

플레티넘은 상대 챔피언도 뭔 지 안다. 

다이아는 서로의 챔피언을 정확하게 안다. 

브론즈? 이 게임이 무슨 게임인지 모른다. 

우스갯소리로 하는말이지만, 맞는 경우가 꽤나 있습니다. 

얼마 전 화제글에 실버 2의 여자친구를 다이아까지 올렸다는 글이 있었죠. 

그 분이 실버에게 가장 먼저 가르친게 뭘까요? 

바로 모든 챔피언의 스킬들입니다. 

상대가 뭘하는지 모르면 대처고 나발이고 없습니다. 

모르면 맞아야죠. 

가볍게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A씨는 탑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고, 상대 탑 우디르에게 솔킬을 따였습니다. 

그 경우 어느 티어에 있느냐에 따른 A씨의 반응입니다. 

탑게 A씨 : "우리 정글러는 뭐하냐"

실버 A씨 : "아 우디르 개쎄네" 

골드 A씨 : "이게 왜 죽냐"

플레 A씨 : "저거 왜 이렇게 쎄냐" 

다이아 A씨 : (우디르의 특성을 확인하며) "전투열광 개쎄네" 

브론즈 A씨 : (죽는게 익숙해서 놀랍지 않다) 

티어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상대가 뭘 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처를 생각합니다. 

특히 높은 티어에선 상대가 무슨 아이템, 특성, 룬을 들었냐에 따라서 대처를 다 다르게 하기도 하죠. 

높은 티어를 노리기 위해선 지피지기는 필수불가결입니다. 

* 넥서스를 부수어야 게임을 이긴다 

롤은 팀게임 입니다. 

라인에서 킬이 얼마나 나오든, 우리 팀이 밥을 먹으러 갔든, 10시에 피시방에서 쫓겨났든 넥서스를 밀면 이기고, 밀리면 집니다. 

이런 말 자주 나오죠. 

"나는 라인에서 솔킬을 겁나 땄는데 게임을 졌다." 

"딜량봐라 내가 1등인데 이걸 짐." 

물론 그 사람이 정말 잘하고 팀원이 열심히 던져서 진 게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라인에서 킬을 따고 라인을 밀지 않아서 게임이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인에서 킬을 따면, 라인을 밀어야죠. 

라인을 밀고, 타워를 부수고, 억제기를 부수고, 넥서스를 부숴야 게임을 이깁니다. 

라인을 안미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주위의 미드라이너, 현 브론즈 4의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라인에서 킬 더 따려고." 

"타워 부수면 킬 못 따잖아." 

킬을 따는건 재밌습니다. 저도 압니다. 

하지만 킬을 열심히 딴다고해서 게임을 이기는건 아닙니다. 

킬보단 타워를, 타워보단 억제기를, 억제기보단 넥서스를 생각하는 마인드를 기릅시다. 

* 자신을 믿지마라

자신이 이 점수대에 있는데는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혹자는 얘기합니다. 나는 잘하는데 팀원이 X신이다. 

혹자는 얘기합니다. 나는 원래 이 티어가 아닌데 운이 나쁘다. 

혹자는 얘기합니다. 내가 다른거 하면 더 높은데 이거해서 낮은거야. 

그래서 님 티어가? 

티어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골드에 입성한 모 회사의 대표 Gols7 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백날 떠드는 것 보다 프로 게이머 이상의 게임 시간, 꾸준한 연구, 몸으로 직접 실천하면 티어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핑계대지 맙시다. 

자기를 과신하지 맙시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게임이 시작하기 전까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 상대가 프로 게이머 일수도, BJ 일수도, 테스트 중인 알파고 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전판에 완벽하게 게임을 이끌었더라도 이번판은 *문이 열린것처럼 쏟아낼지도 모릅니다. 

매 판 새로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겸허해집시다. 

* 크게 이겼을 때, 크게 졌을 때는 곧바로 게임을 돌리기보다는 자리에서 일어나 숨을 고를 시간을 가집시다. 

이겼을 때는 그 뽕맛에 취하지 않게, 졌을 때는 다음 게임에 영향을 주지 않게, 건강을 위해서라도 게임 중간엔 항상 휴식을 취합시다. 

특히 오랜시간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집에서, 피시방에서 몇시간씩 랭크 게임을 돌리다보면 자연히 지치고 피곤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픽 시간에 담배를 핀다거나, 웹툰을 본다거나, 화장실을 가서 게임이 시작했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도 많죠.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게임에만 집중 할 수 있게, 만전의 상태로 임합시다. 

랭크 게임을 플레이하는 팀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고, 최대한의 노력입니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입니다. 

즐기려고 하는 게임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맙시다. 

* 메타를 따릅시다. 허나...

다시 한번 Gols7 의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현 메타에서 아주 강력한 탑 라이너, 노틸러스가 모스트 입니다. 

신짜오? 저번 패치부터 꽤나 쓸만해진 정글러죠. 

가렌? 애매하긴해도 난이도가 쉬운 탑 탱컵니다. 

미스포츈은 너프가 되어서 조금 주춤하긴 합니다만 난이도가 쉬운 원딜임에는 변함없습니다. 

홀 사장님이 골드를 가는데에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뭘까요? 

바로 '현 메타에 맞는' '난이도 쉬운' 챔피언을 다뤘다는 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은 그렇게 높은 티어의 분들이 아닐거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챔피언들은 낮은 티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현 시점의 최고 OP, 니달리의 경우를 볼까요. 

다이아, 마스터 구간 승률 1위, 플레티넘 구간 승률 3위. 

허나 브론즈에서는 승률 47%, 실버에서는 50%를 간신히 넘습니다. 

아무래도 챔피언의 성능을 100% 발휘하는데에 필요한 손가락이 너무 많기 때문이겠죠. 

같은 정글러인 마스터 이로 비교해볼까요. 

플레티넘 이상 구간에선 50%를 넘지못하는 처참한 성적이지만, 브론즈~골드 구간에선 52~53%의 준수한 성적을 자랑합니다. 

제발. 

야필패, 또블랑, 페드, * 신 같은거 하지말고 손 안가고 쎈 갓파이트, 갓자하, 갓틸러스 , 갓리베어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