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킹으로 인한 영구정지로 인해 피해를 본 33살 직장인입니다.

롤은 2013년 회사사람들과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네요.

 

각설하고, 이 글은 저처럼 피해자가 억울한 경우 라이엇의 대처에 대한 글입니다.

 

제 닉은 specia1ist, 지금은 영구정지 당해서 Riot000000044155 입니다.

처음에는 회사 사람들과 게임을 주로 했고, 시즌3부터 랭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시즌3 실버, 시즌4 언랭, 시즌5 플래5(최종 골드1)로 마쳤구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시즌6에는 랭게임을 3게임을 한게 전부였습니다.

원래부터 노말은 거의 하지 않고, 칼바람만 몇천판을 한 칼바람 유저입니다.

직장 동료들과 일주일에 한두번 pc방에서 커스텀으로 5:5를 주로 즐겼으며,

집에서는 아이를 재우고 밤 10시 이후 칼바람 한두판을 해오던게 지난 1년이구요.

 

그러던중 해킹을 당합니다.

 

2016년 8월 7일 로그인 시도해보니 비번이 다르다고 나와 비번을 바꾸고 로그인을 합니다.

룬페이지 이름도 바뀌어 있고(gong su 이런식), ip로 챔피언도 구입해있어

이상하다 싶어 전적검색 사이트를 통해 전적을 확인합니다.

 

 

야스오 제라스를 누군가가 플레이를 했고, 그 시점에는 비밀번호가 변경되어 있지 않았으며

카직스 카서스 탈론까지 플레이가 진행되고 나서, 비밀번호가 변경된것을 제가 인지하였고,

바로 라이엇에 해킹으로 인해 누군가가 플레이를 했으며 롤백이 가능하냐고 문의를 합니다.

 

 

 

하지만 라이엇에서는 해킹인지 확인이 불가하며, 공공기관을 통해 피의자가 잡힐 경우 롤백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합니다.

 

어차피 아이때문에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랭크에 연연하지도 않은 상황이며, 랭겜 패배 정도야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아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칼바람을 즐기던 중 밴웨이브 대란때 영구정지를 당합니다.

 

 

라이엇에 여러번 문의를 한 결과,

결론은 공공기관을 통해 피의자가 잡혀야 가능하다라는 답변을 받습니다.

fow.kr 을 통해 아이디를 검색해보니, 제가 하지 않은 게임이 위의 랭겜 5게임이라

그 게임이 일어난 시점을 전후로 하루씩 더해 log 내역을 요청합니다.

 

 

 

ip를 조회해 어디에서 접속했는지 확인해보니

보라색 해킹당한 시점으로 추정되는 ip는 중국, 야스오, 제라스를 플레이한 ip는 국내(kt), 카직스, 카서스, 탈론을 플레이한 ip는 중국으로 나옵니다.

 

또한 채팅 로그 역시 확인합니다.

 

 

 

 

아래는 제 계정의 정보가 변경된 일시와 총 결제액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가지고 2016년 8월 30일 밤늦게 사이버 경찰청에 신고를 합니다.

3개의 ip중 1개의 ip가 국내로 나오기 때문에 피의자를 잡아 아이디를 복구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인이 한국서버에서 게임을 하면서 영어를 쓸 이유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머리가 아파옵니다.

vpn이나 프록시등을 통해 한국인이 게임을 한것이 아니라 실제로 중국인이 게임을 한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ip우회를 했다거나, 실제 중국인이 플레이 했다거나 두가지 모두의 경우에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할수도 있는것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물론 라이엇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해킹으로 인해 id가 영구정지 당했다고 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누군가에게 id를 빌려줬고 그 사람이 플레이 하면서 헬퍼를 쓸수도 있는것 아니냐?" 라고 라이엇이 묻는다면

저는 신뢰성있는 대답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제가 id를 공유해본적도 없고, 불법프로그램 역시 사용해본적도 없다 라고 대답한다고 한들

그것은 위의 질문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라이엇 운영방식의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왜냐하면 질문에 무죄추정의 원칙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log를 통해 평소 접속하던 ip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외국 ip임에도

유저의 해킹 피해에 대한 소리는 귀를 막고 있습니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일수도 있는 사항을, 무조건적으로 유저의 잘못으로만 다그치고 있습니다.

그 흔한 otp, 2차 보안 수단조차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입니다.

 

 

"당신의 id에서 불법프로그램 사용 흔적이 발견되었으니 id는 영구정지입니다. 당신이 한 일이 아니라면 그걸 입증하세요."

입증하려 많은 노력을 했고, 할 것이지만

경찰 수사 결과 정말로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다면 저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런 상황에서 password 관리 소홀로 모든 피해를 제가 받는것이 마땅한 일일까요?

 

 

 

 

ps. 댓글로 해킹 당하고 나서 왜 비번을 바꾸지 않고 본인 플레이를 진행했냐고 하시는 분이 있어

위에 계정정보 변경 일시 정보도 올립니다.

야스오, 제라스 플레이한 시점에서는 비밀번호가 변경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로그인후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카서스,카직스,탈론 플레이 하기 전에 비번이 변경되었고

그 이후에 제가 접속할때 비밀번호가 변경되어 있어 비밀번호를 바꾸면서 해킹사실을 인지하게 된겁니다.